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고전 중의 3대 비극으로 꼽히는 폭풍의 언덕

북코치 2007. 10. 20. 15:18
나는 그의 육체 없이는 살수 없고
그의 영혼 없이는 죽을 수도 없어요
그는 나보다 나 자신이고 우리의 영혼은 하나니까....

세계 10대 소설,영문학 고전 중의 3대 비극으로 꼽히는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북멘토]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돋보이는 서정성으로 세익스피어의 리어왕과 비교되는 폭풍의 언덕을 25년이 흐른후에 요근자 책과 관련한 방송 출연을 결정 하면서 다시금 이 책을 읽게 되었다.또한 필자가 활동하는 한국양서보급중앙회 북멘토클럽 소수회원들이 북토론을 한 장면과 독자인터뷰를 위해서 과거에 접했던 이책을 서재에서 묻어 있는 이상한 고서 향기를 맡으면서 이책을 다시 읽은바를 적어 나가고자 한다. 정말 필자는 이책을 읽으면서 이런 사랑을 어떻게 이해하며 이런 인간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아마 끝까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다.

이 작품의 시작은 한 남자가 린턴 저택에 세 들어 살면서 이웃인 폭풍의 언덕에 들르게 되고 주인 히스클리프와 하인들의 무례함에 매우 당황한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그야말로 폭풍이 이는 것 같았는데 이때, 그는 폭풍의 언덕에서 뜻하지 않은 유령을 보게 되고 조지프의 일기장을 보게 되었다. 운이 나빴던 그는 목숨을 걸고 폭풍의 언덕에서 나와 린턴가로 갔다. 그리고 그 곳의 가정부 엘렌에게 히스클리프와 폭풍의 언덕에 관해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폭풍의 원래 주인은 언쇼였고 히스클리프는 주워온 아이였다. 왠지 첨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든다. 언쇼씨는 주워온 히스클리프를 매우 아꼈고 사이가 좋았던 딸 캐더린과 달리 아들 힌들리는 히스클리프와 충돌이 많았던 탓에 구박을 받기 일수였다.

여기서 나는 남은 이야기들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대충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 언급했듯이 히스클리프 그는 정말로 악마의 자식이었을까? 언쇼의 죽음으로 단번에 집시로 전략해 버린 히스클리프를 사랑하는 캐더린이었지만 결국 자신이 없었던 캐더린은 자신을 좋아하는 에드거에게 시집을 가게 되고 히스클리프는 비참함과 슬픔을 안고 폭풍의 언덕을 떠난다.

히스클리프가 없는 3년 동안은 린턴가의 폭풍의 언덕에는 그야말로 평화였지만 우려하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히스클리프가 캐더린을 찾아온 것이다. 그것도 돈을 아주 많이 벌어서,아마 이제 평화는 끝장난 것이다.

결국 에드거와 히스클리프에 악연은 캐더린을 병들게 했고 결국 캐더린은 어린 딸 케시를 낳고 병들어 죽음을 맞는다. 이 사이 히스클리프는 부인을 잃고 방황하는 힌들리에게서 폭풍의 언덕과 같이 있었는데 너무 불쌍하기만 했다. 부모 잘못 만나서, 히스클리프는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에드거의 여동생 이자벨라를 유혹해 이자벨라 앞으로 된 재산까지 가지려는 일종의 히스클리프의 복수인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는 너무 유치한 방법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사랑하는 캐더린을 떠나보낼 때에는 그 악독한 히스클리프도 눈물을 흘렸는데 그 같은 인간도 눈물이 있구나... 여기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엔렌이 말했다. 나도 그 생각에 동감한다.

어느 덧 캐더린의 딸 캐시는 잘 자라났다. 그 동안은 매우 잠잠했다. 그리고 에드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히스클리프와 결혼을 한 이자벨라는 허약한 아들 린턴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다. 이자벨라는 히스클리프와의 결혼을 후회했다. 무례하고 제멋대로이고, 자기 중심적이고, 도무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알 수 없고 가끔가다 정말 악랄한 히스클리프에게 질려버린 것이다.

결국 혼자살기로 결심하고 몸이 허약해져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린턴은 에드거가 데리고 왔는데 히스클리프는 린턴을 자신의 아들이라 칭하면서 폭풍의 언덕으로 데리고 와 버렸고 강제로 캐시와 린턴을 연결시키려 했다. 그 무렵 에드거가 죽고 캐시는 강제로 린턴과 결혼을 했다. 결국 허약한 린턴은 죽게 되고 캐시의 유산 모두 히스클리프가 가지게 됐다. 린턴의 죽음은 전적으로 히스클리프 탓인데 자신의 이룬 바를 다 이룬 히스클리프는 더 이상 아픈 린턴이 필요 없어져 치료도 중단하고 그대로 죽어가게 내버려 둔 것이다.

정말 화가 치미는 인간이었다. 악마에겐 자식도 안보이나 보다. 대충 엘렌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떠난 그는 몇 달 후 다시 폭풍의 언덕을 찾는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폭풍의 언덕을 보게 된다. 다정한 연인이 된 캐시와 힌들리의 아들 헤이던. 더 이상 칙칙했던 폭풍의 언덕이 아니었다. 의아해 하는 그는 엘렌에게서 다시 이야기를 듣게 되고 모든 것이 히스클리프의 죽음 때문이란 걸 알게 됐다. 속 시원함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히스클리프라는 인간이 불쌍해지기도 했다. 자신이 없음에 이 곳은 얼마나 행복한가? 끝내 캐더린을 그리워하다 죽었다는 것, 그들의 사랑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캐더린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 캐더린이 자신에게 좀더 솔직했더라면 히스클리프의 유치한 복수에 희생이 된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은근한 재미를 불어넣어 주는 이 책을 진지한 마음으로 읽어서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캐시와 헤이던이 계속 순탄했음 좋겠다.

그동안 수만은 세월을 지나오면서 폭풍의 언덕이 많은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 되었으나 원서가 가지고 있는 작가의 심리적 묘사와 그리고 고전의 백치미를 보여주지 못한바, 현대문화센타 출판사 에서 필자가 존경하는 펍헙 번역그룹에 소속된 전문 번역자가 원문을 제대로 정성 들여 번역하여 21세기에 에밀 브론테의 정신을 담아 출판하게 된 이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사랑과 연애에 있어서 진정한 인간의 정열을 극한까지 추구한 고도의 예술 작품 워더링 하이츠를 읽어 보기를 원한다.

              [한국양서보급중앙회 북멘토&북코치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