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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멘토 김미화

북코치 2006. 8. 4. 07:42
 

  (코미디언 김미화/ 사진제공: imbc.com)

 

5월 26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2006년 위민넷 사이버멘토링 명예멘토로 위촉된 코메디언 김미화 씨를 만났다. 5월 29일 자매결연식에 참석키로 했다가 불가피한 일정으로 불참하게 된 김미화씨가 모니터상으로라도 자매결연식에 참석하는 멘토와 멘티들 그리고 사이버멘토링 관계자들에게 인사드리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왔기에 온오프라인 ‘인터뷰’를 하기 위한 만남이었다.

 

Q : 사이버 멘토링을 알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A : 솔직히 잘 몰랐어요. 이런 섭외를 받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좋은 일이다 싶어 선뜻 응하게 됐어요. 열심히 잘해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저 스스로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시사프로그램이나 교양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는 것도 한 사람이라도 마음이 따뜻해지기를 바래서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의미는 통한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그래요. 살면서 어떤 멘토를 정하겠다기보다, 왜들 그러잖아요. 아무리 못난 사람도 뜯어보면 배울 점 열가지는 있다고, 돌맹이나 풀 같은 미물에게서도 배울 게 있는 법인데...그러면 정말 세상 모든게 스승인거죠.
너무 많은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용기를 잃는게 문제에요.
어려움 속에서도 극복하고 이겨내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정말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를 보니 혹은 어떤 글을 읽어보니, 나만 어려운 건 아니었구나, 내가 더 노력해야겠구나, 싶은...그런 모든 게 ‘멘토’라는 의미 아니겠어요?

 

‘멘토’라는 역할에 대해 거대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소소하고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다 역경에 부딪혔을 때 마음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모델’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그녀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놀라웠던 점은 그녀가 자신을 “코미디언 김미화 입니다”라고 소개하는 지점이었다.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 어느새 대표MC로 자리를 잡은 그녀인지라, 이쯤 되면 “방송인” 내지는 “MC”로 자기를 정체화시킬 만도 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Q : 코미디언 김미화입니다,라고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A :
제가 코메디언이니까 시사프로그램이나 교양프로그램에서도 ‘희소가치가 있네?’라고들 생각하는 거죠. 제가 미모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엄청난 지성을 갖춘 것도 아닌데...그런데 실물로 보니 좀 더 예쁘지 않아요? (하하) 저는 코미디언이니까 코미디 할 때 가장 보람차고 좋죠. 너무 딱딱한 이미지로 굳어지는 바람에 이제 잘 안 써줄까 봐 걱정이에요.

 

 

그녀의 말인즉, 자신의 첫 커리어 혹은 중심 커리어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잡고 가야 다른 분야에 도전할 기회도 생기는 법이고, 또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말이다.
이는 다른 말로 한다면 자기 가치라 무엇인지 스스로가 가장 확실히 유념해둬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내 가치가 무엇인지, 내가 무슨 일을 가장 잘 하는지 혹은 무엇을 가장 재미있어 하는지 확실히 알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것이 보이는 법이고 그런 상황에서 기회도 온다는 말일테다.

그녀 역시 코미디언으로써의 정체성을 놓지 않았기에 코미디언 김미화 표 시사프로그램들을 진행할 기회가 생겼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김미화의 U",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 그리고 우리는 지금"의 진행자로써 맹활약하는 동시에 웃음의 전령사로서의 센스가 녹슬지 않은 그녀에게 위민넷 사이버멘토링에서 “명예멘토”로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다시한번 다그쳐봤다.

 

 

Q: 멘토로서의 역할에 대해...
A: 선배로써 후배들에게 뭘 해줄 수 있을지 늘 생각하고 있어요. 얘기를 들어주는 것 자체로도 스트레스를 푸는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멘토라는 게 그런 의미가 아니겠어요?
멘티들에게 한마디하고 싶은 것은...인생은 생각한대로 된다는 거에요. 세상 모든 일이 그래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풀리거든요, 정말로? 자신이 말하고 생각하는 대로 인생이 흘러가더라구요. 저도 코미디언으로써 만족할만한 실력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저 스스로 나에게는 실력이 있다고 믿고 긍지를 갖고 노력을 하니까 사람들도 점점 저를 그렇게 바라보더라구요.
멘토로써의 포부랄 건 없지만...방송하면서 좋은 의도를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좋은 봉사활동들을 찾아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그렇게 안과 밖이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래요
.

 

 

답변을 마친 그녀가 오히려 우리 관계자들에게 되물었다.
“그런데 사이버멘토링, 많이들 활용을 하세요? ”라고...
위민넷 사이버멘토링의 “명예멘토”로써 올 한해를 유난히 더 성실하게 보낼 그녀에게 화답할 수 있을 한해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