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멘토]조선비화책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조선 시대의 사건, 인물, 세태를 두루 다루고 있다. 혹은 이미 알려져 있는 것이라도 실록의 복원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사극에 나타난 오류들, 조선 시대를 풍미한 여인과 선비들, 운하의 건설부터 병역비리, 학력위조까지 지금도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여러 기록들은 익숙한 동시에 전혀 새롭기까지 하다. 이제부터 500년 역사를 가진 유교국가 조선의 이면에 숨겨진 안타깝고, 흥미롭고, 때론 황당한 사건사고를 조선왕조실록에 근거하여 새롭게 재구성해 읽어 보자.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사건들
사건비화에서는 조선 시대의 근간을 이룬 유교사상과 왕가에 얽힌 여러 사건들을 알아본다. 세종이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사당을 건립하며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혔던 일을 통해 당시의 중화사상과 사대주의를 읽을 수 있다. 경종의 살해 논란에 휩싸인 영조, 태안반도에 운하를 만들고자 한 태종의 생각까지 알아본다. 또한 사람을 난자해 죽인 살인범을 감싼 정조, 조선 시대에 비일비재했던 저주와 관련된 일화들, 그리고 조선을 뒤흔들었던 역모사건의 허무한 결말도 흥미진진하다.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인물들
인물비화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팽개친 선조의 기행, 신통력을 자랑한 수양대군의 어이없는 일화들을 비롯하여, 조선 시대 스파이로 활약했던 박호문, 사신의 뒤통수를 친 이징옥 등 인물들의 개인적인 성격과는 별개로 일견 통쾌한 일화도 폭넓게 수록하였다.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세태들
세태비화는 조선 시대에 있었던 여러 가지 관습과 풍습을 포함한 세태를 망라한다. 참혹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던 조선 최고의 엘리트들, 삼강오륜을 저버리고 간음을 일삼았던 사대부들, 물질을 대가로 병역을 면제받고 면천을 받은 사람들, 권세를 쥐고 나라를 쥐락펴락한 조폭들의 기행은 어땠는지 세세하게 들여다본다.
최근 조선에 관한 사극이 붐을 이루면서 조선시대를 다룬 인문서들의 출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 사극이라는 외형이 붐을 이끌었다면 조선왕조실록이라는 거대한 기록은 그 붐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우리가 상상했던 정형적이고 낡아보였던 조선이 사실은 사람들이 웃고 울고, 죽이고, 헐뜯고, 미신에 빠져들고, 재판을 하고,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시야와 선입견이 얼마나 좁고 옹졸했는지를 남김없이 보여준다.
작가는 영리하게도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관심사를 잘 찾아냈다.. 조선시대에도 태안반도에 운하를 뚫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 신정아사건처럼 나라를 뒤흔든 스캔들을 일으킨 어우동과 유감동에 관한 이야기, 뇌물을 바치고 병역을 빠진 이야기와 과거에 합격했다는 직첩을 위조했다는 사실들을 나열하면서 그 때와 지금의 세태와 생각들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세종대왕 시절 북방의 여진족들을 정탐하기 위해 사면을 조건으로 사형수들을 파견하자는 이야기였다. 현대에도 특수한 능력을 지닌 죄수들을 선발해서 어려운 임무를 맡긴다는 이야기는 종종 영화나 소설속의 소재로 등장한다. 그런 시도를 이미 오백년전에 했다는 것 자체가, 그것도 명군중의 명군이라는 세종 대왕이 직접 언급했다는 사실은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결과적으로는 논의 자체로 끝나고 말았지만 그 당시 위기에 봉착했을 때 사람들이 보여주는 생각과 반응들이 사실은 지금과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만큼은 몹시 재미있었다.
특히 제일 앞부분에 나오는 사극이 아니라 사기극이로다라는 짧은 이야기는 부족한 제작비와 촉박한 촬영기간을 핑계삼아 방송사의 사극이 저지르는 고증상의 오류들을 꼬집었다. 우리가 지금 조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시선들 역시 이런 선입견에 젖어있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사건들
사건비화에서는 조선 시대의 근간을 이룬 유교사상과 왕가에 얽힌 여러 사건들을 알아본다. 세종이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사당을 건립하며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혔던 일을 통해 당시의 중화사상과 사대주의를 읽을 수 있다. 경종의 살해 논란에 휩싸인 영조, 태안반도에 운하를 만들고자 한 태종의 생각까지 알아본다. 또한 사람을 난자해 죽인 살인범을 감싼 정조, 조선 시대에 비일비재했던 저주와 관련된 일화들, 그리고 조선을 뒤흔들었던 역모사건의 허무한 결말도 흥미진진하다.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인물들
인물비화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팽개친 선조의 기행, 신통력을 자랑한 수양대군의 어이없는 일화들을 비롯하여, 조선 시대 스파이로 활약했던 박호문, 사신의 뒤통수를 친 이징옥 등 인물들의 개인적인 성격과는 별개로 일견 통쾌한 일화도 폭넓게 수록하였다.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세태들
세태비화는 조선 시대에 있었던 여러 가지 관습과 풍습을 포함한 세태를 망라한다. 참혹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던 조선 최고의 엘리트들, 삼강오륜을 저버리고 간음을 일삼았던 사대부들, 물질을 대가로 병역을 면제받고 면천을 받은 사람들, 권세를 쥐고 나라를 쥐락펴락한 조폭들의 기행은 어땠는지 세세하게 들여다본다.
최근 조선에 관한 사극이 붐을 이루면서 조선시대를 다룬 인문서들의 출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 사극이라는 외형이 붐을 이끌었다면 조선왕조실록이라는 거대한 기록은 그 붐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우리가 상상했던 정형적이고 낡아보였던 조선이 사실은 사람들이 웃고 울고, 죽이고, 헐뜯고, 미신에 빠져들고, 재판을 하고,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시야와 선입견이 얼마나 좁고 옹졸했는지를 남김없이 보여준다.
작가는 영리하게도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관심사를 잘 찾아냈다.. 조선시대에도 태안반도에 운하를 뚫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 신정아사건처럼 나라를 뒤흔든 스캔들을 일으킨 어우동과 유감동에 관한 이야기, 뇌물을 바치고 병역을 빠진 이야기와 과거에 합격했다는 직첩을 위조했다는 사실들을 나열하면서 그 때와 지금의 세태와 생각들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세종대왕 시절 북방의 여진족들을 정탐하기 위해 사면을 조건으로 사형수들을 파견하자는 이야기였다. 현대에도 특수한 능력을 지닌 죄수들을 선발해서 어려운 임무를 맡긴다는 이야기는 종종 영화나 소설속의 소재로 등장한다. 그런 시도를 이미 오백년전에 했다는 것 자체가, 그것도 명군중의 명군이라는 세종 대왕이 직접 언급했다는 사실은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결과적으로는 논의 자체로 끝나고 말았지만 그 당시 위기에 봉착했을 때 사람들이 보여주는 생각과 반응들이 사실은 지금과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만큼은 몹시 재미있었다.
특히 제일 앞부분에 나오는 사극이 아니라 사기극이로다라는 짧은 이야기는 부족한 제작비와 촉박한 촬영기간을 핑계삼아 방송사의 사극이 저지르는 고증상의 오류들을 꼬집었다. 우리가 지금 조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시선들 역시 이런 선입견에 젖어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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