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연구소

[스크랩] 스페인 너는 자유다 - 손미나 (KBS 아나운서)

북코치 2006. 10. 31. 13:18

스페인 너는 자유다 - 손미나 (KBS 아나운서)

 



스페인, 너는 자유다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버리고 떠난 낯선 땅에서 나를 다시 채우고 돌아오다

 



언젠가는 가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떠나기 좋을 때란 없다!

그녀가 아나운서로서 화려하고 탄탄한 길을 뒤로한 채 스페인 유학을 결심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도 떠날 용기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마음의 소리가 너무나 간절했기 때문이다. 하루키는 마흔을 넘기면 절대 하지 못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갖고 있는 것들을 미련 없이 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알기 위해 떠나는 일`이란 결론을 내리고 그의 나이 서른일곱에 모든 것을 정리해 이탈리아로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그는 《상실의 시대》를 탄생시켰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하루키처럼 그녀 역시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바로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스페인으로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아무것도 보장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떠난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안정과 최고를 찾다가 더 이상의 도전도, 실패도, 변화도 없는 `죽은 삶`을 사는 것은 더 싫었다.

번지점프를 하듯 운명에 자신을 맡기고 떠난 스페인, 그때 그녀 앞에 놓인 인생의 갈림길에서 지금 선택하지 않은 길을 택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그녀가 선택했던 길이 앞으로 그녀를 어디로 이끌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스페인에서 돌아와 그녀는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고 전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녀가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한 길을 감으로써 자신의 꿈과 자신의 인생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떠나고는 싶지만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하기엔 늦었다고 느껴졌던 그때야말로, 실패한다 하더라도 한 번쯤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기였음이 분명하다.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다시 새롭게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출처 : 블로그/저자와 만났어요
글쓴이 : Lee Dong Wo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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