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멘토 북리뷰]
소크라테스식 교육 , 세미나와 같은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 물음과 토론으로 진행되는 교육 방식인 세미나는 아주 드물게 찾아볼 수는 있지만 , 12 년 동안의 기초 교육 기간 동안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대학에서도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다 .
고대 그리스나 소크라테스를 모델로 한 세미나식 교육이 대학을 비롯해 고등학교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함께 파트너로 참가한 세미나를 진행해 봤는데 , 고등학생들도 세미나에서 요모조모 유익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어떤 면에서는 대학생보다 더 나은 면모를 보여 주기도 했다 .
더 나아가 세미나식 방법은 성인이 공부를 계속하는데 , 특히 기초 개념이나 주제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는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가능하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
세미나식 토론은 특별한 유형의 양방향 토크라 할 수 있다 . 사회자가 토론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그 특별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 그리고 참가자들은 세미나 내용이 풍성해지도록 하려면 어떻게 답을 해야 하는지 도움이 될 만한 방안들이나 유의 사항에 대해 이야기한다 . 세미나는 학교를 졸업한 어른들이 공부를 계속하려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
교사에게 학교에서 세미나를 진행할 때 교사에게 사회자 역할을 하게 하면 , 대개 교사들은 그동안 익숙하게 해온 , 그들이 해본 유일한 교수법으로 짐작되는 주입식 교육 방법과 소크라테스식 교육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주입식 교육은 교사가 학생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입장에 서게 한다 . 소크라테스식 교육은 그런 작용을 하지 않는다 . 교사는 사회자로서 학생들보다 더 유능한 학습자일 뿐이다 . 토론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이든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더 유능하며 , 지적인 대화나 토론을 할 때 이해하는 능력이 더 뛰어날 뿐이다 .
교사는 토론 지도자다 . 질문을 던지고 탐구해야 할 물음들에 대해 정답을 모두 알고 있어야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 아무도 정답을 말할 수 없는 질문들이 많다 . 하지만 함께 주의를 기울이고 , 이해하고 , 판단해야 할 답들은 많다 . 따라서 토론 지도자의 자격은 살펴볼 가치가 있고 판단을 요하는 폭 넓은 답들을 지니고 있는 중요한 질문을 알아내는 것이다 .(13 장 내용 )
[책 핵심 읽기]
Chapter 1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듣기 기술
알다시피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유독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있다 . 타고났든 훈련을 했든 그 사람들은 글쓰는 기술이 뛰어나다 . 글을 읽으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 말하기나 듣기도 마찬가지다 .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말을 잘하는 재능을 천부적으로 타고난다 . 하지만 이런 재능을 활짝 꽃피우려면 훈련을 해야 한다 . 잘 듣는 기술도 타고나거나 훈련을 받아야 한다 .
전 교육 과정 중에 잘 듣는 법을 가르쳐 주는 곳이 한 군데도 없다 . 최소한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의사소통 방법 정도는 가르쳐 줘야 하지 않는가 ?
학교 교육의 혜택을 12 년 넘게 받은 사람들 중 쓰기와 읽기 실력이 아무리 형편 없어도 대부분 말하기 실력보다는 낫다 . 그리고 가장 형편없는 것은 듣기 실력이다 .
조용히 듣기만 하는 기술에 대해 다룰 수도 있다 . 이런 경우에도 말하는 것과 상관없이 필요한 기술을 얻을 수 있다 . 하지만 대화나 토론 , 담소를 나눌 때 필요한 기술을 얻으려면 말하는 법과 듣는 법을 잘 배우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
Chapter 2 다른 사람의 정신을 대하는 법
대중 연설을 할 때 , 이사회나 중역 회의에서 보고를 할 때 , 교사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때 ,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연설을 할 때 , 저녁 만찬에서 연설을 할 때와 같은 상황들은 모두 일방통행인 셈이다 .
‘ 이야기 ’, ‘ 토론 ’, ‘ 대화 ’ 이 세 가지는 서로 바꿔 사용해도 될 만큼 의미가 비슷한데 , 이들의 공통점은 양방통행 방식으로 서로 역할을 바꿔 가며 말을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
‘ 토론 ’ 과 ‘ 대화 ’ 의 차이점은 토론은 명확하게 정해진 목적이 있는 대화로서 그 정해진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잘 이끌고 통제해야 한다는 데 있다 . 토론은 모두 대화로 이루어지지만 대화가 모두 토론인 것은 아니다 . 대화는 때때로 특정한 목적이나 방향 없이 거의 통제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
Chapter 3 “ 말만 번지르르하군 !”
