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지음/리더스북 출판사]
[북멘토 데일리] 애플의 창조경영 키워드는 아이코닉 디자인, 창조적 마케팅, 문화 창조 이렇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단순하게 모양이나 이미지가 뛰어난 디자인이 아니라 한 시대의 문화 등을 대변하는 아이콘이 될 만한 아이코닉 디자인, MP3 다운로드 소프트웨어인 아이튠스의 무료 배포와 아이튠스 뮤직스토어에서의 음악 파일 판매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포드 구매로 연결시킨 창조적 마케팅, 포드캐스팅 등의 시스템을 개발해 사용자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하게 하는 사용자 참여 문화 창조 등을 통해 애플은 창조적인 기업의 대명사로 불리게 된 것이다.
우리 기업이 아이포드처럼 감성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창조적 제품을 개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애플의 성공에서 보는 바와 같이 창조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고 사원들이 끊임없이 고객 지향적인 아이디어를 내도록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아이포드 개발 과정을 분석해 애플의 고객창조 혁신을 다음과 같이 다섯 단계로 정리했다.
1단계 감지 - 시장의 변화를 읽는다.
2단계 아이디어 발상 - 정보의 의미를 해석한다.
3단계 스토리텔링 -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4단계 개발 생산 -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다.
5단계 마케팅 - 어떻게 고객목표에 도달할지 모색한다.
창조경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반짝이는 아이디어라도 단순한 아이디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어가 상품화되고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데는 백배 천배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의 다섯 단계는 창조적인 아이디어의 실행가능성을 높여주는 혁신 프로세스다. 이 책은 단순히 스티브 잡스와 애플의 성공 스토리를 엮은 것이 아니라 그가 찾아낸 창조경영의 방법론을 정리한 것이다. 창조적 리더십, 창조적 아이디어를 제품개발로 연결시키는 프로세스 등 창조경영의 힌트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책 핵심 읽기] 스티브 잡스는 <토이스토리>를 디즈니와 공동 제작하는 4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우선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누구를 목표 고객으로 하여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라는 콘셉트 기획의 중요성을 알았다. 또한 어린이와 여성 고객을 움직이려면 기술보다 감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4년 동안 디자인과 그래픽의 세계 속에서 살면서 디자인은 기술을 표현하는 또 다른 언어임을 깨닫게 된 것은 커다란 성과였다. 디즈니에게서 우뇌 중심적인 감성의 세계를 배운 것이다. 이것은 매킨토시를 처음 개발할 때에 기술과 제품의 우수성만을 생각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 매킨토시 때 좌뇌경영을 했다면 디즈니에서는 우뇌경영을 한 셈이다. 창조적인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좌우뇌를 같이 사용하는 전 뇌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는 뼈아픈 실패를 통해 배웠던 것이다. - p. 67
요즘의 시장에서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해서 일등상품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 기술이 적절히 상품화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이 만들어질 때 고객만족도는 올라간다. 그러나 비슷한 상품이 워낙 많고 기술과 품질수준이 비슷해지면서 고객은 차별화된 상품을 원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포드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과정은 기존의 혁신방법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스티브는 디자인 혁신을 실현했다. 한 시대의 아이콘이 될 만한 제품을 디자인하려면 단순히 외형적인 디자인만 그럴듯해서는 안 된다.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상징화할 수 있어야 하고 이것을 제품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에까지 반영하는 토털 비즈니스 디자인으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p. 123
애플에서 해고된 일은 커다란 충격이었지만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자신의 일생 중 최고의 일이었다고 회고했다.“당시에는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일이었습니다. 그 후 나는 성공에 대한 중압감을 벗어나 초시자의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했지만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창조적인 시기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그 후 그는 알다시피 넥스트, 픽사를 만들면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픽사에서 컴퓨터 기술을 이용하여 세계 최초로 3D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든 것은 그의 뛰어난 안목이 거둔 쾌거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p. 140
아이포드는 열정적인 소비자를 창출해냈다. 이들은 아이포드를 여러 대 구매하고 온라인에서 노래를 구매하는 횟수도 잦을 뿐만 아니라 많은 액세서리를 구입하고 있다. 그들에게 아이포드는 단순히 음악기기가 아니라 생활 속 깊이 침투하여 그들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그들은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아이포드의 좋은 점을 열정적으로 전파한다. 블로거들은 자신의 아이포드에 어떤 노래가 들어 있는지 소개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한다. 어떤 고객은 자신이 직접 아이포드 광고를 제작하여 배포하기도 한다. - p. 153
지금까지는 부서간 철저한 업무 분담을 원칙으로 삼아 마케팅에서는 고객 조사를 수행하고 디자인은 상품 디자인을 맡고 개발에서는 기술개발을 하는 식이었다. 이들 사이에는 정보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보공유를 한다고 하더라도 지극히 형식적이고 양적인 것으로 고객의 심리적이고 감성적인 질적 자료는 무시되어왔다.
고객창조 혁신에서는 그동안 무시되어왔던 질적인 자료를 중요시하고 단절되었던 프로세스를 연결한다. 또한 기술 중심의 경영을 디자인 중심으로 변화시킨다. 이들 각 기능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마인드 변화가 있어야 한다. 디자이너는 단순 그래픽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연결을 위해 엔지니어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또한 엔지니어는 오로지 기술개발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사용자 지향적이고 디자인 감각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게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p. 200
고객 지향적인 상품을 만들려면 사용자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 사용자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에서 흔히 이야기하듯이 시장 규모나 고객 세분화 같은 양적인 자료보다는 사용자의 질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고객을 조사한다는 개념보다는 사용자를 감지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전세계의 트렌드를 조사하고 새로운 구매집단을 찾아내는 것이다. 목표집단을 설정할 때도 지금의 시장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소비집단을 찾아내야 한다. 목표집단이 정해지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행동유형, 가치관을 세밀하게 조사한다. -p. 205~206
[한국양서보급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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