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갈림길의 한가운데 큼직하게 자리한 덕에 진선 북카페(대표 허선)는 오가는 이의 눈도장을 많이 받는 곳이다. 이 지역 갤러리나 맛집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한발 들어서면 파라솔 펼쳐놓은 야외 테이블이 손님을 맞는데, 오래된 듯한 나무 의자, 그리고 가지를 깊게 드리운 나무가 바깥 풍경을 금세 고즈넉하게 바꿔놓는다. 야외 테이블만큼 인기 있는 자리는 2층 창가. 경복궁 돌담길과 인근 한옥이 내려다보인다. 창의 반은 하늘이, 또 반은 초목이 차지하니 여기에 앉아 있으면 도심을 떠
나 있는 것 같다. 계절감 느끼며 책 읽는 맛이 신선하다. 이곳은 원래 진선출판사 사옥으로 쓰였던 건물로 97년 찻집을 열면서 허창성 회장이 이곳에 자신의 서재를 기증했다. 문학, 역사, 경영, 여행,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책 3천여 권과 각종 정기 간행물이 벽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같은 건물에 위치한 갤러리 진선에서는 북아트와 예술 제본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이 열린다. 앞으로 일반인과 어린이를 위한 북아트 강좌나 교양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각종 커피와 차, 와인뿐 아니라 카레 돈가스, 버섯 볶음밥, 참치 샌드위치 등 점심 메뉴도 인기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 위치 삼청동 청와대 후문 근처 삼거리 | 문의 02-723-5977 |
북카페 라임(대표 임나라)의 야외 목조 데크는 한적한 전원 풍경을 연상시킨다. 아기자기한 화초와 정성껏 가꾼 나무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파라솔은 가을 햇살을 책 읽기 좋은 조도로 만들어준다. 분당 로데오 거리 한복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평화롭고 한적하다. 이곳에서 책을 읽으면 카페 이름처럼 시가 한 구절 떠오를 것 같다. 카페 아래층에 위치한 서현문고에서 정기 간행물과 신간을, 또 지경사에서 아동 서적 을 제공해준다. 카페를 채우는 책이 늘어갈수록 많이 찾는 책은 따로 진열해두고 관련 서적끼리 모아두는 등 손님을 배려한 흔적이 눈에 띈다. 그래서인지 개업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손님의 4분의 3은 단골일 만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며 15명이 들어갈 수 있는 세미나 룸도 있다. 비정기적으로 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 학습을 위한 강좌 및 주부 대상 문예 교실 등을 열기도 하니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www.caferhyme.com) 를 참고하면 된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 위치 분당선 서현역 5번 출구 서현문고 건물 5층 | 문의 031-708-8682 |
“책은 읽을 수도 있지만 볼 수도 있지요. 서양에는 ‘보는 책visual books’이란 말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개념조차 없습니다.” visual books를 뜻하는 이름의 북카페 북스는 서울예대 김호근 교수가 꾸민 공간이다. 미국과 유럽 등지를 여행하며 모은 사진, 건축, 회화, 공예, 인테리어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서적 1만여 권을 전시, 판매한다. “비주얼 북은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는 데다 직접 안을 열어보아야 하니까 인터넷 구매가 망설여지거든요. 여기서는 이것저것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살 수 있어서 좋아요.” 사진을 공부하는 대학생 김미라 씨는 외국의 고급 사진집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이곳에 자주 들른다고 한다. 학술적인 목적이 아닌 차 한 잔 마시며 눈을 즐겁게 할 요량으로 들르는 손님도 많다. 남미의 오지나 프로방스 곳곳의 풍경을 담은 사진집 등은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서재 한쪽에 걸린 “잘 쓰여진 책은 마술 융단과 같아서 가볼 수 없는 세계까지 우리를 인도한다”는 문구를 증명하는 듯하다. 한편 서가의 일부를 전시 공간으로 꾸며놓음으로써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기획전을 열어 시각예술인들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입장료 5천 원을 내면 차 한 잔이 제공되고 원하는 시간 만큼 머무를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 위치 인사동 사거리 스타벅스 맞은편 | 문의 02-737-328 |
이곳에서는 마로니에 북스가 수입하는 독일의 예술 관련 출판사 타셴의 책을 전시, 판매한다. 1천여 권의 아트북을 카페 안에서 자유롭게 보고 난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어 디자인럭플釋 광고 분야 전문가들이 많이 찾는다. 시대별 유명 예술가와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뉴 베이식 아트New Basic Art 시리즈, 미술ㆍ사진ㆍ건축ㆍ디자인ㆍ응용미술 등 예술의 전 영역을 글보다는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이 특징인 아이콘스Icons 시리즈 등 타셴에서 발행하는 거의 모든 책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중 일부 도서는 20%
할인 판매를 해 학생들의 발길도 잦다. 평일 점심에는 창가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려는 손님이 많다. 샌드위치에 샐러드가 포함된 런치 세트가 가장 인기. 이 밖에 부드러운 빵에 연유를 발라 살짝 구운 ‘영국 연유 토스트’ (5천 원)도 차와 곁들이기 좋은 메뉴다. 저녁에는 프랑스렝謙뻗?틔칠레산의 다양한 와인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질 좋은 치즈가 듬뿍 들어 있는 ‘치즈 샐러드’ (1만 5천 원) 및 ‘두부와 그린 샐러드’ (1만2천 원)는 와인과 함께 많이 주문하는 메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 위치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아이리버 매장 골목에서 직진 | 문의 02-3673-4115 |
어린아이와 함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그림 동화책을 소리 내어 읽어줄 수 있는 그림책정원 초방(대표 신경숙)은 아이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기에 유익한 곳이다.