문법과 논리학과 수사학은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언어를 탁월하게 사용하는 데 필요한 세 가지 기교다 . 고대에 높이 평가받던 수사학 과목은 설득하는데 필요한 기술이었다 . 수사학은 문법과 논리학과 더불어 거의 25 세기 동안 교육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
우리가 수사학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 효과적으로 설득하기 위해서이다 . 수사학을 사용하는 가장 크고 중요한 이유는 어떤 실용적인 결과를 얻기 위한 것이지만 그것이 전부 아니다 .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도록 그들의 정신을 바꾸어 놓는데 관심이 많다 .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사람들이 행동하고 느끼게끔 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
정치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나 우리는 뭔가를 다른 사람에게 팔려고 할 때가 있다 . 무수히 많은 형태로 실용적인 설득이 이루어지는 분야는 바로 영업이다 . 그래서 실용적인 결과를 얻는데 초점을 맞춰 설득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 세일즈 토크 ’ 라고 표현하려고 한다 .
교사는 조용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학생에게 단순히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 만일 교사가 그런 식으로 하고 있다면 질문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야기만 할 것이다 .
훌륭한 강사는 영업사원 못지않게 청중들을 잘 설득해야 한다 .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대부분의 시간 누군가를 납득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
Chapter 4 세일즈 토크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실제적인 생활에서 누군가가 무엇인가에 대해 설득하려고 할 때 먼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권고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이라는 기술에 대한 달인이었는데 , 『 수사학 』 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이에 대해 길게 써놓았다 . 그 부분에 대한 기본 내용을 요약해서 , 아리스토텔레스가 설득 작업을 성공적으로 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익혀야할 세 가지 중요한 비결을 가르쳐주었다 .
설득하는데 필요한 세 가지 요소 에토스 , 파토스 , 로고스 중에서 언제나 에토스가 가장 먼저 언급된다 . 그리스어 에토스는 사람의 성품을 의미한다 . 말하는 사람이 신뢰성이 없고 듣는 사람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주지 못하면 사람들의 주의를 계속해서 끌 수 없다 . 당신이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설득한 뒤에야 비로소 사람들은 무엇이든 당신이 하는 이야기를 납득할 수 있게 된다 .
에토스는 말하는 사람의 신뢰도와 신빙성 , 존경스럽고 훌륭한 인품으로 이루어져있다면 파토스는 어떤 행동을 취하도록 감정을 북돋우며 듣는 사람의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 파토스는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이다 .
마지막으로 로고스는 논리적인 주장으로 동기를 강화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다 . 사람들의 호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토스보다 로고스를 사용해야 한다 .
우리는 보통 세일즈 토크라는 용어를 상품을 팔거나 광고를 하는 등 확연히 세일즈와 연관된 범주로 제한시켜 놓는다 . 하지만 소비자에게 상품을 파는 것뿐 아니라 정치 분야나 , 의회 , 기소를 하거나 변호를 하는 법정 , 누군가를 기리거나 어떤 일을 축하하는 공적인 행사 등 실용적인 목적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모두 어떤 가치를 설득하는 행위이다 .
어떤 형태이든 실용적인 목적을 갖고 대중들에게 이야기하는 데는 성공적인 세일즈를 위해 필요한 설득의 세 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
Chapter 5 강의 스피치
설득하는 스피치는 듣는 사람들의 행동이나 감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이 목적이고 , 교육하는 스피치는 사람들의 정신에 영향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 두 가지 모두 설득하는 것이지만 그 목적이 다르다 .
무엇보다도 교사가 지적인 흥미를 가지고 있으면 아무리 케케묵은 내용을 다루고 있어도 듣는 학생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논리적이고 명확하다고 해도 청중이 귀를 기울이지 않는 지루한 낭독 시간이 될 것이다 .
