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연구소

박완서 산문집 호미를 읽고서

북코치 2007. 2. 22. 12:51
  

 
 
 
 
 
 
 
 
 
 
[북멘토 북리뷰]<두부> 이후 5년 만에 독자들에게 내놓는 신작 산문집. “내 나이에 6자가 들어 있을 때까지만 해도 촌철살인의 언어를 꿈꿨지만 요즈음 들어 나도 모르게 어질고 따뜻하고 위안이 되는 글을 소망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경건한 고백처럼, 이 책은 작가 주변의 자연과 사람들을 한없는 인내의 시선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며 건져올린 경탄과 기쁨이자 애정과 감사다.
맑고 아름다웠던 영혼들을 가슴 찡하게 추억하고 있는 이번 산문집은 세상에 대해 더없이 너그러웠던 그녀 주변의, 그녀보다 앞서 세상을 살다갔거나 여전히 우인(友人)으로 존재하는 어른들의 삶은 “길바닥의 걸인도 함부로 능멸할 수 없게” 하는 상상력의 힘을 우리에게 불어넣어준다.
 
                            [한국양서보급중앙회 북멘토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