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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지 역사에대한 중국의 동북공정 역사왜곡,드라마왜곡을 바로알자!

북코치 2006. 9. 18. 15:30

 

 고증과 과학적 역사해석, 그래서 더욱 실감나는


정설定設 주몽


- MBC 월화드라마 주몽의 역사적 맹점 - 

- 신화와 설화속에 숨겨진 종교와 풍속에 대한 새로운 재해석으로  卵生說話를 벗고 역사적 사실로 새롭게 태어난 주몽의 고구려  건국이야기!

-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고구려의 뿌리는 주몽이다!

- 이 책으로 벌어질 새로운 역사적 논란은 역사가에게 맡긴다.


[한국양서보급중앙회 북멘토클럽 추천도서]

1.주몽 상,하/박혁문 지음/늘봄출판사

2.팔기군/박혁문 지음/늘봄출판사

3.연개소문(총6권)/박혁문/중명출판사

4.삼한지(총10권)/김정산 지음/예담출판사

5.소서노/이기담/밝은세상

6.주몽/김호성역사소설/(주)자음과 모음

7.주몽/이채윤/현문미디어

8.대조영(전3권)/이기담/갑을패

9.북극(대조영)전3권/박혁문/늘봄출판사


 

 

□ 정설 주몽, 이 소설의 의의 (본문서문)

 


묘청이었다. 그는 김부식과 달리 고구려의 정책을 계승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고려를 지배한 계층은 몰락한 신라 왕족의 후손들이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김부식이다. 그의 정치관은 고구려처럼 중국과 세력 다툼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맞서기 힘든 강자에게는 사대정책을 취하여 국난을 줄이는 대신 내치에 전념하려는 것이었다. 이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이 묘청이었다. 그는 김부식과 달리 고구려의 정책을 계승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절대 강자는 없기 때문에 고구려처럼 절대강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되고 우리의 주권에 도전하는 자들과는 싸워야 된다는 생각이었다. 당시 고구려의 후손이었던 발해나 요나라, 그리고 그 후의 금나라는 소수의 병력으로 결국 중국의 벽을 넘어 오히려 중국을 지배하는 절대강자로 군림했기 때문에 묘청의 생각은 결코 허망한 생각이라 말할 수가 없다. 그런데 결국 고구려계인 묘청은 신라계인 김부식에 의해 진압되고 만다. 그 이후 우리나라는 신라의 문화와 언어가 큰 세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강자에는 사대를 취하여 나라를 안정시킨 후 내치에 충실하겠다는 김부식의 정치관은 실리적 가치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부식 식 정치는 언뜻 볼 때는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김부식 식 정치는 언뜻 볼 때는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절대강자는 계속 변하는데 그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였고, 또한 안으로는 외침의 염려를 망각한 채 극심한 파벌 싸움을 벌이다 역사의 전환기에서 큰 고난과 수치를 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고려의 무신정권 때는 절대강자로 성장한 몽골의 움직임을 보지 못하고 권력다툼을 벌이다 나라를 빼앗겼다. 조선시대 때는 훈구파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림파들이 동인, 서인으로 다투다 일본의 성장을 감지하지 못하여 임진왜란이라는 큰 국란을 겪었고, 그 이후에도 여전히 명나라에 나라의 안보를 맡기고 새롭게 발흥한 청나라를 우습게 여기다 삼전도의 수치를 당하고 만다. 서양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그 순간, 조선은 청나라에 안보를 맡긴 채, 노론, 소론, 시파, 벽파로 다투다 경천동지할 세력으로 성장한 일본을 경시하여 결국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미국에 안보를 맡긴 채 끊임없이 세력다툼을 벌이는 김부식적인 위정자들의 모습으로는

지금 우리나라 기업은 정치와 달리 매우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취하여 세계 곳곳에 그 세력을 뻗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 분야의 최강국이기 때문에 이런 모습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가 배운 역사로는 우리의 진취적 기상의 뿌리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김부식적 가치관에 의해 우리 역사가 서술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 우리는 빨리 우리의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기상의 뿌리를 찾아야 한다. 미국에 안보를 맡긴 채 끊임없이 세력다툼을 벌이는 김부식적인 위정자들의 모습으로는 한반도를 둘러싼 급변하는 세계 질서의 재편을 놓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김부식이 아닌 묘청적 가치관으로 이 전환기를 대처해야 한다.