훌륭한 강사는 훌륭한 배우가 되어야 한다 . 강사는 예전에 수십 , 수백 번 되풀이 한 내용이라해도 일단 막이 올라가면 청중에게 새로운 연기를 보여 주어야 한다 . 강사가 자신이 설명하는 진리를 처음으로 발견한 것처럼 할 때 청중은 그 신기함에 매료되어 버린다 . 강사가 발견하는 순간을 극적으로 만드는 기술은 청중으로 하여금 배워야 할 진리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하는 활동으로 이어준다 .
대학 강연과 온갖 종류의 대중 강연을 50 년 이상 해오면서 지금 살펴보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서 한 가지 교훈을 얻은 것이 있다 . 어떤 주제로 이야기하든 청중들의 수준보다 낮춰서 이야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 그렇게 하면 사람들은 즉시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게 될 것이다 .
언제나 사람들보다 앞서서 이야기하는 모험을 즐겨라 ! 정열적으로 이야기하고 , 신체적인 에너지를 뿜어내고 추상적인 내용들을 뚜렷하게 몸으로 보여 주면서 , 그들의 정신을 넓혀 나가고 그들이 예전에는 갖지 못했던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
Chapter 6 강의 준비와 실제로 하기
일단 어떤 형태로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미리 써서 준비해야 한다 . 따라서 읽기 위해 쓰는 것과 들려주기 위해 쓰는 것이 천지 차이라는 점을 먼저 기억해 두는 편이 좋다 . 듣기와 읽기의 두드러진 차이점을 보면 , 듣기는 이야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계속 앞으로 진행되고 , 읽기는 당신의 속도에 따라 앞으로 뒤로 책장을 마음대로 넘기며 진행할 수 있다 .
우리는 30 분에서 한 시간 정도 청중들의 주의를 모아야 한다 . 청중이 주목하는 상태에서 이야기하려는 내용을 조리 있게 전달해야 한다 .
누구든 정해진 시간을 절대 넘겨서는 안 된다면 반드시 미리 강의안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 준비하지 않으면 두서 없이 길게 이야기하게 된다 . 특히 해야 할 이야기가 많다면 본의 아니게 훨씬 길게 이야기하게 된다 .
전체 내용을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부분 부분 적당한 길이로 자세하게 구성한 뒤 이를 글로 적어 연단에 올려 놓고 눈으로 보면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단상 앞에서 악보를 넘기듯이 말이다 .
Chapter 7 마음의 귀를 기울여 듣기
잘 듣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를 할 때 조용히 하면 되는 것 정도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 예의 바른 태도로 들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잘 듣는 실력도 있어야 한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다 .
읽기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듣기에도 해당된다 . 연애편지에 매우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읽는 것만큼 , 우리 모두 넋을 잃은 듯이 듣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일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쉽게 알 수 있다 . 다음 한 가지 예로 충분할 것이다 .
당신은 비행기를 타고 바다 위를 지나고 있다 . 기장이 기내 방송을 통해 말한다 .
“ 승객 여러분 , 저는 기장입니다 . 긴급 상황이 생겨 지금부터 12 분 후에 착륙하게 되었습니다 . 여러분이 준비할 것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 이야기가 끝나면 승무원들이 복도로 나올 것입니다 . 질문할 시간이 충분하니 당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잘 이해하시고 지시 사항대로 따르면 다치거나 생명이 위험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온 주의를 다 기울여 듣지 않겠는가 ? 혹 제대로 못 들었다면 명확히 질문하고 대답을 잘 듣지 않겠는가 ?
Chapter 8 들으면서 필기하기와 듣은 후 필기하기
가르치고 있는 강연자도 강연이 끝난 후 이루어지는 좌담회나 질의 응답과 같은 양방향 토크를 통해 유익을 얻을 수 있다 . 그런 시간이 없다면 강연자는 자기가 이야기하려는 것이 잘 전달되었는지 , 원하던 대로 청중들의 마인드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전혀 가늠해볼 수 없다 . 청중들이 갖고 있는 질문이나 반대 의견을 들어봐야만 그들이 잘못 이해한 부분을 수정해주고 , 분명히 이야기했지만 미처 듣지 못한 부분을 다시 들려주고 , 또 처음에 미처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점들을 추가 설명해 줄 수 있다 .