영화 <유브 갓 메일>에서 멕 라이언이 운영하던 어린이 서점을 연상케 하는 벽장과 아동용 테이블이 놓여 있다. 곳곳에 놓인 작은 인형과 아기자기한 소품도 아이들의 시선을 끈다. 아동 서적 출판사이기도 한 초방은 그림책 작가들의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매주 그림책 관련 세미나가 열리는데, 이메일로 회원 가입을 하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한 달에 1~2회 삽화전이 열리기도 한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주로 기획된다고.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 위치 이화여대 후문 건너편 | 문의 02-392-0277, www.chobang.com |
북카페 반디가 자리한 목조 건물은 멀리서부터 눈에 띈다. 건물 단면이 사각이 아닌 나뭇잎처럼 뾰족한 타원형이다. 물리학도 출신으로 조경학과 건축을 공부한 헬렌 박 씨가 설계한 이곳은 개성 있는 건축물이 모여 있기로 유명한 헤이리에서도 명물이다. 외형이 독특한 데다 아담한 크기에 바랜 듯한 색조 덕분인지 왠지 문을 열고 안을 기웃거리고 싶게 만든다. 안으로 들어서면 어느 애서가의 서재를 방문한 느낌이다. 4천여 권의 책이 카페 벽면을 에두르고 있다. 전방위 인문학렛뭡?서적부터 오래된 정기 간행물까지 구비 종목이 비범하다. 언론인이자 시인인 이종욱 씨가 자신의 소장본 수만 권 중에서 아끼는 일부를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꾸민 공간이기 때문이다. “평생을 끼고 살아온 책이지만 나이가 드니 그마저도 천덕꾸러기가 되더이다. 이제는 나보다 더 이 책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야겠지요.” 특히 희귀본, 절판본 등이 많아 초판본을 모으는 사람들과 도서관에서도 찾기 힘든 책이 필요한 작가들은 이곳에서 해 저무는 줄도 모르고 책장을 뒤적인다고 한다. 도서 판매도 하는데 근래의 책은 정가의 40~50% 가격으로, 절판본은 정가 이상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메뉴판을 보면 커피 종류만 한 페이지를 채운다. “하루에 3~4잔씩 마실 정도로 가족 모두가 커피를 좋아해요. 그래서 맛있는 커피는 누구보다 잘 찾아내지요. 질 좋은 생두를 수입해 조금씩 로스팅해서 커피를 내립니다”라고 말하는 이종욱 씨의 아내 현일숙 씨는 요즘은 커피 애호가들도 알음알음 찾아온다고 한다. 평창 허브농장에서 구입해 오는 향이 풍부한 허브로 만든 차도 인기다. 특히 캐머마일, 페퍼민트, 세이지 차가 많이 나간다. 파주출판단지가 인접해 있어 편집자, 필자, 문인들이 자주 찾는다. 근처에 살고 있는 영화감독 박찬욱 씨도 쉬는 날이면 혼자 이곳에 파묻혀 종일 책을 읽는다고 한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도 많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8시 | 위치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 1번 출입구에서 직진 | 문의 031-948-7952 |
창가를 뺀 벽면이 모두 높다란 체리목 책꽂이로 이루어진 카페. 커피 한 잔이 절로 생각난다. 고풍스러운 대학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프린스턴 스퀘어는 대전지법 판사로 재직했던 임동진 변호사가 아이비리그 대학가 분위기로 꾸민 공간이다. 그가 매주 직접 20권 이상의 신간을 들여오며, 각종 백과사전류부터 문학, 역사, 예술 등 정기 간행물까지 구간과 신간 합쳐 5천여 권이 구비돼 있다. 신촌 지역에서 대학을 다녔다는 주부 박주향 씨는 “이곳에서 주로 대학 동창을 만나는데, 1시간 전쯤 미리 와서 책을 봐요. <이코노미스트><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해외 정기 간행물을 보기 위해서라도 한 달에 한두 번은 들르지요”라고 말한다. 1층은 하루 종일 아늑한 분위기가 유지된다. 그래서 오랜 시간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사람들도 꽤 많다. 지하에는 널찍한 세미나 룸이 마련되어 있다. 빔 프로젝터, 무선 인터넷 서비스, 프린터 등을 갖추고 있어 정기 모임이나 각종 세미나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음료를 주문하면 직접 구운 레몬, 초코칩, 치즈 쿠키 등이 함께 나온다. 향긋한 마드렌, 달콤한 슈거볼, 각종 조각 케이크 등도 인기리에 판매된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 위치 이화여대 후문 건너편 하늬솔 빌딩 오른쪽 | 문의 02-393-5171 |
