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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선 왕 독살사건

북코치 2006. 12. 19. 17:03

 

정사와 야사, 이덕일 특유의 역사적 상상력이 죽음의 비밀을 밝힌다!

                                   인문서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접게 만든 바로 그 책!

 


문학적 글쓰기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역사학자 이덕일의 《누가 왕을 죽였는가》 개정판. 5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 왕조. 이 기간 동안 조선은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그중에는 갑작스런 죽음 탓에 독살설에 휘말린 왕들이 몇몇 있다. 인종·선조·효종·현종·경종·정조·고종이 그들. 여기에 살아서 왕위에만 올랐다면 조선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을 거라고 평가받는 소현세자까지 포함하면 무려 8명이 독살설에 휘말리고 있다. 조선 왕 4명 중 1명이 독살설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과연 누가, 왜 그들을 죽였을까. 《조선 왕 독살사건》은 이들의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실체를 샅샅이 파헤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정사뿐만 아니라 우리가 몰랐던 야사 속에 나타난 사실들까지 총 정리, 이덕일 특유의 상상력을 동원해 왕들의 독살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해 간다. 여기에 독살 여부를 밝히는 데 멈추지 않고 왕의 갑작스런 죽음이 초래한 정치적 파장 역시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한편 고종의 죽음과 관련해 새로 발견된 사료들과 그것을 바탕으로 증보된 내용, 여기에 이전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부한 사진 자료들은 《누가 왕을 죽였는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볼거리를 안겨준다.


1728년(영조 4년) 3월 15일. 일단의 군사가 청주성을 점령하고 절도사 이봉상을 죽였다. 이른바 ‘이인좌의 난’의 시작이었다. 이인좌 부대는 군중에 경종의 위패를 설치해 놓고 조석으로 곡을 했다. 이인좌는 패배한 후 서울로 잡혀와 백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형을 당했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국문장에서도 사건 정황만을 담담하게 구술할 뿐 “잘못했다”는 등의 말은 하지 않았다. 온 집안이 도륙날 것을 각오하면서까지 그가 추구했던 것은 무엇일까?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추악한 우리 역사의 진실 찾기!!! 때로는 긴장하며, 때로는 분노하며 읽어야 할 우리 역사의 비밀!〉

책은 총 8장(인종·선조·소현세자·효종·현종·경종·정조·고종 편으로 나뉘어 각각 1장章씩 구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때로는 긴장하면서, 때로는 분노하면서 읽어야 할 우리 역사의 치부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라는 단순한 의문부터 ‘만일 소현세자가 살았더라면……’, ‘정조가 죽지 않았다면……’에 이르기까지 독자의 역사적 상상력을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인문서가 갖는 딱딱함을 충실한 사진 자료를 통해 보완하고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다. 〈김일경 단소〉나 〈무신역옥추안〉처럼 국내 처음 소개되는 사진을 비롯해, 60여 장에 이르는 사진이 책 읽는 동안 당시의 역사적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조선 왕 4명 중 1명은 독살당했다?!누가, 왜 그들을 죽였는가?〉

왕들의 죽음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한결같이 반대 세력과 정치적 긴장이 극대화됐을 때 급서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정조의 경우 그의 정적이었던 정순왕후가 임종을 지킨 것 자체가 의심스럽다. ‘여자는 왕의 임종을 지킬 수 없다’는 조선의 법도를 무시하면서까지 그녀가 임종을 지킨 데는 커다란 비밀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고종 역시 마찬가지다. 고종이 위독해지자 조선총독부에서는 친일파 이완용과 이기용에게 숙직을 명했다. 즉 고종의 최후를 지켜본 인물은 두 친일파뿐이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책은 인종·선조·소현세자·효종·현종·경종 등 독살설에 휩싸인 왕들의 최후 순간을 되짚어보며 그 속에 깔린 권력과 암투, 음모와 배신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

〈반성 없는 역사에 미래는 없다! 미래가 없는 역사를 어디에 쓰겠는가?〉

조선에는 유난히 독살설에 휘말린 왕이 많았다. 저자는 그 이유를 허약한 왕권에서 찾는다. 당론을 최우선시했던 신하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택군’의 방식으로 ‘독살’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몇몇 왕의 독살설에 대해서 안타까워한다. 만일 그들이 살아 있었다면 조선의 역사, 아니 대한민국의 역사가 충분히 바뀌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역사는 어둡고 밝음을 떠나, 긍정적인 면이든 부정적인 면이든 정확히 밝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그 속에서 가치를 추출해 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는 과제를 제시한다.

“반성 없는 역사에는 미래가 없다. 미래가 없는 역사를 어디에 쓰겠는가?”

출처 : 배추가 돌아왔다
글쓴이 : 다산북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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