따라서, 이제는 김부식이 아닌 묘청적 가치관으로 이 전환기를 대처해야 한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우리 민족의 뿌리인 ‘고구려적 가치관을 되찾아야 한다. 절대강자인 중국에 맞서려 했던 대무신왕, 태조대왕, 광개토대왕 그리고 을지문덕과 연개소문……. 그들의 뿌리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를 찾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중국과 미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라는 강대국 속에서 살아갈 방도를 찾아야 한다.


모세가 홍해를 가른 것은 믿으면서 그보다 천오백년 뒤의 주몽이 어별교를 통해 엄수를 건넜다는 사실은 믿으려 하지 않는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고구려의 뿌리는 주몽이다. 거대한 세력인 한나라에 맞서 고조선의 영토를 회복하려는 정복군주로서의 도전정신을 가졌던 그가 바로 고구려의 뿌리다. 하지만 우리는 의외로 주몽을 잘 모른다. 진시황보다 유방과 항우와 한신보다, 손자, 공자, 맹자보다 훨씬 후세 사람임을 모른다. 막연히 아득한 옛날 알에서 태어난 설화적인 존재로 치부해 버리고 만다. 모세가 홍해를 가른 것은 믿으면서 그보다 천오백년 뒤의 주몽이 어별교를 통해 엄수를 건넜다는 사실은 믿으려 하지 않는다.


향찰문자에 숨겨진 박혁거세와 김수로와 주몽이 태어났다는 알의 비밀을 풀고, 어별교(魚鼈橋)를 재해석하여

신화와 설화 속에 숨겨져 있는 비유와 상징은 옛날의 종교와 풍속과 문화 그리고 문자를 잘 이해하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향찰문자에 숨겨진 박혁거세와 김수로와 주몽이 태어났다는 알의 비밀을 풀고, 어별교(魚鼈橋)를 재해석하여 급박한 역사의 현장 속에서 살아 숨 쉬었던 주몽의 이야기를 적었다. 문헌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Faction 작가로서의 상상력을 살려, 가능한 한 실제 벌어졌었던 사실에 가깝게 재구성해 보았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농업국가가 아니다. IT산업을 바탕으로 한 유목국가다. 농업국가는 땅이 필요하지만 유목민은 땅이 필요 없다. 21세기 유목민에게 필요한 것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기상이다. 필요한 정보와 이익을 위해 땅 끝까지 쫓아가는 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유목민은 땅에 집착하지 않는다. 만주가 우리 땅이다 아니다 싸우는 것은 전근대적인 생각이다. 다만 두려운 것은 진취적 기상의 뿌리인 고구려를 빼앗기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나는 팔기군과 연개소문에 이어 주몽을 썼다. 21세기 유목민으로 살아갈 대한국민의 젊은 세대들이 지녀야 할 진취적 기상을 심어주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주몽의 난생신화 (후기)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과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는 다 알에서 태어난다. 이를 우리는 난생(卵生)신화라고 부른다.

사람이 알에서 태어날 리는 없다. 진시황, 공자, 소크라테스보다 후세에 살았던 실존인물인 이들을 언제까지나 신화적 존재로 내버려 둘 것인가? 그 상징적 의미를 풀어서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한자를 그냥 사용하기보다는 향찰이나 이두식으로 표기하는 경향이 더 강했다.(설총이 당시 서로 다르게 사용되던 향찰을 통일했다는 사료에서 이를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 향찰식으로 卵(알, 난)을 풀이하면 뜻을 취해야하는데 (향찰은 우리말 실질형태소는 뜻을 취하고 형식형태소는 소리를 취한다.) 뜻은 ‘알’이다. 그런데 알은 당시에 ‘아리’로 불렸다.(고대로 갈수록 연철식 발음이 더 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은 뜻 알(卵)이 아니라 그냥 ‘아리’로 부르는 것이 올바르다.

