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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은 책벌레

북코치 2007. 6. 19. 07:51

유명인은 책벌레

 

 

포춘 선정 최고 영향력있는 여성 순위에서 3위에 오른 '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미국에 독서 열풍 일으킨 주역이다. 윈프리는 흑인 빈민가 출신. 14세에 임신을 하고 20대에 마약을 하며 방황을 하면서 자칫 인생의 낙오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지만 고난을 극복하는 흑인여성들의 삶을 다룬 소설을 읽으며 성공한 여성의 대명사가 됐다. 자신이 책 덕분에 인생을 개척할 수 있었던 만큼 자신의 토크쇼와 잡지 등을 통해 남다른 열성을 가지고 책의 전도사로 나섰다.

책은 이처럼 한 사람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을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역사속에서 굵은 획을 남긴 유명인들은 이같은 책의 위력을 일찌감치 활용한 사람들이다.
유럽을 평정했던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말위에서 책을 읽었다는 일화를 남길 정도로 대단한 독서광이었다. 나폴레옹이 야심만만한 전쟁광이 아닌 '영웅'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대문호 괴테와 음악가 베토벤을 매료시켰을 정도로 빼어난 학식과 교양, 예술적 감각 때문이었다. 그는 1789년 감행한 이집트 원정에는 실패했지만 원정에 동행한 학술조사단과 함께 이집트 상형문자의 열쇠가 담긴 로제타석을 발굴하고 세계 시민법 제정에 큰 영향을 미친 나폴레옹 법전을 남기는 등 인류문화에 큰 공헌을 남겼다. 그가 52년 평생동안 읽은 책은 8000여권. 이동도서관의 원조로서 전쟁 터까지 책을 챙겼던 열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에서 빌 클린턴에 이르는 현대 미국 대통령의 공통점은 모두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는 것이다. 어릴때부터 책과 가까이 한 어머니들의 열성 덕에 책을 통해 미국을 이끌어갈 역량을 일찍이 키울 수 있었다. 특히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다독으로 습득한 속독 습관으로 다른 대통령 들과 달리 요약본 없이 두툼한 보고서를 몽땅 읽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21세기형 영웅으로 떠오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바쁜 일과 중에서도 매일 밤 한 시간씩, 주말에는 두 세시간씩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출장 때마다 책을 꼭 챙긴다. 게이츠 회장은 "책은 쓸모도 있지만 애착도 느끼게 해 컴퓨터가 책을 완전히 대체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7년 게이츠도서관 재단을 설립했고 당시 연방정부외에 단일 기부자로는 최고 액을 기부했다.

국내에서도 삼성그룹의 고(故) 이병철 회장과 안철수 안철수 바이러스연 구소 대표,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도 소문난 다독가로 꼽힌다.

성공한 경영인들이 고전이나 문학 등 인문학 전공자가 많았다는 사실도 독서로 쌓는 인문학적 교양과 창조력이 경영의 핵심역량임을 보여준다.

스탠퍼드대학에서 중세사와 철학을 전공한 칼리 피오리나도 인문학적 역량을 경영에 활용하는 모범 사례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던 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튼이나 발명왕 토 머스 에디슨 등은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고통을 받았지만 꾸준한 독서가 없었으면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은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은 책읽기였다"고 술회했다. 처칠 수상은 철학 경제 정치학 등 고전독서를 통해 훗날 격조높은 문장 과 연설문을 남겼고 '세계의 위기' '제2차 세계대전'등을 저술해 정치인 으로는 극히 드물게 195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독서를 통해 만나는 무한한 자유의 세계는 창의력과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대중문화의 본산인 헐리우드에도 열렬한 독서광들이 많다.

'타이타닉'을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나 '다이하드'나 '클리프행어 '등을 연출한 레니 할린 감독 등 최고의 흥행감독 등 영상문화를 주도하 고 있는 인물들은 어렸을 때부터 책벌레였을 뿐 아니라 현역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독서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높다. 이뿐 아니라 '벤허'의 배우 찰턴 헤스턴은 모든 출연작의 원작을 섭렵해 인물을 파악하고 나서야 연기에 나섰고 촬영장에서도 책을 놓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트루라이즈'로 유명한 여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는 책벌레로도 모자라 직접 서너권의 동화책을 출간했을 정도다.

아무리 말을 해도 지나치지 않는 독서에 대한 강조...그렇지만 정작 독서의 중요성을 참실하게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성공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있는데 세미나 참석과 독서가 바로 그것이다. 독서는 인생에 대한 조명도 될 수 있고, 계획도 될 수 있다. 그러한 독서를 게을리 또는 하지 않고서는 무언가 이루려는 계획이나 꿈 또한 힘든 몽상이 될 수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