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재해석 걷고 '그리스도의 사람' 올바른 이해 제공 평양대각성
100주년 준비하는 시점서 의미있는 교훈 얻어
대각성의 주역은 누구인가? 한 세기 전, 평양에서 일어났던 대각성의 역사를 되살리자는 이런 저런
모임들과 행사들을 보면서, 근본의 질문을 던져본다. 이것이 사람의 기획이나 의도로 될 일이 아님을 잘 알지만, '100주년'이라는, 말
그대로 한 세기에 한번뿐인 '역사성'이 우리를 유혹하여, 우리를 '이벤트'로 몰아간다.
18세기 뉴잉글랜드서 일어난 대각성의 역사는, 바로 지금의 우리에게, 곧 성령의 역사를 희구하면서도 억지스런 기념행사에 그치고 말
행태들을 일삼고 있는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된다.
"이 지역은 … 복음에 싫증나 있고 복음을 깔보는 곳입니다. 저는 당신이 이제껏 설교했던 다른 어떤 지역보다 더 완악한 이곳을 생각할
때마다 두려움마저 느낍니다. … 하나님이 제 목숨을 연장시키신다면, 어리석고 사악하고 비참한 세대에서 그리고 모든 민족의 극도의 죄에서 이제 막
시작된 하나님의 구원을 뉴잉글랜드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각성은 자기 영혼의 비참을 고백하는 이들에게 임했다.
뉴잉글랜드의 조나단 에드워즈는 1739년 2월 12일 조지 윗필드 목사에게 편지를 보내 부디 노샘프턴에 들러 말씀을 전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한다. 에드워즈는 윗필드를 통해 성령의 역사가 뉴잉글랜드 노샘프턴에 임하기를 간절히 바랐던 것이다.
결국 그 다음해 10월 윗필드는 노샘프턴을 방문한다. 그렇지만 그가 그곳에 닿기 전 이미 그곳에서는 부흥이 시작되고 있었다. 자신들의
"어리석고 사악하고 비참함"을 깨닫고 두려워하며 구원을 바라는 이들에게, 부흥의 전도사는 따로 필요치 않았을지도 모른다.
뉴잉글랜드에서 일어난 대각성에서 에드워즈는, 윗필드는, 하나님의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이안 머레이는 조나단 에드워즈를 영웅으로 만들지 않는다. 18세기 뉴잉글랜드 대각성 운동을 분석하는 다양한 연구물들이 내놓은 '대각성
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다양한 조건들'을 머레이는 거부한다. 어떤 이의 분석평가처럼, "감정을 주기에 충분한 웅변적 재능을 가졌고, 이것을
아주 효과적으로 잘 사용했기에 청중들이 합리적 판단력을 잃어버릴 정도였던" 윗필드의 설교와 "목소리는 작고, 어떤 동작도 취하지 않고,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한 어떤 방법도 사용하지 않고, 습관적인 동작을 빼고는 대단히 진지했고, 하나님 앞에 있는 것처럼 바라보고 말한" 에드워즈의 설교
사이에서, 그 어떤 "인간적 차원"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지, 머레이는 되묻는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1703년에 태어나고 1758년에 돌아갔다. 3년 전인 2003년은 그의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는 해였고, 앞으로
2년 뒤 2008년에 우리는 그의 서거 250주년을 또 크게 기념할지 모른다. 그 사이 조나단 에드워즈 바람이 한국 교회에서도 꽤 불었다. 어느
새, 주로 그의 신학과 신앙, 삶을 조명하는 출판물이나 세미나, 학술모임을 통해, 우리에게도 그는 그리 낯설지 않은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조나단 에드워즈는 실상, 극히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더러 이런 저런 '평가들'이 그의 진면목에 덧씌워져 있기도
하다. 에드워즈가 가르쳤던 예일대학교도 자기네의 자랑스런 이 인물의 저작들을 총망라한 전집 편찬 작업을 이미 수십 년 째 해오고 있고, 또
한국에서도 이미 그 일부가 번역‧출간됐지만, 이마저도 미국의 이른바 '주류'를 장악하고 있는 특정 신학으로 재해석된 면이 적잖다는 지적이 있다.
여기에, 너무나 방대한 저서를 남긴 조나단 에드워즈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하나의 전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수 없는" 전기
작가들에게는 불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이안 머레이가 1987년 낸 이 책 <조나단 에드워즈-삶과 신앙>(윤상문 · 전광규 옮김/이레서원)은 에드워즈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제공하는 책으로, 지금도 변함없이 신뢰를 받고 있다. 그것은, 우선 이 책이 조나단 에드워즈에 관한 관심들이 부쩍 커진 최근
몇 년 사이의 바람과 무관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이 책이 청도교들과 그들의 저작들에 대한 가장 권위 있고 성실한 출판사로 익히 알려져 있는
영국의 '진리와 깃발'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그리고 그 자신 교회사의 탁월한 영적 거장들에 관한 여러 연구들과 전기들을 집필한 이안
머레이가 이 전기의 저자라는 보증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는 것 같다.
1870년 9월 에드워즈의 후손 200여명이 매사추세츠 스톡브리지에서 가문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예정에 없던 이레니우스 프라임의
짧은 연설이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는 말했다. "에드워즈는 그리스도의 생명을 품고 있었다. 이성을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시켰다.
그리고 성령을 흠모했다. 그의 신학에는 부흥과 회개가 있었으며, 영혼을 지옥으로부터 구해 내는 구원이 있었다. 그의 신학은 성공했고, 성공하고
있으며,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에게서 모든 것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거룩할 것이다."
이 일화에 이안 머레이는 이렇게 한마디를 덧붙였다. "에드워즈의 생애에 대한 기록이 우리에게 동일한 감동을 일으키기 전에는 우리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결코 에드워즈를 올바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말로 나온 조나단 에드워즈 주요 저서들
조나단 에드워즈 대표설교선집 - 교회사 최고의 명설교 / 백금산 / 부흥과개혁사 /
2005 신앙감정론 - 조나단 에드워즈 전집 제1권 / 정성욱 / 부흥과개혁사 / 2005 조나단 에드워즈의 참된 부흥 / 황영식 /
도서출판누가 / 2005년 참된 미덕의 본질 - 조나단 에드워즈 클래식 08 / 노병기/ 부흥과개혁사 / 2005 조나단 에드워즈의
애정의 영성 / 조나단 에드워즈 / 정혜숙 / 도서출판브니엘 / 2005 부흥론 - 조나단 에드워즈 전집 제7권 / 양낙흥 / 부흥과개혁사
/ 2005 균형잡힌 부흥론 - 조나단 에드워즈 클래식 03 / 양낙흥 / 부흥과개혁사 / 2005 기도합주회 / 정성욱·황혁기 /
부흥과개혁사 / 2004 성령의 역사 분별 방법 - 조나단 에드워즈 클래식 02 / 부흥과개혁사 / 2004 진노한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죄인들 / 안보헌 / 생명의말씀사 / 2004 조나단 에드워즈처럼 살 수는 없을까 / 백금산 / 부흥과개혁사 /
2003(개정증보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 / 백금산 / 부흥과개혁사 / 2003 조나단 에드워즈가 본 천지창조의 목적
/ 정일오 / 도서출판 솔로몬 / 2003 놀라운 회심 이야기 / 양낙흥 / 크리스챤다이제스트사 / 2002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
서문강 / 지평서원 /
20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