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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맥도날드, 과연 그의 조언을 마음 놓고 들을 수 있을까?

북코치 2007. 6. 17. 05:25

고든 맥도날드, 과연 그의 조언을 마음 놓고 들을 수 있을까?

-‘일기쓰기’(journaling)에 대한 그의 주장을 경계함-

 

 

 

고든 맥도날드 ? 소위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저자인데, 1984년에 출간된 『내면생활의 질서와 영적 성장』(Ordering Your Private World)라는 책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 이후에 계속『영적인 열정을 회복하라』(Restoring your Spiritual Passion, 1986), 『무너진 세계를 재건하라』(Rebuilding your Broken World,1988)와 같은 책을 집필하였고, 그 집필열기는 왕성해서, 최근에는 『되튀어 오르는 삶』(A Resilient Life: You Can Move Ahead No Matter What, 2006) 같은 책을 집필하기도 하였다.

 

고든 맥도날드를 비판하려면 욕을 먹을 준비부터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1987년 그가 한창 베스트셀러로서 줏가를 날리고 있을 무렵, 한 여인과 간음한 사건을 벌였다가, 최근에 발표한 그의 책의 제목처럼 되튀어 오르는용수철처럼 다시금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영적 지도자로서의 자리를 굳혔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의 간음사건이 그의 활동의 진정성을 보장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윗처럼 회개했는데, 그런 사람을 어떻게 비판할 수 있단 말인가? 얼마나 관대하지 못한 짓인가? 얼마나 옹색한 짓인가? 기독교는 용서의 종교이고, 사랑과 관용과 포용의 종교가 아니더란 말인가? 그런데 어떻게 회개한 고든 맥도날드를 비판할 수 있단 말인가? 아마도 이런 정서들이 그의 책을 대하면서 다가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가 클린턴 전미국대통령의 간음사건에 대해서도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을 때에 용서를 받은 자이기에 더 많이 용서한다는 하나의 예가 되는 것처럼 여겨지고, 그가 클린턴의 동성연애자들에 대한 정책이나 낙태정책에 대해서 단지 정치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어깨를 으쓱해 버리는 것도 그런 각도에서 보여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최근 국내의 어떤 목회자가 이 고든 맥도날드의 교회에 참관했다가 그의 책을 서평한 글( http://bbs.samilchurch.com/ez2000/ezboard.cgi?db=BookReviews&action=read&dbf=8&page=0&depth=1 )을 우연히 읽으면서 고든 맥도날드의 책이 국내의 목회자들, 혹은 일반 교우들에게도 생각 밖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한 마디라도 해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용서를 모르고, 관용을 모르고, 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 때문이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인의 내면세계와 정서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그의 조언들이 모두 옳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의 회개를 문제삼는 것도 아니고, 그의 현재 활동을 비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의 책의 주장하는 바의 위험을 경고해 두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험은 치명적인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