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문화교육

[스크랩] 열정의 힐러리여사

북코치 2007. 7. 17. 00:37
Living History를 구입해서 읽으려고 했을 때의 동기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신문에 짧게 소개되어지는 책의 소개글에는 사람들의
시선집중을 위해서 특이한 부분을 골라잡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책을 읽은 후 작은것이지만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이
가끔 아주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글쓰기가 부담스럽게 다가서서
주저하다가 모처럼 몇자 남기는 생각...
접혀있는 부분의 글을 옮기며... 여성들이 날마다 추구하고 직면하는 다양한 요구과 선택과 활동을 조화시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나는 알고 있다. 사람들은 우리의 선택을 문제삼아 귀찮게 잔소리를 하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든 죄책감에 시달린다 내가 내 삶에서 맡은 역할은 아내, 어머니, 딸, 누나, 며느리, 형수, 올케, 학생, 변호사, 아동 권익 옹호자, 법대 교수, 감리교 신자, 정치참모.... 그밖에도 많다. 이제 나는 하나의 상징이었고, 그것은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는 해도에 없는 해역을 항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경험이 없고 미숙해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서로 모순되는 인식을 갖는 데 한몫했다. 나한테는 중요하지 않은 일이 많은 미국인에게는 대단히 중요해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한참 시간이 걸렸다. 일부 사람들은 아직도 사회의 지도적인 지위와 권력을 가진 여성에게 완전히 상반된 감정을 느낀다. 우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성역할이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 나는 미국의 증거물 1호였다.
침묵 너무나 많은 나라의 너무나 많은 여성들이 똑같은 언어를 말한다. 침묵이라는 언어를... 우리는 말 못하는 이들에게 말을 주려고 애쓸 뿐이다. 나는 언제나 침묵했던 할머니의 슬픔을 잊으려고 애쓸 뿐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것이 우리에게 이롭다. 우리가 다른 나라 사람들과 얼마나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느냐에 관계없이 역사와 지리와 문화는 뚜렷한 차이를 만들어 내고, 그 틈은 오직 직접 경험과 관계를 통해서만 메울 수 있다...
내 생각의 조각글..... 미국이라는 강대국에서 추구하는 세계에 대한 견해와 복잡하고 미묘하게 얽혀서 돌아가는 각 나라의 사정과 특히 그체제에서 억압받는 계층, 특히 여성의 권리에 관해 침묵을 깨뜨리며 능동적인 삶으로 이끌어 내고자 펼치는 행진을 통해서 내가 알지 못했던 어느후진국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이나마 달리 할 수 있는 새로운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힐러리여사의 삶에 존경과 부러움의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좋은 환경이 주어진다고 해도 자신이 그 상황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안주한다면 많은 영역에서 빛을 발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힐러리여사의 왕성한 활동은 여성들의 나침판이 될 것이다. 알려진 공인에게는 그에 따르는 남다른 책임감때문에 알게 모르게 사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는 어려움을 이해하면서 더 크고, 더 넓은 안목으로 해야할 일에 열정을 쏟는 삶의 주역임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힘있고 생각있는 세계의 여성중의 여성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뜰지기올림
출처 : '느낌표뜨락'의 생각창고
글쓴이 : 뜰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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