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문화강연

10월달 고구려역사에 관련된 북세미나(참석자 댓글:도서증정)

북코치 2006. 9. 1. 01:34
10월달 고구려역사에 관련된 북세미나(참석자 댓글:도서증정)


 

주몽, 역사의 실제 인물로 우뚝서다
[서평] 박혁문의 <정설 주몽>
   
▲ 책 겉그림, 상하권 두 권입니다.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과 신라의 신조 박혁거세, 그리고 가야의 시조 김수로는 다 알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탄생 역사를 ‘난생(卵生)신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들은 그렇게 배웠고, 지금까지도 그 기억은 머리 속에 남아 있다.

그러나 박혁문이 쓴 〈정설 주몽〉(늘봄·2006)은 그야말로 다르다. 이전까지 머리 속에 뱅뱅 돌았던 난생신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고구려 건국신화의 주역인 주몽이 신화적인 인물이 아니라 생생히 살아 있는 실존 인물임을 드러낸 것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주몽은 알 껍질을 깨고 나온 인물로 여겼다. 하지만 10여 년간에 걸친 박혁문의 철저한 고증과 집요한 해석, 그에 따른 의미를 부여한 사실들이 이 책에 녹녹히 담겨 있다.

“유화가 드디어 아이를 낳았다. 딸을 원하였지만 불행하게도 건강한 사내아이였다. 이 아이의 운명은 험난했다. 어느 날 누군지 모르는 자들이 납치해 간 것이다. 더러는 산 속에 버렸다고 했고 혹자는 마구간에 버렸다고 했다. 아무튼 아이의 행방은 지난 이십 년 간 알지 못했다. 죽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상권, 262쪽)


“추모는 동서남북을 순나부 연나부 절나부 관나부로 사분하고 중앙을 계루부라 정했다. 그리고는 자신을 따라 부족을 이끌고 이곳까지 온 마리와 오이, 협보 그리고 이곳 졸본성의 맹주였던 소서노를 대가로 삼아 각각 하나의 나부를 다스리게 하였고 자신은 졸본성을 중심으로 한 중앙을 통치하였다.”(하권, 239쪽)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 추모는 잠깐 정신을 차리는 듯 했다. 그리고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유리와 예씨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함께 유리에게는 자신이 못다 이룬 소명, 예맥 조선을 반드시 통일하라는 말을 힘겹게 남겼다. 그리고는 더 이상 말문을 잇지 못했다. 추모는 우리 민족사에 커다란 초석을 놓고 짧은 생을 마쳤다.”(하권, 314쪽)

 

              [제공:한국양서보급중앙회(생각하며책읽는전문학교)북멘토클럽]

                      http://cafe.daum.net/Melchizedek

 

 

[참고문헌]

연개소문/박혁문 지음/전6권/중평출판사

주몽/현문미디어

주몽/북한작가/자음과모음출판사

소서노1,2/이기담/밝은세상

대조영/이기담/갑을패

북극(대조영)1,2,3권/박혁문/늘봄출판사(10월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