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람

 

 히람(왕상 5:7-12)

 1. 두로

1) 두로의 위치

두로는 팔레스타인 서부, 지중해 연안의 도시 국가였습니다. 그리고 해상 기업과 무역 그리고 기계 기술로 유명한 페니키아(베니게)의 여러 도시 국가 가운데 으뜸가는 국가였습니다. 두로는 원래 육지와 연결되지 않았던 작은 섬이었는데 바위가 많은 이 섬은 시돈과 이웃하고 있으며 아셀 지파 국경선에 근접해 있었습니다. 이 항구는 방파제에 의해 보호되었는데 솔로몬 왕과 동시대인인 히람 왕에 의해 주전 10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길이가 약 897m, 두께가 9.8m였습니다. 이 방파제로 인해 두로는 동부 지중해에서 가장 훌륭한 항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두로의 위치

바다 어귀 도시인 두로
겔 27:3 너는 두로를 향하여 이르기를 바다 어귀에 거하여 여러 섬 백성과 통상하는 자여 주 여호와의 말씀에 두로야 네가 말하기를 나는 온전히 아름답다 하였도다

아름다운 곳임
호 9:13 내가 보건대 에브라임은 아름다운 곳에 심긴 두로와 같으나 그 자식들을 살인하는 자에게로 끌어내리로다

2) 견고한 성

두로는 지중해의 동해안에 있는 베니게의 유명한 성으로(참조, 겔 27:3), 시돈에서 남으로 떨어져 있으며 나사렛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여호수아가 아셀 지파에게 나눠 준 지방이었으나 방비가 견고함으로 얻지 못하였습니다(참조, 삿 1:31). 두로는 암석이 많은 섬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포위되는 경우에도 방어가 용이해서 알렉산더 대왕이 전에는 정복이 매우 힘든 견고한 요새지였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더 대왕은 칠개월 간의 포위 압박으로 두로를 정복하였습니다.

▣ 견고한 성
삿 1:31 아셀이 악고 거민과 시돈 거민과 알람과 악십과 헬바와 아빅과 르홉 거민을 쫓아내지 못하고

심판 날에 고통당할 도시
마 11:22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3) 베니게의 수도

두로 사람들은 상업과 기술에는 능하였으나 블레셋처럼 호전적인 국가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고 진멸시킬 것을 지시하실 때 여러 족속 가운데 두로는 포함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이스라엘과 두로가 쉽게 친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 왕과 솔로몬 왕 때에는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솔로몬 당시 두로는 베니게의 수도였는데 도시 국가 형태를 취하고 있었기에 종종 베니게를 총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 베니게의 수도

사방 민족과 평화함
왕상 4:24 솔로몬이 하수 이 편을 딥사에서부터 가사까지 모두 다스리므로 하수 이편의 모든 왕이 다 관할한 바 되매 저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가 있었으니

하나님의 절대 주권
엡 1:11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2. 두로 왕 히람

1) 다윗과의 우의

두로 왕 히람은 이방 족속의 왕이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본보기가 된 인물입니다. 히람은 다윗과 매우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그런데 히람과 다윗의 우의는 단순히 국가 최고 통치권자들끼리의 의례적인 친분 관계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히람은 다윗을 언제나 한결같이 사랑하였습니다(참조, 왕상 5:1). 그리고 다윗과의 의리를 생각해서 솔로몬에게도 따뜻한 우정을 베풀었습니다(참조, 대하 2:3). 즉 히람은 이권에 따라 배신을 일삼는 자들과는 달리 정치와 국경을 넘어 우정을 나눌 줄 알았으며 이를 변함없이 지켜 갈 줄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 다윗과의 우의

다윗 궁을 짓게 도와줌
삼하 5:11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자들과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매 저희가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덕을 세워야 할 성도
롬 15:2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2) 솔로몬과의 우의

히람은 이스라엘의 왕 다윗과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그는 다윗의 뒤를 이어 그 아들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신복들을 이스라엘에 보내 축하하였습니다. 히람의 이러한 행위는 다윗과의 우의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다윗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그 아들 솔로몬과도 계속해서 우의를 쌓았습니다. 사실 히람의 재위 기간은 다윗 시대보다는 솔로몬 시대에 더 장기간이었습니다. 국가간의 이해 관계를 초월한 다윗, 솔로몬, 히람의 교분은 상당히 감동적입니다. 종교가 다르고 서로 인접한 경쟁 국가로서 이같은 우호 관계는 어제는 우방 국가였지만 이해 관계 때문에 하루 아침에 등을 돌리는 요즈음의 국가 관계와 인간 관계에 경종을 울려 줍니다.

▣ 솔로몬과의 우의

평강의 사람
대상 22:9 한 아들이 네게서 나리니 저는 평강의 사람이라 내가 저로 사면 모든 대적에게서 평강하게 하리라 그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저의 생전에 평안과 안정을 이스라엘에게 줄 것임이니라

주의 전을 건축할 자
대상 17:12 저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3) 성전 건축을 도와줌

히람은 이스라엘보다 작은 나라인 두로의 왕이었는데 두로는 백향목을 수출하고 석재와 목재를 다루는 장인들이 많았습니다. 히람은 다윗을 위하여 왕궁을 건축하는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당시 두로 왕과 평화적이고 친밀한 교분이 없었다면 성전 건축 사업은 불가능하였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시 이스라엘에는 목재와 석재를 다루는 기술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히람은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였습니다. 그는 말로만 우의가 아니라 실제 행동을 통해 나타내 보였습니다.

▣ 성전 건축을 도와줌

다윗의 궁궐에 쓰인 재료
삼하 5:11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자들과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매 저희가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벌목에 능한 히람의 종
대하 2:8 또 레바논에서 백향목과 잣나무와 백단목을 내게로 보내소서 내가 알거니와 당신의 종은 레바논에서 벌목을 잘하나니 내 종이 당신의 종을 도울지라

 3. 히람의 선행

1) 하나님의 의를 이룸

두로 왕 히람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데 온 힘을 다하여 아낌없이 지원하였습니다. 자기 것을 손해 보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조상이었던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하여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면서 양보하였습니다(참조, 창 13:9). 그 결과 더 좋은 것을 받았습니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은 하나님의 것으로서 히람의 선행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게 하였습니다.

▣ 하나님의 의를 이룸
수 1:7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솔로몬이 주를 위해 성전을 지음
행 7:47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집을 지었느니라

2) 하나님을 사랑

두로 왕 히람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의 행위를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 아낌없이 희생과 협조를 하였고 신앙의 사람 다윗과 솔로몬과의 두터운 우의를 통해 하나님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적어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았을 것입니다.

▣ 하나님을 사랑
롬 9:5 그리스도가 저희에게서 나셨으니 저는 만물 위에 계셔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의인의 행사
시 1:3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3) 풍성한 보답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의를 이룬 자는 그의 수고가 모두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참조, 시 128:1-2). 성전 건축에 아낌없는 희생과 수고에 대하여 솔로몬은 해마다 두로 왕 히람에게 풍성한 재물로 보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두로는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하였습니다.

▣ 풍성한 보답

하나님께 보답하기를 배울 것
살전 3:9 우리가 우리 하나님 앞에서 너희를 인하여 모든 기쁨으로 기뻐하니 너희를 위하여 능히 어떠한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보답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