대학로 번화가를 비껴간 곳에 자리한 시가 있는 풍경(대표 김경민)은 문인들의 아지트로도 유명하다. 한때는 작가 누구를 만나려면 이곳에서 기다리면 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조병화 시인 생전에 그의 서재가 근처 혜화 로터리에 있었던 터라 왕래가 잦았고, 소설가 윤후명 씨, 마광수 교수 등을 비롯해 연극인 김병춘 씨, 가수 김추자 씨 등도 가끔 머물곤 한다. 이곳을 드나들던 문화계 인사들이 자신의 서재를 정리할 때마다 ‘시가 있는 풍경’ 서재는 선반을 늘려갔다. 문을 연지 20년이 지난 현재는 시집을 중심으로 한 문학 서적이 2만여 권 자리해 있다. 테이블과 소파 및 내부 꾸밈새는 개업 당시인 80년대를 연상시켜 정겨움이 느껴진다. 한쪽에는 음향 시설이 설치된 작은 무대와 피아노가 있다. 이곳에서 출판 기념 행사가 열리거나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기도 한다. 카페 위층에서는 한국시문화회관에서 주최하는 문예교실도 진행되니,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penart.co.kr)를 참조하면 된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 위치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8번 타고 구민 생활관에서 내려 길 건너편 건물 지하 | 문의 02-764-4323 |
+ 대나무 잎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싱그러운 하늘정원
라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 그러나 이 곳에 들른다면 잠시 다른 세상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분당 서현문고 5층에 자리 잡은 북카페 ‘라임’. 군데군데 혼자 온 손님들이 커피와 쿠키를 즐기며 책을 읽는 모습이 아름답다. 한 쪽에는 매달 들어오는 신간들과 베스트셀러 책들이 보기 좋게 디스플레이 되어 있고 뿐만 아니라 카페 곳곳에 다양한 책들이 분야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라임의 자랑은 푸른 대나무와 예쁜 장식으로 가득한 하늘정원. 건물의 옥상을 개조해 만든 정원은 상쾌한 바람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게 독서할 수 있는 장소라 라임을 찾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칸막이로 구분해놓은 스터디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학생 손님이 특히 많이 찾는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11시
가격 브랜드커피 4천원, 양송이볶음밥 7천5백원(후식포함)
위치 분당선 서현역 1번 출구 서현문고 5층
문의 031-708-8681
+동화 속 성 같은 대학로의 명물
공간을 채우는 사랑
이미 대학로의 명물이 되어버린 민들레 영토의 별관인 ‘공간을 채우는 사랑’엔 공간을 채우는 책들이 있다. 하루 이 곳을 찾는 2천여 명의 손님 중 반 이상이 여기에 비치된 책을 찾는다고. 북카페라기보다는 종합문화카페라는 분류가 더 어울릴 듯한 이 곳. 다른 이름을 달고 있는 각 층은 각각 다른 목적으로 이용된다. 1층은 연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매시간 영화를 상영하며 때때로 프로포즈 이벤트도 제공된다. 2층은 할 이야기가 많은 지인들끼리 오면 좋은 곳이다. 책을 읽고 싶다면 책이 비치되어 있는 3층과 4층으로 안내를 부탁하면 된다. 5층엔 세미나 등을 위한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다. 자체 제작한 의자와 테이블은 책을 읽거나 이야기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곳곳에 손님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12시
가격 문화비 4천원, 정식 1만3천원.
