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조금씩 행복해지는 데 필요한 용기를 주는 책!
지난해 9월에 출간되어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던《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의 두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두번째 책의 원제는《And Never Stop Dancing》이다. 직역하면 “그래도 춤을 멈추지 말아요.”란 뜻이 된다. 이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디스코장 앞에 서 있는 위령비에 새겨진 글귀인데, 그곳에서는 몇 년 전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의 자살폭탄 테러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아마도 지난날에 우리가 어떤 끔찍한 고난을 겪었을지라도 그것이 현재와 앞으로의 인생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마저 포기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삶에 대한 웅변이리라. 이처럼 지은이가 이번 두번째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불필요한 두려움을 버리고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이 세상은 온갖 위험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고, 또한 우리는 매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면서 어리석게 살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남아 있는 가능성과 희망도 많기에 어떤 포기나 절망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자포자기의 변명으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매일 아침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용기를 주는 자극제로 삼을 것인지는 각자가 선택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긍정적인 측면을 찾아내려는 적극적이고 탄력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라고 충고한다. 지은이는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며 자신이 꿈꾸는 행복한 삶을 향해 한 발자국씩이라도 앞으로 내딛을 수 있는 용기를 내라고 부추긴다. 언제까지나 행복한 일도 언제까지나 불행한 일도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기에, 순간순간의 좌절에 굴복하지 말고 자기 마음이 그리는 지도를 따라 한발 한발 나아가노라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목적에 도달할 수 있으리란 것이다.
인생의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데서 오는 강렬한 힘!
첫번째 책에서도 그랬듯이 지은이는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해주는 대신 날카로운 직관과 통찰력으로 인간 내면에 감춰진 진실들을 속속들이 짚어내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혹은 잊고 싶었던 마음의 그늘들을 들추어낸다. 때문에 편안하게 술술 읽기보다는 문장 하나하나 곱씹으며 돌에 글을 새기듯 천천히 아프게 읽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이 읽는 이들의 가슴을 파고들며 혹독하리만치 강렬한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이렇게 인생의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데서 오는 힘이 아닐까 싶다. 33년간 심리상담가로 일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상처를 치유해온 지은이는 여러 가지 삶의 문제들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약을 처방해주기보다는 스스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비록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많은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하겠지만, 스스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자기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도움, 혹은 약의 처방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은이가 믿는 ‘진실의 힘’이다. 진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 해도 늘 고통스러운 깨달음을 수반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 점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진실을 회피하고 멀리 돌아가려는 시도는 언제나 실패할 수밖에 없다. 지은이가 첫번째 책과 두번째 책을 통해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 점이다. 다만 첫번째 책에서는 주로 인간 내면에 감춰진 문제들에 초점이 맞춰졌던 반면에, 두번째 책에서는 그 초점을 밖으로 돌리면서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의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에도 적잖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종교와 전쟁이 어떻게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고 있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통해 집단 이기주의와 폭력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아끼지 않는다. 첫번째 책을 읽은 독자라면 두번째 책을 통해 시야가 좀더 깊어지고 넓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