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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괜찮은 북까페 3곳 소개

북코치 2007. 6. 22. 23:46

 

 

 출처: Daum 까페-패션 즐겨찾기(http://cafe.daum.net/vokjap)

 

 

 

 

 

눈으로 누리는 호사 비주얼 아트북 VOOK’S

인사동에 있는 아트북 카페 VOOK’S에 가면 왠지 그렇게 열정적인 예술가들의 정신이 느껴집니다. 열띤 토론 대신 책을 넘기는 소리와 차를 마시는 소리, 때론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소리들만이 들리지만, 그림으로 가득한 책장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동자는 그렇게 조용하지 않습니다. 아무 말하지 않아도 사진과 그림 속의 새로운 정신을 만나서 대화하는 사람들의 눈동자는 눈부십니다. 미술, 사진, 건축, 공예 아트북이 가득한 이곳의 주인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겸임 교수로 있는 김호근 씨입니다. 활자와 더욱 친할 듯한 김호근 씨는 어릴 때부터 비주얼 책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북스에 있는 책들도 그가 외국에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틈틈이 사온 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큰 서점들에서는 구할 수 없는 귀한 책들이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 있지요. 책뿐 아니라 김호근 씨가 소장한 아트 포스터와 원화 그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실 수 있는 것은 에스프레소(2천원), 카푸치노(3천5백원), 재스민(4천원) 등이 있습니다

 

 인사동 스타벅스 맞은편에 위치하며 주차는 공용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문의 02-737-3283

 


 

 


 

한길 북하우스 윌리암 모리스

‘헤이리’. 파주의 농요에서 따온 순우리말입니다. 노동의 고됨을 잊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노래에서 따온 이름처럼 헤이리는 노동의 기쁨, 예술의 기쁨을 만나는 예술 마을입니다. 예술인들이 만든 이 문화·예술 도시는 한강과 임진강변을 따라 형성된 철새 도래지를 지나 자리하고 있으며, 북으로 30여 분 거리엔 개성이, 남으로 40여 분 거리엔 서울이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우선 건축물을 보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건축물들이 헤이리를 찾은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말을 겁니다. 그중에서도 한길 북하우스의 목조 건물은 단연 눈에 띕니다. 책장에 꽂힌 책들이 쏟아져 내리는 듯도 한 이 건물은 출판사 한길사가 지은 것으로, 그 안에는 북카페 ‘윌리암 모리스’가 있습니다. 

나선형으로 책방이 이뤄져 있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은 맨 꼭대기에 있습니다. 야외 테라스에서 헤이리의 전경을 보며 차를 마시고 책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책은 구입한 책만 볼 수 있습니다만, 책방 어디에나 털썩 주저앉아 책을 읽어도 눈치를 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1층에는 한길사의 다양한 인문학 책들이, 2층에는 아이들 책들이, 그리고 3층에는 여러 출판사의 다양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추워지기 전에 옥상 야외 테라스에서 차와 책을 즐기는 일은 꽤 통쾌할 듯합니다. 아직 지어가고 있는 중의 헤이리는 여백이 많은 곳이어서 좀 심심해 보이기도 하지만, 책과 함께 그런 한적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이 그리 흔치 않으니까요. 좀 아쉬운 것은 차 메뉴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대신 책으로 아쉬움을 채워야 할 듯합니다. 마실 수 있는 것은 커피(6천원), 샌드위치와 커피(1만원).

 

‘윌리암 모리스’는 헤이리 아트밸리 안에 있습니다. 자유로를 타고 파주, 문산 방향으로 가다가 성동 IC로 진입해 500m쯤 들어오면 성동사거리가 나오고,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200m쯤 오면 오른쪽에 헤이리 1번 출입구가 나옵니다. 문의 031-955-2000

 

 

 




예기치 않은 기쁨 오래된 책 반디

반디는 시인이자 전직 언론인 이종욱 씨와 아내 현일숙 씨가 사는 집으로, 나무로 지은 2층 건물입니다. 2층이 안채이고 1층은 북카페죠.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은 작은 카페를 빙 둘러선 오래된 책들이고, 그 다음에 눈에 드는 것은 작은 창들입니다. 작은 창으로 드는 햇볕을 받으며 차를 마셔도 좋고, 책을 읽어도 좋고, 연인의 손을 만지작거려도 좋고, 살살 졸아도 좋을 듯합니다. 무엇을 해도 이 오랜 책의 냄새와 차 냄새의 어울림 속에서는 행복할 듯한 공간입니다. 주인장인 이종욱 씨와 그의 아내는 딱 이 집을 닮아 있습니다.

반디의 소품들도 차를 좋아하는 두 사람이 그동안 조금씩 모아둔 것들을 그대로 들고 나왔습니다. 직접 볶은 원두로 내린 커피 맛도 좋고요. 무엇보다 3000여 권 정도 꽂혀 있는 책을 맘껏 꺼내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만 쏙쏙 모아놓은 초콜릿 상자처럼 무엇부터 꺼내먹어야 할지 몰라 아득해지기도 합니다. 해가 뉘엿뉘엿해질 때까지 책을 읽다가 싸들고 가고 싶다면 몇 권쯤 사갈 수도 있습니다. 주인이 몹시 아끼는 책들이지만 이제는 하나씩 다른 주인을 만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반디의 부부는 사람들이 눈빛을 반짝이며 책을 고르는 모습, 우연하게 자신이 너무나 원하던 책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그 모습에 흐뭇해집니다. 그땐 아쉬워도 손때 묻은 자신의 책을 놓을 수밖에요. 

마실 것으로는 핸드드립 커피(7천원), 허브차(6천원), 카푸치노(6천원) 등이 있습니다.

 반디는 헤이리 아트밸리 안에 있습니다.  문의 031-948-7952

출처 : 책이 있는 포토
글쓴이 : AI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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