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양서도서

새벽빛 이야기

북코치 2007. 5. 28. 18:59
[북멘토 추천]

성완종 회장의 자서전. 경남기업을 비롯하여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아그룹의 회장 성완종이 어린 몸으로 나뭇짐을 지고 한겨울에 남의 집 헛간을 전전하던 기억부터, 서울에 올라와 신문을 돌리고 약국 심부름을 하며 한푼 두푼 돈을 모아가는 이야기, 밑바닥 인생의 경험을 살려 기업을 일구어 가는 과정들이 생생하게 그려져있다.

우연한 기회에 건설업계에 입문한 뒤, 몸에 밴 근면과 성실, 그리고 세상의 흐름을 읽는 냉철한 안목으로 무섭게 커나가는 성공 스토리 안에 그 자신이 진솔하게 들려주고 싶어 하는 오히려 불우한 시절을 극복해가는 강인한 의지의 힘을 담아냈다.


[책핵심 읽기]
금세 맹수라도 나올 것 같은 충청도 서산의 험준한 산골. 새벽어둠 속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한 아이가 있었다. 돈을 벌려고 객지로 떠나는 어머니를 쫓아가다 호랑이고개에서 종적을 놓쳐버린 아이였다. 그것은 그러나 새어머니의 모진 학대와 아버지의 냉대에 비하면 그리 큰 설움도 아니었다.

초등학교 졸업을 코앞에 둔 그 이듬해 겨울. 세 동생들을 건사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돈을 버는 것뿐이라고 생각한 아이는 어머니를 찾아 무작정 상경한다. 그 아이가 영등포 행 완행열차에 앉아 밤하늘을 보며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을 때, 안주머니 속에는 외삼촌이 준 10원짜리 지폐 몇 장이 고이 접혀 있었다. 청년이 된 뒤 고향에 돌아와 화물 중개업으로 사업이라는 험난한 세계에 투신할 때 그의 손에 들려있는 것이라고는 단돈 1천 원이 전부였다. 그리고 30여 년 뒤, 그가 이끌고 있는 기업체들의 매출을 합치면 한 해 2조 원이 넘는다.

이 책은 경남기업을 비롯하여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아그룹의 회장 성완종이 어린 몸으로 나뭇짐을 지고 한겨울에 남의 집 헛간을 전전하던 기억부터, 서울에 올라와 신문을 돌리고 약국 심부름을 하며 한푼 두푼 돈을 모아가는 이야기, 밑바닥 인생의 경험을 살려 기업을 일구어 가는 과정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는 자서전이다.

우연한 기회에 건설업계에 입문한 뒤, 몸에 밴 근면과 성실, 그리고 세상의 흐름을 읽는 냉철한 안목으로 무섭게 커나가는 성공 스토리지만, 그 자신이 진솔하게 들려주고 싶어 하는 것은 오히려 불우한 시절을 극복해가는 강인한 의지의 힘이다. 이것이 다른 기업인의 자서전과 궤를 달리하는 『새벽빛』의 특징이다.

“… 나는 인생이라는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우리에게 크나큰 용기를 주는 희망의 힘과 신념의 가능성을 온몸으로 실증하고 싶다. 밤하늘이 어두울수록 희망의 별은 더욱 뚜렷한 빛을 발하고, 파도가 거칠수록 신념의 돛대는 더욱 강건해진다는 사실을 나는 기록으로 보여주고 싶다.”

그의 말대로, 이 책은 전율이 느껴질 만큼 솔직하다. 몸져누운 어머니와 철부지 동생들을 위해 엄동설한에 쌀을 얻으러 자루를 둘러메고 나가는 것이나, 경험 부족으로 공사를 잘못하여 감독관과 타협을 시도한 사실, 모함을 받고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들은 여느 기업인 같으면 숨기고 싶은 혼자만의 과거였을 것이다.

성년이 된 뒤, 계속하여 어머니를 괴롭히는 새어머니의 목에 시퍼렇게 벼린 칼을 들이댔다가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본 순간 자신이 기거하던 교회의 십자가를 연상하며 처음으로 진지한 신앙으로 빠져드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자못 따스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대목도 곳곳에 있다. 새어머니와 아버지의 매질에 반항하여 집을 뛰쳐나간 그에게 동생들이 주먹밥을 뭉쳐다 주는 모습은, 이제는 부유함과 안락함 속에서 점차 스러져가는 우애를 보는 것 같아 눈물겹다.

아직도 “가난은 나의 스승, 근면은 나의 재산”이라고 말하는 기업인 성완종. 그는 자신이 거둔 성공의 토대를 행운이라고 여긴다. 역경에 부닥칠 때마다 그의 앞에는 알맞은 상황에서 알맞은 사람이 등장하여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그러나 역경을 순경으로, 불행을 행운으로 만든 것은 결국 그의 이러한 마음가짐과 생활태도였을 것이다.

그가 어린 시절의 간난신고에 감사하는 것도 그런 맥락과 일치한다. “돈 벌러 집을 나간 어머니ㆍ사정없이 매타작을 해댄 아버지ㆍ시도 때도 없이 괴롭히던 새어머니 ― 돌이켜 보면 이분들은…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은인들이었다. 평범한 집안에서 그럭저럭 지낼 수 있었다면 다른 모습의 내가 있었을지언정, 대아그룹이나 경남기업의 회장 자리는 내 것이 아니었을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는 “어려웠던 시절에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되돌려 주라”는 어머니의 유훈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훨씬 전부터 장학재단을 만들어 200억 원 이상의 기금으로 7천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성완종 회장은 가장 힘든 좌절의 순간, 포기 대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미지에 대한 도전을 선택한 기업인이다. 주어진 한계를 뛰어 넘어, 모든 것이 전무한 상태에서 오늘의 성공을 이끌어낸 이야기는 우리에게 무한한 희망과 감동을 안겨 준다”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추천사가 마음에 와 닿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반 총장은 성완종 회장이 이끄는 충청포럼의 운영위원이었다는 후문이다.


[책 추천평]

성완종 회장은 가장 힘든 좌절의 순간, 포기 대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미지에 대한 도전을 선택한 기업인이다. 주어진 한계를 뛰어 넘어, 모든 것이 전무한 상태에서 오늘의 성공을 이끌어낸 이야기는 우리에게 무한한 희망과 감동을 안겨 준다.
―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돈’의 가장 큰 보람은 베품과 나눔에 있다. 평범해 보이지만 나눔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책이다. 한겨울 난로가에서 손을 녹이는 것 같은 따뜻함이 전해진다. 어려운 이웃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어주는 사업가가 살아온 이야기이므로.
―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박원순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보여주신 새로운 도전과 진솔한 이야기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커다란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배우 배용준 -

[한국양서보급중앙회 북멘토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