알이란 ‘아리’로 크고 둥글고 빛나는 해(태양)를 의미...

광개토대왕비에 주몽의 아버지는 ‘해모수’라 하고 주몽의 성씨도 해씨라 밝혔다. 해모수는 자신을 하느님의 아들 곧 단군이라 하였는데, 이로 미루어 단군의 성씨도 해씨가 될 수 있다.

신채호는 단군의 성을 세분화하여 진한 조선의 단군은 해씨, 말한과 불한조선의 단군은 한씨라고 말했다. 그런데 알에서 태어난 수로는 김씨, 혁거세는 박씨, 주몽은 해씨로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심지어 연개소문의 성인 연(淵)을 일본서기에는 伊梨(이리)라 표기하고 있다. ‘이리’는 곧 ‘아리’이다.

이를 정리해보면 ‘아리’는 박(둥글다), 김(금, 빛난다), 해(태양), 한(크다, 위대하다), 연(아리의 중국식표기)로 나타나는데 이를 다시 종합해볼 때 ‘아리’는 크고 둥글고 빛나는 해(태양)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즉 기마민족인 단군족이 숭배했던 태양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리’는 태양(고대인들에게는 신)을 상징하기도 하고 태양(하늘)의 후손인 단군의 혈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것은 지역에 따라서 한자인 김, 박, 해, 한, 연으로 나타난다.

우리의 ‘아리랑’도, 한강을 ‘아리수’ 라 하는 것도 ...

이렇게 생각하면 알에서 태어난 수로나 혁거세, 주몽은 단군의 후손인 성스러운 혈통인 아리씨 출신의 사람으로, 지역민들이 이들을 왕(당시는 제사장적 역할)으로 내세워 고대국가로 발전했다는 가설이 성립될 수 있다. 마치 유대인들이 ‘레위지파’를 제사장으로 내세우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아리’는 신이기 때문에 민중들에게는 주술적 힘을 발휘하여 아리랑을  찾고 부르면서 어렵고 힘든 삶을 위로 받았다. 19세기말 대원군이 경복궁을 창건할 때 많은 민간인들을 부역시켰는데, 이때 노역에 시달린 많은 사람들이 아리랑을 불렀다는 것도, 일제시대 때 우리나라를 떠난 사람들이 아리랑을 기억하고 노래 불렀던 것이 예가 될 수 있다.

아리랑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라시아의 북부 민족들 사이에도 널리 퍼져 있는데 이는 이 지역의 사람들이 태양신을 숭배했던 기마민족의 후손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 현재 상영중인 MBC-TV 월화드라마

주몽과 무엇이 다른가?


TV드라마의 대중적 재미를 위해서 만든 드라마 텍스트와, 철저한 고증에 의해 쓰여진 이 원작 정설 주몽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인정한다.

TV드라마 주몽은 현재 방영중이므로 주몽설화를 어떻게 재미있게? 왜곡해 갈지 아직은 분명 말할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이 책 ‘정설 주몽’ 의 저자 박혁문이 스스로 자료를 찾아내고, 고구려땅을 방문 답사하고, 새롭게 밝혀내어 그것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아래 사실만은 TV드라마에 없을것이 분명하다. 없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1. 해부루와 해모수, 그리고 금와와의 관계

2. 북부여의 존재여부(졸본부여 송양왕의 존재)