일방적으로 이야기만 하고 아무 소리 없이 듣기만 하는 것은 아주 훌륭히 끝났다고 해도 커뮤니케이션의 궁극적인 목적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셈이다 .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공감을 하든 안 하든 , 공통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정신 세계가 서로 만나는 것이다 . 그런 스피치와 듣기는 , 가능한한 언제나 , 항상 강연자와 청중 사이에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는 대화나 토론 같은 양& #48225;향 토크로 이어져야 한다 .
Chapter 9 질의 응답 ( 좌담회 )
쓰기 , 읽기와 대조적으로 말하기 , 듣기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얼굴을 마주 대하고 번갈아 가며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는 일 , 상호간에 함께 교류하는 일이 많다 .
아테네의 광장과 고대 로마의 포럼이 공공의 문제를 다루는데 중심 역할을 했던 고대 세계의 정치사를 보면 증명이 된다 . 이렇게 시민들이 모이는 공개 장소는 정치 연설만 행해지던 곳이 아니라 , 시민들이 질문을 하거나 그 응답에 또 의견을 제시하면서 강연자들에게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자리였다 . 좌담회를 일컫는 포럼 (forum) 은 강사가 청중과 질의 응답을 하며 함께 모인 자리를 일컫던 고대로부터 내려온 말이다 .
지난 40 년간 쓴 책들이 대부분 강의 내용을 발전시킨 것인데 , 청중과 나눈 이야기에서 얻은 결과로 검증이 되고 배우고 세심하게 다듬어진 내용과 스타일을 갖게 되었다 .
『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 은 이런 식으로 쓴 최초의 책이다 . 그리고 이 책은 내가 그 이전에 서재의 침묵 속에서 마치 혼자서 독백을 하듯이 쓴 책들보다 훨씬 훌륭하다 . 나는 자리에 앉아서 책을 쓰기 전까지 1 년 이상을 독서법에 관해 수많은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 그리고 강연을 계속 고쳐나갔다 . 대폭 수정되고 확장되었다 . 내 강의안 파일과 청중들과 대면한 결과로 기록된 노트들이 그 책을 만들어냈다 . 그 책이 수많은 독자들에게 성공을 거두게 되자 나는 그 후로 책을 쓰는데 똑같은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
Chapter 10 다양한 대화의 유형
교육 강연이나 설득하는 강연에 이어지는 좌담회는 대화나 토론의 한 가지 유형이다 . 매우 특이한 유형으로 강연을 한 내용 , 강연을 들은 내용으로 질의 응답이 이루어지고 강연에 흥미를 돋우려는 목적으로 방향이 잡힌다 .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서로 직접 대면한 가운데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는 형태는 많이 있다 .
개인적인 대화나 마음을 터놓고 하는 대화를 할 때 사람들은 서로를 동등하게 대한다 . 부모와 자식간에 하는 대화처럼 나이나 성숙한 정도에 차이가 있어도 우정이나 사랑은 그들의 수준을 맞추어 놓는 경향이 있으며 보통 그런 차이점과 무관하게 대화가 쉽게 이루어진다 .
비개인적인 대화 형태는 그렇지 않다 . 서로를 동등하게 대하는가 않은가에 따라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 일반적인 업무 회의가 그런 경우다 . 교사가 학생들의 토론을 지도하는 세미나 , 토론 중재자나 사회자가 다른 참가자들과 구별되는 역할을 하는 세미나가 그런 경우다 .
학문적인 목적이 있는 비개인적인 대화와 실용적인 목적이 있는 비개인적인 대화 사이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을 지적해야 할 것 같다 . 첫 번째 대화는 끝없이 지루하고 결론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고 , 두 번째 대화는 어떤 결론이나 결정이 있어야 끝마칠 수 있다 . 이는 마치 코미디와 비극의 차이와 같다 . 코미디는 실제로 마지막 장면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영원히 계속될 수 있는 내용이다 . 비극의 마지막 장면은 더 이상 발생할 사건이 아무것도 없이 끝난다 .
Chapter 11 유익하고 즐겁게 대화하는 법
우리들은 대부분 크고 절박한 문제가 있을 때 비로소 겨우 노력을 한다 . 사랑을 위해서든 돈을 위해서든 상황은 마찬가지다 . 그와 똑같이 정신적인 만남을 위한 크고 절박한 요구라고 느낀다면 , 어느 정도 동의를 이끌어 내거나 최소한 반대하는 이유를 상호간에 납득시키는 것이 목적인 대화를 신중하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
모든 유형의 진지한 대화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방안을 다루고 있다 .
