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우리나라 자녀들에게 권하는 교육여행 유럽 그랜드투어

북코치 2008. 5. 3. 00:49
18세기 유럽귀족의 자녀교육 프로그램, 그랜드투어를 21세기형 교육여행으로 만난다!


[북멘토]18~19세기 유럽 각국의 귀족사회에서는 여행을 통한 체험학습이 대유행이었다. 이름 하여 “그랜드투어”. 자녀에게 학식이 뛰어난 가정교사와 함께 유럽대륙 곳곳을 여행하며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한 체험학습으로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6~7년까지 소요됐다.

파리, 피렌체, 베네치아가 주요 경유지였고 최종 목적지는 로마였다. 특히 영국에서는 그 옛날에 한 해 4만여 명이 유럽에 체류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그 탓에 대학교육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귀족들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 불멸의 역사가 기번, 시인 바이런도 그랜드투어 대열에 동참했다. 그 결과 『이탈리아 기행』(괴테), 『로마제국쇠망사』(기번), 장편 서사시 『차일드 해럴드의 편력』(바이런)이 탄생했다.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는 가정교사 자격으로 그랜드투어를 다녀오기도 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해외여행객의 수는 1,2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 한다. 이제 여행은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여행이라는 위대한 스승을 찾아 떠났으면서도 배움이 없었거나 부족했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우리 여행도 달라져야 한다. 여행의 참맛은 사진을 찍고 쇼핑을 즐기는 것에 있지 않다. 남에게 자랑하기 위한 것도, 시간을 때우기 위한 것도 아니다. 여행은 배움이고 영감이며 동기부여다.
- <책머리에> 中

런던 교외의 ‘러니미드 평원’에 대해 들어보았는가? 이곳은 런던 사람에게도 낯선 곳이다. 그러나 800여 년 전 바로 그곳에서 ‘자유와 권리의 수호자’인 대헌장이 조인되었다.

파리의 랭스 대성당을 아시는가? 프랑스를 구한 구국의 소녀 잔 다르크의 신념이 기적을 일으킨 곳이다. 세계제국 로마문명의 생명력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로마가 시작된 신화의 땅 팔라티노와 신성한 카피톨리노 언덕, 제국의 중심이었던 포로 로마노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그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여행을 통해 자녀에게 지식과 지혜를 전해주고 싶어하는 부모, 아이들과 함께 의미있는 여행을 하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21세기형 그랜드투어’ 가이드이다. 여행지를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반드시 언급되는 세계사의 현장을 선별함으로써 교육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관광명소를 포함하여 이름조차 생소한 곳까지 역사적으로 유의미한 장소만을 여행코스로 짜서 안내한다.

그리고 각 명소에서 자녀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교훈은 편지글로 구성했다.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한 독자를 위하여 “책 속의 미니 세계사사전”을 붙여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똑똑한 엄마들은 교육방식을 바꾸고 있다.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명품 교육여행 ‘그랜트투어’를 위한 완벽한 길라잡이다.여행은 가장 위대한 교육이며 가장 값진 선물이다. 이제 시간낭비 돈낭비, 허둥지둥 떠나는 무의미한 여행은 그만 하자.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교육여행 “그랜드투어”로 온가족 여행을 계획해보자. 그랜드투어 여행방식은 아래와 같은 차별점을 지닌다.

여행은 우리를 변화의 최전선에 서게 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러서는 글로벌 시대의 리더가 될 수 없다.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는 변화의 속도는 얼마나 빠른가? 변화의 폭은 또 얼마나 큰가? 10년, 20년, 30년 후에 우리의 자녀들이 서 있을 자리를 가늠하게 하는 그 경쟁력이 바로 여행에서 나온다. 진짜 인생공부는 여행에서 시작된다!

파리, 런던,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에서 펼쳐지는 살아있는 세계사 수업을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진짜 세계를 직접 보고 느끼게 하는 인생수업경험을 시키는 교육 여행을 보내는 것이 좋겠다.

이 책에는 세계사적으로 가장 큰 위상을 차지하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한 권 안에 묶였다. 이탈리아는 유럽 문명의 모태인 로마제국의 발원지인 동시에 근대의 시작인 르네상스의 고향이다. 프랑스는 인류의 진보와 문화를 상징한다. 중세, 절대왕정, 대혁명을 통해 역사를 선도해 온 것도 프랑스였다. 영국은 현대사회를 규정짓는 두 가지 큰 가치인 ‘의회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태동시키고 키워냈다. 조그만 섬나라 또는 도시국가에서 세계사의 중심에 우둑 서기까지, 위대한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찾아 여행해보자.


