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부탁하면 구할 수도 있지만, 딸의 알토랑 같은 휴식시간을 빌어 잠시나마 공부에서
해방시키려(?) 지방에 없는 문제지를 구입코저...(말이 안되네요?^^) 또한, 대형서점의
분위기를 즐길겸 우리 모녀는 오늘 아침에 갑작스런 서울행을 감행했습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굴하지 않고...ㅋㅋㅋ
"따알~ 서울가자!!"
"예에~ 엄마!"
잠결에 의아해하면서도 기분좋은 듯 벌떡 일어난 딸을 데리고 무작정 나섰습니다.
작년 여름, 서울나들이때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여 고궁을 비롯한 유명한 곳을 관람하는
2박 3일의 일정이었다면, 오늘은 순전히 책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한(남편의 표현을 빌리면
그야말로 서울가고파 안달이 나서 어처구니없는 핑계를 댄다는ㅋㅋㅋ) 당일치기
상경이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다녀오니 기분이 좋습니다.
(모자이크처리로 가린다고 모르겠습니까^^)
평일의 오전에 도착하며 설렁할 것으로 예상하고 들어선 매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넓디 넓은 매장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마 우리 모녀도 다양한 모습 중에 한 부분이 되었을테지요^^
저도 공부방 아이중에, 우수한 아이를 위한 필요한 문제지를 고르느라고 시간 좀 지체하며
고민했듯이 딸도 여러 종류의 문제지 중에서 선택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나 봅니다.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골라놓고는 다시금 빼고... 이렇게 반복하며 분주했습니다.
"딸, 엄마는 배고픈데?"
"예, 그럼 밥먹은 후에 다시금 재검토하고 고를께요^^"
그리하여 우리는 편리하게 마련되어 있는 매장안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드디어 다 골랐나 봅니다. 엄마의 호주머니 사정을 감안했다는 딸이지만 만만찮은
금액을 치루고 편리하도록 되어 있는 배송을 부탁합니다. 참 좋은 시스템이죠^^
많은 사람들 틈으로 인터뷰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ㅋㅋㅋ 어디서 나온 사람인지 궁금한
촌아낙이 접근하노라니 엄마의 행동을 눈치챈 딸이 어느새 제곁으로 와서 제옷을 잡습니다.
참으라는 것이죠 ^^ 에공 참았습니다.
인터넷으로 회원가입이 되어 있다는 안내아가씨의 말에 빙그레 웃으며, 그래도 딸은
이곳 회원카드를 갖고 싶었나 봅니다. 컴앞에 서서 간단하게 신상명세를 입력하니
금방 카드가 만들어졌습니다. 너무 빨라서 촌아낙의 눈에는 신기했습니다.
어느 블로거님이 소개하신 덕수궁내 미술관에서의 그림전시회를 보려고 비오는 청계천을
따라 오르며 덕수궁으로 향했습니다.
지방에 사는탓에 좀처럼 기회가 없는 유명화가 그림전시회 관람의 기회를 딸에게 주려고
했었는데 하필이면 월요일, 월요일은 휴관으로 대한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덕분에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덕수궁돌담길을 촌아낙은 이제사 걸어봅니다.
두세번의 기회로 올적마다 매번 다른쪽으로 지나치기만 했다가 휴관인 관계로 옆길인
이 돌담길을 걷노라니 빛의 화가 모네전이 근처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는
현수막이 빗속에서 발걸음을 유혹했습니다.
딸과 함께 빗속을 정답게 걸어 올랐는데... 아뿔샤~!! 이곳도 월요일 휴관입니다.
예비상식이 없었던 관계로 우린 전시회관람에서 헛걸음을 하고 돌아선 아쉬움이 남았지만,
오늘의 계획으로 나섰던 대형서점에서의 시간은 알차게 보내고 왔기에 흡족했습니다.
토토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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