한국출판문화연구소

“선데이 크리스천이세요?”

북코치 2006. 8. 4. 07:29
“선데이 크리스천이세요?”
교회와 데이트만을 즐기는 이들을 향한 충고
 

▲교회, 그냥 다니지 마라

   (좋은씨앗출판사)

한국 인구의 25%가 교회를 다닌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중 실제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며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설교를 수도 없이 들었지만 이 세상이 변화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진짜 ‘빛과 소금’이 교회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선데이 크리스천’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그저 타성에 젖어 습관적으로 교회를 다닐 뿐 진정한 의미의 ‘크리스천’이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책 ‘NO 데이팅’의 저자로 유명한 조슈아 해리스(Joshua Harris)는 이들을 향해 단호한 한 마디를 던진다. “교회, 그냥 다니지 마라”

여론조사연구가 조지 바나(George Barna)에 따르면 1990년대 미국 성인 인구 증가율은 15%에 불과했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거나 주요 절기에만 교회에 나가는 사람은 같은 기간에 92%까지 늘었다. 저자는 이들을 ‘교회와 데이트만 하는 크리스천’이라고 부른다.

교회와 데이트만 하는 크리스천들에게는 3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교회를 향한 태도에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있다. 사교적 만남, 특별프로그램 등에서 뭔가를 얻으러 교회에 가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교회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묻는다.

둘째, 교회와 데이트 하는 사람은 ‘나 홀로 족’이다. 크리스천이라 으레 교회에 가지만, 그러면서도 지나치게 개입될까 조심한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렇다. 교회 구성원인 우리를 향해 하나님께서 가지신 큰 목적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래서 교회에 관심 갖는 척만 하고 실제로 헌신하지는 않는다.

셋째, 대개 교회와 데이트 하는 사람은 ‘비판적인 성향’이 있다. 교회에 대한 헌신도는 부족한 반면 흠집을 찾는 데는 무척 빠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교회를 대한다. 주일아침을 대가로 치르고 가장 좋은 상품을 찾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항상 “뭐 더 좋은 것은 없나”라면서 눈을 굴리는 장사꾼처럼 까다롭게 굴며 장기적인 투자는 꺼린다.

이런 ‘데이트꾼’들은 자기 실속만 챙기려는 태도가 실제로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중대한 피해를 입힌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교회와의 관계에서 열정과 헌신을 하지 않는다면 너무나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가장 좋은 것’을 얻지 못한다.

즉, 나 자신이 ‘하나님의 가장 좋은 것’을 얻지 못하며,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가장 좋은 것’을 얻지 못한다. 그리고 세상이 ‘하나님의 가장 좋은 것’을 얻지 못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교회에는 소홀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어떤 사람이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참되오. 그러나 다른 것이 더 우선이오”라고 말한다면 참으로 어이가 없을 것이다. 몸과 마음, 말과 행동이 분리된 사람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진정으로 교회에 다니고 있다면 교회가 무엇인지 알고, 성도로서 내가 얼마나 교회에 참여하는지, 교회를 정말 사랑하는지 곰곰이 돌이켜 봐야 할 것이다. 이 책 ‘교회, 그냥 다니지 마라’가 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조슈아 해리스 지음|좋은씨앗|15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