영국 웨스트민스트 대성당과 스콘의 돌 : 영국을 대표하는 교회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은 영국 왕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왕들은 전통적으로 이곳에서 대관식을 올렸고, 죽근 후에는 이곳에 묻혔다. 이곳을 ‘가볼 만한 곳’으로 만들어주는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이곳이야말로 ‘자유’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

런던타워와 앤 불린 :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무엇일까? 런던타워에서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 어머니의 사랑을 볼 수 있다. 엘리자베스 1세와 그녀의 어머니 앤 불린의 이야기다. 만약 앤 불린이 사랑하는 딸을 위해 목숨을 걸지 않았다면 세계 역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그리니치와 엘리자베스 1세 : 이곳에서는 어떻게 영국같이 조그만 섬나라가 세계 시간대의 표준을 결정할 만큼 막강한 패권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 유럽의 변방이었던 이류국가 잉글랜드를 신흥 강국으로 기적 같은 변화를 일으킨 건 바로 엘리자베스 1세의 사랑과 용기였다.

국회의사당과 오리버 크롬웰 :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영국의 의회민주주의 역시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의 열정과 희생의 대가다. 그중에서도 한 사람, 오리버 크롬웰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는 의회민주주의를 향한 길고도 험난한 여정에서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자가 있다면, 언제라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칼을 뽑을 준비가 돼 있다. 그가 비록 왕일지라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필리프 오귀스트 :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현실주의자가 되라. 루브를 박물관과 미술관 많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도 독보적이다. 그 모두를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 루브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가슴 뛰게 하는 곳은 쉴리관 지하에 루브르의 뿌리에 해당하는 곳이거니와 위대한 존엄왕 필리프 오귀스트의 유산이 있다.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야 했던 위대한 현실주의자 필리프 오귀스트의 유산인 이곳, 진정한 루브르의 시작이며 끝이다. 필리프의 요새를 만나보라.

노트르담 대성당과 앙리 4세 :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도자로 앙리 4세를 꼽는 이유는 바로 그가 적을 용서할 줄 아는 용기와 도량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리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명소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비곳해 수많은 국가적인 기념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이곳에서 거행된 행사 중 앙리 4세의 결혼식만큼 비극적인 사건은 없었다. 그러나 그가 보여줬던 위대한 용서가 프랑스의 평화와 번영을 불러왔다.

에필탑과 철의 마술사 에펠 : 에펠탑의 진짜 마력은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에 있지 않다. 보이지는 않지만 에펠탑 그 자체에 녹아 있는 상징, 그게 진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수백 명의 예술가가 에펠이 건설하는 철탑을 ‘괴물’ 또는 ‘파리의 수치’라 부르며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구스타프 에펠은 멈추지 않았다. 발명가 에디슨은 에펠탑의 열광적인 팬이었다. 그는 이 탑을 가리켜 ‘위대한 아이디어’라고 평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에펠탑은 하나의 관광명소도, 전망대도 아니다. 이곳은 철로 대표되는 새로운 문명의 번영을 예시하는 위대한 아이디어의 현장이다.

이탈리아 포로 로마노와 카이사르 : 무너져내린 황톳빛 건물, 외롭게 서 있는 몇몇 대리석 기둥, 형체를 알 수 없는 건물의 초석… 포로 로마노 한가운데 있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신전’은 말이 신전일 뿐, 허물어진 돌무덤에 불과하다. 한때 세계의 중심이었던 이곳도 이제는 폐허가 되었지만, 약간의 상상력만 동원하면 이 폐허로부터 당시의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끌어낼 수 있다. 신전터 여기저기에 놓여 있는 꽃다발은 카이사르에게 바쳐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왜 200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카이사르의 신전에 꽃을 바치는 걸까? 카이사르는 로마의 시스템 자체를 바꿔버렸다. 카이사르의 통찰력과 비전을 보라. 오늘을 꿰뚫어보는 자만이 내일을 열 수 있다.

콜로세움과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 2007년 세계 신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콜로세움. 무려 2천여 년 전에 5만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고,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차양시설까지 갖춘 건물을 지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옛날 도시국가 로마를 세계제국으로 끌어올린 비밀을 콜로세움이 보여준다. 이곳에서 매일 벌어졌던 죽음을 부르는 경기 이면을 들여다보자. 4층으로 이루어진 이 원형경기장은 로마제국의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그 시스템 속에 녹아 있던 유연성을 암시하고 있다.

메디치 예배당과 메디치 가문 : 진짜 부자는 세상에 무엇을 남기는가? 성 로렌초 성당에 붙어 있는 메디치 예배당, 인류 역사에 르네상스 시대를 존재하게 한 위대한 상인가문 메디치가의 사람들이 이곳에 묻혀 있다. 상업으로 출발한 메디치 가문은 금융업을 통해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다. 대략 14~15세기 당시 그만한 자산을 소유한 가문은 메디치가뿐만이 아니었다. 영국과 프랑스의 왕,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교황은 물론이고 피렌체에만도 메디치가에 필적할 만한 부자가 많았다. 그런데 왜 역사는 메지치가만을 기억하는 걸까? 그것은 메디치 가문만이 돈을 제대로 썼기 때문이다. 오늘날 진짜 부자들이 자손들에게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장소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이책을 필독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