위치 대학로 KFC골목에서 직진 50m
문의 745-5234
+햇살 가득한 안마당에서 책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진선북카페
볕이 따뜻한 봄날엔 손님들이 실내보다도 마당을 더 찾는다는 이 곳. 삼청동 길 초입에 위치한 이곳은 이미 8년여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 북카페의 시초라 할 만 하다. 단아한 인테리어와 깔끔하게 정리된 책이 주는 인상도 처음 찾는 이에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마음에 맞는 지인과 함께 혹은 많은 생각이 드는 날 혼자서 들르기에 더없이 편안한 장소. 경복궁과 사간동 갤러리를 근처에 두고 있어 하루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1층과 2층 분야별로 나뉘어 있는 책은 외국서적부터 잡지, 아동도서, 전문서적까지 그야말로 다양해서 모든 손님을 아우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손님의 연령층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며,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진선 북카페에서 살랑살랑 실바람을 맞으며 좋은 책을 벗 삼는다면 삼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봄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11시
가격 브랜드커피 5천원 카페라떼 6천원 돈까스 1만5천원 스파게티 1만2천원
위치 광화문 정보통신부 앞에서 삼청동행 11번 마을버스 타고 삼청동 파출소 앞에서 하차.
문의 723-5977
+오래된 책들과 맛좋은 커피의 기분 좋은 향연
반디
이 곳에 들어서면 커피향과 오래된 책의 향기가 아찔할 만큼 황홀하게 다가온다. 헤이리 예술마을로 들어서서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원목 빛이 예쁜 반 토막난 원통건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외양부터가 독특한 향취를 풍기는 북카페 ‘반디‘다. 언론인이자 번역가이기도 한 이종욱 씨와 부인이 운영하는 반디는 그들의 삶터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내 집 같은 편안함과 세월의 때가 묻은 수천 권의 책들이 어우러져 반디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면을 에둘러 가득 채워진 책들은 원서, 화집, 영화잡지 등 다채롭기 이를 데 없다. 예술마을의 이웃인 박찬욱 감독과 이영애 씨도 반디의 단골이라 하니 그 분위기에 중독된 손님이 한둘은 아닐 터이다. 읽다가 맘에 드는 책은 4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좋은 책을 나누고자 하는 주인장의 너른 마음씨가 느껴진다. 따사로운 봄,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 계획이 있다면 파주 헤이리의 ’반디‘를 놓치지 마시길.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8시
가격 아메리칸 커피 4천원 에스프레소 5천원 카푸치노 6천원
위치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1번 게이트로 들어서서 사거리에서 좌회전 오른쪽.
문의 031-948-7952
+품격 높은 대학 문화의 원류
프린스톤 스퀘어
이대 후문에 위치한 프린스톤 스퀘어는 학구적인 대학문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북카페. 2000년에 신촌에 처음 문을 열었던 프린스톤 스퀘어는 2년 전 이곳으로 이사했다. 그도 그럴 듯이 신촌의 시끌벅적한 소비문화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장소에 위치해서일까. 꽤 많은 손님이 있음에도 카페 안은 책장 넘기는 소리와 조근조근 속닥거리는 목소리가 간혹 들리는 도서관 분위기다. 사실은 프린스톤 스퀘어의 주 고객층이 공부하러오는 대학생들과 교수님들인 까닭. 그래서 지하엔 이들을 위한 4개의 세미나 실이 준비되어 있다. 사전을 비롯, 다양한 책들과 향기로운 커피향, 직접 구워낸 부드러운 쿠키, 편안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가 어울려 천상의 독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1층 큰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봄 햇살을 받으며 갖는 티타임의 여유, 3월엔 이 곳에서 행복한 봄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11시
가격 레귤러커피 5천원, 카푸치노 6천원, 생과일주스 7천원, 쿠키 1천원(2~3개 포장)
위치 이대 후문 건너편 하늬솔 빌딩 1층
문의 363-3410
+눈이 즐거운 책들이 가득한 곳
북스
복잡한 인사동 거리를 정신없이 걷다 문득 이 보물 같은 카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 오면 왠지 모를 이국적 분위기에 빠지게 된다. 작은 서재 같은 느낌의 북카페 북스VOOK’S는 ?비주얼 북들이 가득한 카페?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이 카페엔 벽면을 가득 채운 온갖 희귀한 책들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예술대학의 김호근 교수가 수년간 외국을 드나들며 사들인 화집과 사진집, 아트북, 문화서적 등, 대형서점에서도 찾기 힘든 귀한 책들이 한가득이다. 카페의 주인인 김호근 교수는 영상매체가 발달하는 요즘에도 정지된 영상, 즉 인쇄된 이미지의 매력을 사람들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 큰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그러한 취지에서 열게 된 북카페인만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커피를 제공하고 책의 대다수를 반값에 판매하고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메마를 때 이 곳에 오라. 오감이 촉촉하게 충족됨을 느낄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7시(주말엔 오후 9시까지)
가격 에스프레소 3천원, 카페라떼 4천원
위치 인사동 거리 스타벅스 맞은편 건물 2층
문의 737-3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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