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고르는 것도 쇼핑? 발칙한 소설 | |
헬로 러블리강서재 지음 | |
저자 강서재(32)는 재테크 서적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위즈덤하우스. 2004)로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바 있다. 책은 잘 나가는 방송작가 신분(강서재는 현재 KBS ‘VJ 특공대’의 메인 작가)에도 불구하고 통장잔고가 제로에 가까웠던 그녀가, 오직 저축만으로 3년 만에 1억을 모으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2.30대 여성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은 강서재의 ‘단순무식’ 재테크 성공기는 대만과 일본에까지 수출돼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일본에서는 ‘엔젤투자기금 지원대상작 공모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싱글 여성들의 관심사는 일과 돈, 사랑, 이 세 가지로 압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전작에서 돈에 대한 독자의 욕구를 건드린(?) 강서재가 이번엔 사랑을 걸고 넘어졌다. <헬로 러블리>는 서른 살 여주인공의 ‘남자친구 사냥’ 이야기를 담은 소설. 저자는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2.30대 싱글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썼다. TV 시사고발프로그램 작가인 주인공 장만옥은 빈약한 몸매와 까탈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다. 프리섹스를 즐기기엔 보수적이고, 백화점에서 옷 한 벌을 정가에 주고 사기엔 지갑이 턱없이 가벼우며, 직장에선 젊고 예쁜 후배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발악’하는, 보통의 한국여성. 그녀가 털어놓는 거침없는 수다는 이 시대 여성들의 솔직한 자화상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직업과 나이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장만옥은 저자 자신이기도 하다. 강서재는 주인공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고자하는 자신과 독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특히 남자를 고르는 것도 하나의 쇼핑이라는 ‘발칙한’ 발상은 유쾌하다. 책은 “똑똑한 여자들은 남자친구가 단순한 데이트 상대를 넘어, 나의 가치를 평가하는 하나의 요소임을 잊지 않는다”며 “진정한 쇼핑 퀸이라면 남자친구를 고르기 앞서 시장 분석은 필수”라고 조언한다. 저자가 정의 내리는 ‘남자 쇼핑 팁’은 ▲살짝 걸쳐주는 것만으로도 후광이 어리게 하는 ‘명품 백’ 같은 남자 ▲하나쯤 있으면 나쁠 것 없지만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는 ‘휴대폰’ 같은 남자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남부끄러운 ‘무좀약’ 같은 남자 등. 내숭이라곤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헬로 러블리>는 이처럼 당당하게 여성의 속내를 ‘까발리는’ 소설. 이를 통해 강서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하나다. 그녀는 말한다. “몇 개의 명품을 갖고 있고, 몇 명의 남자에게 섹스어필하는지가 여자의 능력과 가치를 좌우하는 세상, 그에 대한 주인공 만옥의 통쾌한 반격과 복수를 지켜보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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