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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세계의 강자들에게서 배우는 일과 승부의 노하우
아프리카 자원봉사자를 기습하는 악어, 인체의 면역세포가 병원균을 격퇴하는 방법, 형사들의 소매치기 잡는 법, 3천억 원을 운용하는 큰손의 돈 버는 방법, 도요타자동차가 렉서스로 미국시장을 장악한 비결.
자연과 인간세계의 뛰어난 사냥꾼들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의 맹수부터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인간세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사례와 자료수집을 통해 전략의 급소를 관통하는 하나의 공통적 법칙을 제시한다.
먹이를 덮치는 악어와 소매치기를 덮치는 형사, 그리고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렉서스의 사냥법은 본질상 같다. 목표로 삼은 ‘먹이’를 포획하는 과정은 동물의 세계나 인간세계나 같다. 먹잇감을 포획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생명체는 모두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비밀은 바로 ‘관찰, 목표 설정, 접근, 승부의 순간,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 사냥 5법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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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조용’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전성기 시절 박찬호는 한국인의 희망이었다. 그런 그가 언젠가 자신의 야구 글러브에 ‘나는 사자다’라고 썼다. 그는 이 사실이 알려지자 홈페이지에 이유를 공개했다. “메이저리그에는 많은 경쟁자들이 서로 으르렁거린다. 방심하거나 게으르면 곧바로 잡아먹힌다.” 사자는 사냥을 해야 한다. 그는 어떻게 사냥할까? 그는 먹잇감(타자)을 노려보면서 잘 관찰한 다음, 포수와 함께 그가 꽂아 넣을 공의 위치를 정한다. 그러고 글러브 속의 공을 잘 움켜쥐면서 신중하게 와인드업을 한 다음 던진다. 화살(공)이 빗나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박찬호만이 아니다. 취재를 위해 만났던 부자, 성공한 기업가, 출세가도를 달리는 사람들도 아프리카 초원에서 만났던 사자들과 똑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자, 앞장에서 인용한 여러 다양한 사례를 떠올려보자. 아프리카 자원봉사자를 기습했던 악어, 면역세포의 병원균 격퇴, 형사들의 소매치기 검거, 3천억 원을 운용하는 큰손의 돈 버는 방법,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 개발성공기 등의 사례에서 어떤 공통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뭔가가 잡히는가? 먹이를 덮치는 악어와 소매치기를 덮치는 형사, 그리고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렉서스의 사냥법은 본질상 같다. 그렇다. 목표로 삼은 ‘먹이’를 포획하는 과정은 동물의 세계나 우리 인간의 세계에서나 같다. 먹잇감을 포획해야 생존할 수 있는 생명체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사냥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5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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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할까? 왜 어떤 것은 잘 이루어지는데 어떤 것은 그렇게 노력해도 안 되는가? 제대로 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결과의 차이는 5단계 사냥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이 과정을 지키지 않으면 사자도 굶어 죽는다. 방식은 짜여진 과정이다. 과정에서는 순서가 중요하다. 같은 재료를 써도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맛있는 김치가 되지 않는다. 김치는 배추를 절인 다음 양념을 버무려야 한다. 양념 먼저 뿌린다고 김치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 시대 최고의 수상록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쓴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감옥에서 만난 노인 목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초등학생이나 어른이나 집을 그려보라고 하면 대개 지붕부터 그린다. 하지만 그 노인 목수는 주춧돌부터 그렸다. 그리고 기둥을 그리고 대들보를 얹고 지붕을 그렸다. 집 짓는 순서대로 그린 것이다. 집을 지을 때도 순서가 필요하다. 급하다고 지붕부터 얹을 수는 없는 일이다.” 바둑의 정석도 순서가 중요하다. 결과적으로는 같은 자리에 같은 돌이 놓여 있어도 두는 순서가 달라지면 살아야 할 돌이 죽고, 죽어야 할 돌이 산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잘 살펴본 후 대상을 정하고, 접근한 후 사랑에 성공한다. 성적인 행동도 이 순서를 따른다. 서로를 바라보던 연인들은 점점 접근한 끝에 관계를 갖는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과학수사드라마 ‘CSI 수사대’에서도 범인을 잡을 때 이 5단계를 따른다. 사실 사냥의 5법칙은 광범위한 목표 달성 방법이다. 예를 들어 기업이 사업을 하는 데도 이 5법칙을 고스란히 적용할 수 있다. 시장을 관찰하고, 목표를 정한 다음, 접근을 시도해 수익성이 괜찮다는 판단이 서면 진입한다. 앞서 언급한 도요타 렉서스의 미국 진출기는 모범 사례다. 목표는 순서를 요구한다. 어마어마한 독서량으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일본의 평론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다치바나 다카시는 그의 유명한 책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에서 삶의 계획을 세우는 능력, 즉 교양(지식)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도쿄대생이 바보가 되어간다고 역설했다.21 “교양은 삶의 계획이고, 생존이라는 밀림에서의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교사(교수)들이 이런 것들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우선 ‘순서’를 제시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결과를 완성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사물을 생각하고, 어떤 식으로 일을 진행시킬 것인가 하는 순서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는 순서의 중요함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순서에 따라 모든 것이 바뀌기 때문이다. 순서를 모르고 교양을 머릿속에 집어넣다 보니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뒤죽박죽이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의 다른 표현이다. 동물들의 먹이 사냥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순서는 너무나 중요하다. 동물들이 먹이를 사냥한다면 우리도 역시 먹고 사는 일을 사냥한다. 사냥 순서를 지키지 않거나 급하다고 생략한 동물들은 살아갈 수 없다. 인간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무실에서, 시장에서, 그리고 사람이 모인 어디에서건 먹고 사는 일이 있는 곳에서는 사냥의 5법칙이 살아 있다. 부자들과 성공한 이들은 이 법칙에 능숙한 사냥꾼들이다. 이것이 사냥의 5법칙을 되새겨 보아야 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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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자연의 본성에서 찾아낸 책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과 기업들은 모두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하고 고민한다. 이 과정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이들은 그야말로 소수다. 그들은 어떻게 성공하는 것일까? 그들이 일하는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 성공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는가?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의문들에 해답을 던져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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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즈덤하우스 『전략의 급소』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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