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말씀사

만화 기독교강요

북코치 2006. 8. 4. 08:07

 만화 기독교강요

[ 기독신문 2006-02-14 오후 2:30:22,   조회수 : 1 ]

핵심진리, 쉽고 명쾌하게


<기독교 강요>, 기독교를 이해하는데 있어 ‘최고의 지침서’라는 평가를 받는 책이지만 사실 이 책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흔치 않다. 무엇보다도 4권 80장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 기를 죽이고, 또 내용도 ‘절대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학자나 신학을 전공할 학생이나 읽는 책 정도로 생각해왔다면 이번에 그 생각을 바꿔볼 기회가 생겼다.

 
 
바로 <만화 기독교 강요>(글.그림 김종두, 생명의말씀사 펴냄)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책의 구성이나 그림, 흐름이 마치 이원복 교수의 책을 연상시키는 듯한 이 <만화 기독교 강요>는 사실 ‘또 다른 이원복 교수의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너무도 쉽고 명쾌하게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풀어내고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원작을 읽지 못한다면 이 <만화 기독교 강요>로 <기독교 강요>가 나오게 된 시대적 배경과 그 구체적인 내용들을 너무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는 1536년 초판이 나온 이래 23년간 수정 보안작업을 거쳐 처음 1권 6장이었던 책이 4권 80장에 이르는 방대한 저작물이 되고 말았다. 칼빈 개인으로서는 20대 초판을 쓰기 시작한 책을 50세에 완성했으니 평생에 걸쳐 쓴 책인 셈이다.
 
이렇게 긴 시간과 엄청난 노력을 들인 책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이 책은 ‘종교개혁의 교과서이자 지침’으로 여겨질만큼 기독교의 핵심진리들을 명쾌하게 밝혀놓은 탁월한 저작물이다. 칼빈은 원래 이 책을 ‘평신도들이 성경을 바로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그리고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밝혀 신자들의 경건생활을 바로 세워 주기 위해’ 썼는데, 불행히도 그의 그런 선량한 의사는 그동안 한국의 평신도들에게 외면당해 온 셈이다.
 
그러한 외면의 가장 일차적인 이유는 아무래도 방대한 분량과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이었겠지만, 이 <만화 기독교 강요>로 그러한 선입견을 떨쳐버릴 수 있다. 이 책은 물론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직접 읽어볼 수 있는 교량이자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 책 자체만으로도 <기독교 강요>를 둘러싼 종교개혁의 역사와 흐름, 또 구체적으로 <기독교 강요> 안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을 축약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저자 김종두씨는 원래 일간지에서 시사 만화를 그렸지만 이후에는 대학 선교단체 간사로 10년간 봉사했다. <기독교 강요>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지만 이 책이 제대로 읽혀지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여 이 <만화 기독교 강요>를 그린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 책 외에도 <만화로 보는 세계 선교 발달사> <근대 선교의 아버지 윌리엄 캐리>(생명의말씀사) 등의 책을 냈다.

김지홍 기자 (atmark@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