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멘토 리뷰]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려운 취업 관문 통과. 불행 끝! 행복 시작?
‘그 후로 행복하게 잘 먹고 잘살았다’라는 동화 속 해피엔딩이 이어지면 좋겠지만, 한국의 회사는 신입사원에게 알려주지 않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신입사원 상식사전》은 한국에서 도합 10년이 넘는 조직생활을 경험한 저자가 직장인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한국의 직장현실에 난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장에서의 생존비밀을 알지 못한다면, 당신은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
“입사하고 1주일 안에 해야 하는 것들”
신입사원은 입사하고 1주일 동안 무슨 일을 할까? 첫인상이 그 사람과의 관계를 좌우하듯 직장에서 보내는 처음 1주일이야말로 행복한 회사생활을 보장하는 첫 단추다.
회사 분위기에 맞는 복장점검은 필수다. 그리고 당신을 데리고 인사시켜주는 사람도 잘 기억해두라. 도움을 받을 유일한 사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호감을 줄 수 있는 이메일 인사 문구도 미리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 이 모든 것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회사사람들은 일거수일투족 당신을 주목하고 있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회식은 업무의 연장, 불참은 조직에 대한 배신이야, 배신!”
요즘 회사는 근무 후 술자리를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그래도 회식은 업무의 연장선이다. 회식자리에서도 신입사원의 임무는 따로 있으니 유념해 둘 것!
<신입사원 술자리 생존 수칙>
1. 우리 편과 적군을 구분하라
당신은 가끔 우리 부서 VS 다른 부서, 또는 우리 회사 팀장 VS 상대방 회사 팀장이 같이 모여 회식을 하고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자꾸 우리 편 사람에게 술을 권해서는 안 된다.
2. 중간에 도망가지 마라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아무리 본인이 심하게 취했어도, 누가 먼저 집으로 도망쳤는지는 대부분 기억한다. 이왕 회식 자리 왔으면 회식의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는 것까지 지켜보고 가라.
3. 회식의 끝은 최고참이 택시를 타는 순간이다
끝까지 회식자리를 선방했으면 택시를 잡고 외친다. “팀장님 택시 잡았습니다!” 팀장이 택시를 타면 그날의 모든 일정은 끝나고, 당신도 남아있는 사람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출발하면 된다.
4. 회식 후, 택시비는 이미 월급에 포함되어 있다
차가 끊겨 택시를 타야 하는데 택시비 지급이 안 된다고 회사를 원망할 것 없다. 월급에 이미 택시비가 포함되어 있으니까. 당신의 월급은 당신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비용, 당신이 욕먹고 나서 인내심을 가지게 하는 비용, 그리고 회식이 늦게 끝났을 때 집까지 가는 택시비가 종합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신입사원 상식사전> P202쪽
“이메일을 잘 쓰면 안되는 일도 되게 된다”
회사에 입사하고 나면 이메일 쓸 일이 많다. 물론 받을 일도 많다. 전달 메일, 요청 메일, 회신 메일, 문의 메일, 보고 메일……. 이 많은 메일을 처리하려고 회사에 들어온 것인가 보다 싶을 것이다.
입사하기 전에도 친구랑 메일 많이 주고받았으니, 메일 제대로 보내는 법이야 다 안다고 자만하다가는 될 일도 안될 것이다. 020장을 보라.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일목요연하고, 촌철살인의 묘미가 가득하고, 군더더기라고는 털끝만큼도 없으며, 행동하지 않고는 못 배길 위대한 ‘업무용 이메일’ 샘플이 거기에 있다.
<이런 아이디, 절대로 명함에 넣지 마라!>
1. 아이디는 너무 길어도 너무 짧아도 안된다
그냥 숫자 1로 아이디를 정한다거나 youvegotmail같이 너무 길게 하면 회사의 서버가 당신이 보낸 메일을 스팸메일로 인식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이디가 너무 길면 상대방에게 전화로 이메일 주소 불러줄 때 참 힘들다.
2. 그냥 번호를 조합하는 것도 안된다
1004, 012345678 같은 단순한 숫자의 조합은 상대방이 당신의 아이디를 기억하는데 고통을 준다. 만약 외국인이 당신에게 메일을 보내고 싶을 때 당신이 1004라고 해서 한국식으로 ‘천사’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겠지?
3.한국적인 이름을 억지로 영어로 바꾸지 마라
한국이름 ‘최은혜’를 로마자로 표기하면 Choi-Eun-Hye가 된다. 이것을 그대로 이메일 주소로 만들면 choieunhye@xxx.com이 된다. 속으로 연신 ‘쉽지 않아’ 라고 생각하며 얼굴을 찌푸리며 입력하고 있을 외국인의 얼굴을 떠올려보라.
4. 한글이름을 영어 자판 상태로 치지 마라
내 이름 ‘우용표’를 그냥 영타 상태로 치게 되면 dndydvy가 된다. 만약 이것을 그대로 이메일 주소로 사용하면, 회사생활하는 동안 이메일 받기 싫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한 글자 한 글자 주소를 입력하는 동안 상대방은 분노가 폭발할지도 모른다.
5. 욕, 속어 따위 섞지 마라
정말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fucking_juno, 1818harrykim 같이 기억에 강하게 남는 아이디는 만들지 마라. 당신의 아이디를 입력하면서 속으로 욕을 되뇌어야만 하는 상대방에게 미안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신입사원 상식사전> P36쪽
“당신은 사장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는 당신에게 무엇인가? 월급으로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곳인가, 아니면 다른 곳에서 하기 힘든 다양한 경험들을 당신에게 선사하는 곳인가?
신입사원 꼬리표를 떼고 나면 조만간 당신은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할 날이 온다. 그리고 선택해야 한다. ‘평생직장인’이 될 것인가, ‘평생직업인’이 될 것인가?
당신은 회사에 속해 있지만 사장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신입사원인 당신, 입사와 동시에 먼 훗날 은퇴 후의 모습을 생각하라. 그때 당신은 어떤 모습이고 싶은가? 성공 인생, 성공적인 회사생활의 갈피마다 《신입사원 상식사전》이 당신과 함께할 것이다.
[한국양서보급중앙회 북멘토&북코치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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