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책을 읽는 것만큼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사랑받은 방법도 없을 것입니다. 책읽기, 즉 독서는 인류가 문자를 기록한 이래로 인류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생존 필살기가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참 많은 사람들이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겪게 됩니다. 오늘 필자의 이야기에 잠시 시간을 내주신다면 여러분의 스트레스가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가 독서를 배운 건 언제일까요? 중고등학교 시절? 초등학교 시절? 아니면 유치원 시절? 놀라지 마십시오. 우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교육에서 책읽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배운 것은 책읽기가 아니라 한글읽기입니다.
처음 한글을 배울 때, 자음과 모음을 읽고, 소리내고, 이를 통해서 문자를 만들어 소리내어 읽는 법을 배운 게 대부분 사람들의 독서법의 실체입니다. 이미 수십 년을 읽어온 터라 이제는 굳이 자음과 모음을 따지지 않아도, 단어와 조사, 띄어쓰기를 구분하지 않아도 척척 읽어내는 수준이 되었건만 우리의 읽기는 과거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소리내어 읽는 것이 음독, 즉 속으로 읽는 정도로 바뀐 게 전부일 정도입니다. 우리가 처음 운전을 배울 때에야 각도까지 따지면서 배우지만, 막상 익숙해지면 음악을 들으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면서도 운전을 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책읽기를 지금도 사용하는 것은 운전학원 연습용 차량을 가지고, 산과 들, 도로까지 마구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 목적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책을 고를 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고른 책이 재미가 없거나 연관성이 낮아지면 쉽게 지치거나 포기하게 됩니다. 한국인들은 한 달에 한 권 정도의 책을 읽는데, 그 책에 흥미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적어도 책을 살 때는 내가 왜 사는지, 읽으면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얻은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 분명하게 해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방법을 권해 보고 싶습니다.
1주일에 한 번은 서점에 가거나 인터넷 서점을 방문하십시오. 그래서 사고 싶은 책을 적어 두었다가 적어도 세 번 이상 사고 싶은 마음이 든 책을 우선적으로 산다면, 그 사이 그 책을 읽으려는 목적 의식이 분명해지면서 책을 받아 들었을 때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읽고 싶은 책은 여러 권 준비해 두십시오
좋은 환경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럴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럴 때는 읽고 싶은 책을 여러 권 사서 한 권을 읽다가 집중력이 떨어지면 다른 책을 읽는 식으로 독서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독서가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라고 생각하지만, 만화나 무협지를 읽을 때는 휴식을 위한 독서로 변하게 됩니다. 즉, 책의 내용이 변하면 우리는 새로운 느낌으로 지식을 접할 수 있게 되고, 집중력을 더 길게 유지하며,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독서법을 하나쯤 배워 보십시오
1~20%의 이자를 얻기 위해 수백, 수천 만원의 재테크 자금이 필요하다면, 여러분의 독서능력을 무려 1~300% 올리기 위해 들이는 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투자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가장 수익률이 높은 자신에게 투자해 보시면 어떨까요?
무엇보다 많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십시오
'클라우드리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재를 마치며... (0) | 2007.06.22 |
---|---|
유명인은 책벌레 (0) | 2007.06.19 |
리챠드 포스터의 복음을 조심하자! (0) | 2007.06.17 |
고든 맥도날드, 과연 그의 조언을 마음 놓고 들을 수 있을까? (0) | 2007.06.17 |
"독서의 놀라운 힘 " (0) | 2007.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