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경영, 자기계발분야 저서 중에는 심리학과 교수들이 쓴 책들이 종종 눈에 띈다. 출판계에서 심리학이라는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미 기업에서는 인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경영전략에까지 심리학이 관여하게 되었고, 가치투자 분야와 관련해서도 개인의 성향과 심리에 따른 투자 패턴을 분석하고 연구함으로써 올바른 투자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개인의 일상 생활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심리학이라는 분야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밀접한 관계라고 할 수 있겠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끌리는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품고 책을 보게 되었다. 이 교수가 쓴 이전 책과 이번 책과의 차별점은, 이전에는 인간관리, 시간관리, 재능관리를 주제로 폭 넓게 이야기를 풀어나갔지만 이번에는 ‘인간관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었다는 점이다.
저자인
이 교수는 “진정으로 끌리는 사람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그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 완벽하지 못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이를 인정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인간 내음’이 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물론 인간 내음을 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인간관계에서 쉽게 자기 마음을 열고 다가가기란 힘든 일이다. 더구나 자기PR이 중요한 현대사회에 살면서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한다는 것이 언뜻 보기에 잘못하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 수 있다.
인간관계라는 것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인간의 마음 생김새가 각자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은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에 더 민감한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가령 첫인상 좋은 사람의 인상이 나빠지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나쁜 사람의 인상이 좋게 바뀌는 것은 훨씬 어렵다는 것이다. 첫인상이 좋은 사람은 자신의 첫인상을 계속 좋게 유지해야만 한다. 사람들이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긍정적인 이미지를 쉽게 잊혀지게 만들기도 한다. 국어사전에도 긍정적인 단어보다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들이 더 많은 것처럼, 우리가 진정 염려하는 것은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부정적인 부분을 드러내지 않는 것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작은 일로 기분을 나쁘지 않게 하는 것이 기분을 더 좋게 하는 것 보다 현명한 대처방법이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있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지 못한다. 보통 완벽한 사람보다는 빈틈이 있는 사람이 더 매력이 있고, 실수를 하더라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사람들이 더 인기가 많다. 이 교수는 타인에게 빈틈을 보일 경우 심리학적으로 사람들이 더 좋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상대방이 너무 완벽하다고 느끼게 되면 커다란 괴리가 느껴지고 나로 하여금 열등감을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열등감을 주는 사람이 좋게 보일 리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사람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빈틈을 감추려고만 하지 않고 그런 문제들을 실수로 드러내는 사람을 오히려 신뢰하고 좋아한다는 것이다.
완벽함을 벗어버린 다음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어떻게 하는가? 어떻게 배려하는가?’ 하는 점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상담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의 문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나오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나 자신을 너그럽게 생각하고 스스로를 아낀다면 실수를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이는 타인에게도 마찬가지 결과로 나타난다. 배우자나 직장 동료들이 실수를 했을 경우에 자기 자신의 실수를 즉시 이해하고 용납하는 사람들이 타인도 더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사회현상에 대한 해석도 마찬가지다. 정치 경제 분야에서 이슈가 터질 때마다 이성을 잃어가며 분개하는 것 역시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라고 한다. 이 교수는 자기 자신을 조금 더 너그럽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분명 타인을 위한 마음에도 그와 같은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은 가정을 이루었을 때도 더 행복하게 운영할 것이며 직장에서 고객을 대할 때도 늘 여유롭고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링컨은 “40대에는 자기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마음 속의 모든 생각과 사고방식은얼굴에 다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이 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 40대에 온유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이러한 사람이 ‘끌리는 사람’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끌리는 사람이란 ‘1% 부족하지만 1% 더 나를 사랑하고 1% 더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심리학자가 본 ‘사람들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 마음 속에 여유가 있는지, 자신의 실수를 너그럽게 수용하고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러한 사람이 타인 역시 사랑할 줄 알고 너그러이 용서할 줄 안다는 이야기이다.
보통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독심술을 가지고 있을 것만 같아 그 앞에서 말도 제대로 하기 어려울 거라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계기로 만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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