1. 대화를 위한 적당한 장소와 상황을 고른다 .
2. 어떤 대화를 하게 될지 미리 알아두라 .
3. 얼마나 진지한 유형의 대화이든 그 대화를 함께 나눌 사람을 올바로 선택해야 한다 .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토론하려고 하지 말라 .
4. 어떤 문제는 토론을 할 수 없다 . 그런 문제들은 피해야 한다 .
5. 자신의 이야기만 귀 기울여 듣지 말라 .
6.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자신이 말할 기회쯤으로 여기고 그 순간 마음속에 떠오른 것을
죄다 쏟아 놓는다 . 대답을 요구하고 있는 그 질문과 연관이 있든 없든 말이다 .
7. 당신이 질문을 할 시점이라면 , 질문을 가능한 한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하라 .
8.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는 것이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9.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중간에 끼어들지 않는다 .
10. 당신이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 딴 사람과 대화를 하는
무례한 짓을 하지 말라 . 동시에 지나치게 공손하지도 말라 .
11. 시간이 걸리는 일은 무엇이나 시작 , 중간 , 끝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
Chapter 12 정신의 만남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거나 , 서로를 이해한 결과 의견이 일치하는 데서 두 정신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
그 목적이 학문적이거나 실용적이거나 , 비개인적인 대화들은 모두 이 둘 중 어떤 형태로든 정신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결론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객관적인 진실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도덕적 의무다 . 다른 사람들과 정말로 의견이 다르다면 그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 이를 극복하고 의견 일치에 이르기까지 단념하지 말아야 한다 .
어떤 대화에서 이를 성공적으로 이루지 못했다면 다음 기회에 다시 시도하라 . 그 과정이 얼마나 오래 걸리고 얼마나 어렵든지 계속해야 한다 . 그 논쟁을 무익한 것으로 중단시켜서는 안 된다 .
납득할 만한 불일치에 이르는 것은 대단히 훌륭하며 , 납득할 만한 일치에 이르는 것은 더욱 훌륭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 학문적이고 실용적인 모든 비개인적인 대화에 궁극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정신의 만남에 대해 주의해야 할 점도 첨가했다 .
마지막으로 훌륭한 대화는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 대화를 훌륭하게 이끌려면 고생을 감내하는 꿋꿋함이 필요하고 , 자신의 열정을 알맞게 완화시키려면 절제가 필요하다 .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을 정당하게 대하기 위한 공정함이 필요하다 .
Chapter 13 세미나 : 토론을 통해 가르치고 배우기 ( 맨 앞부분에 게재 )
Chapter 14 일상적인 대화
인간의 대화로 얻을 수 있는 친교는 우리의 사생활에서 아주 큰 의미를 갖는다 . 대화는 가족 , 남편과 아내 , 부모와 자식이 하나가 되게 한다 . 또 하나가 되려는 연인이 육체적인 연합과 더불어 정신적으로 연합하게 한다 .
키케로는 논쟁 거리를 잠재우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 하나는 토론을 하는 것이고 , 다른 하나는 무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 토론을 하는 것은 인간적인 방법이고 ,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짐승이 하는 짓이다 . 우리는 첫 번째 방법이 실패로 돌아갈 때에만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
지속적인 학습은 어떤 형태로 가장 많이 , 가장 보편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
그 한 가지는 삶과 사회를 경험하면서 얻은 통찰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 . 두 번째는 지식을 넓혀 주고 이해를 높여 주는 독서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 세 번째는 다른 사람들과 여행이나 책 , 새로이 알게 된 지식이나 지혜에 대해 유익하고 즐거운 대화를 하면서 얻은 이득을 통해 배울 수 있다 .
세 번째 방법 없이 처음 두 가지 만으로는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하는 배움의 과정을 완성시키기에 역부족이다 . 그 과정을 완성시키는 것이 배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 이것이 바로 말하는 법과 듣는 법을 잘 배우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그토록 중요한 이유다 .
[한국양서보급중앙회 북멘토&북코치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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