3. 금와왕의 집권과정

4. 해모수의 정체

5. 고조선의 분열과 예맥조선

6. 대수맥과 소수맥에 대한 소개

7. 주몽의 탄생신화와 알의 정체

8. 사출도에 대한 재해석

9. 한나라(한사군)에 대한 소수맥 지역의 반격

10. 어별교에 대한 해석


1. 해부루와 해모수, 그리고 금와와의 관계

삼국사기 등에 동부여왕 해부루는 권신 아란불의 꿈을 근거로 해모수에게 나라를 넘기고 갈사지역으로 이동한다. 아무런 사건 없이 나라를, 권력을 넘겨줄 리 만무하다. 또한 곤연땅에서 돌을 들춰보니 개구리 모양의 기이한 형상을 하였다는 이유로 금와를 아들로 삼는다. 이는 이천년 전에 이뤄진 일로써 우리나라 사람들 마음 속에는 신화적일 로 치부되고 있다.

하지만 당시의 시대를 꼼꼼히 계산해보면(중국의 위지참고) 소수맥지역에서 한사군에 대한 공격이라는 커다란 역사적 사건이 이런 일들의 원인이 된다. 이 책에서는 샤머니즘과 에니미즘적 신앙을 바탕으로 이런 상징성들을 수수께끼를 풀 듯이 추리해 보았다.

 

2. 북부여의 존재여부(졸본부여 송양왕의 존재)

삼국사기와 유사 등에는 북부여왕 해모수가 유화부인을 만나는 과정과 해부루의 부여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잠시 나왔다가 사라지고 만다. 과연 북부여라는 나라가 존재했으며, 고구려의 시조 주몽의 아버지인 해모수는 왜 역사책에 잠시 나오다 사라지는지를 신채호 선생의 논리와 우리고유어를 바탕으로 풀이해 보았다.

신채호는 부여(夫餘), 부리(夫里), 불내(不耐), 불이(不而), 국내(國內), 불(佛), 벌(伐), 발(發)을 다 ‘불’의 음역으로 보는데 이는 다 태양신 숭배와 관련된 지명이라했다. 이렇게 본다면 비류도 이 불의 음역이다. 즉 비류나 부여나 다 ‘불의 나라’라는 같은 의미를 지닌 같은 나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기초를 하여 이 책에서는 주몽이 비류국을 점령한 후에 이곳을 ‘다물(회복하다는 의미의 고구려어)’이라한데 착안하여 비류국이 바로 주몽의 아버지 해모수가 세운 북부여라는 가설을 세운다.


3. 금와왕의 집권과정 (본문 참조)

4. 해모수의 정체

역사책에 해모수의 통치과정은 나오지 않는데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제정이 분리된 당시 그는 제사장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또한 저자는 해모수가 나중에 을지문덕이나 연개소문 시대 때 중국의 수와 당을 상대로 빛나는 전과를 세웠던 조의선인의 뿌리로 제시하고 있다.

5. 고조선의 분열과 예맥조선

일반적으로 고조선은 통일된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부여지역은 한사군의 지배를 받았다는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소수맥지역에서 한사군과 분쟁이 자주 일어났다는 기록으로 보아 이전 고조선의 영역 전부가 한나라군에 패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 글에서는 신채호 선생의 의견과 소수 학자들의 견해를 따라 고조선은 위만조선, 말한 조선, 예맥조선의 세지역으로 나눠졌으며 한나라에 망한 것은 위만조선이 다스렸던 요동지역과 평안도 지역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이는 고구려가 일어나는 초기 단계에서는 한사군의 방해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 그 증거가 될 수 있다. 유리왕대에 가서야 한사군이 흉노를 공격하기 위해 고구려군에 도움을 청했다는 기록에서도 이를 증명할 수가 있다.


6. 대수맥과 소수맥에 대한 소개

  동북삼성 중 요령성 북쪽과 서쪽은 평원지대지만 고구려의 발흥지인 집안주변은 밀림지대이다. 또한 길림성도 연변자치지역은 험한 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한 이천 년 전 이 지역은 산과 강을 따라 마을이 있고 이는 조그만 나라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지석묘 문화지역이라 알려진 압록강변의 대수맥, 그리고 동가강변의 소수맥에 대한 소개도 많이 나온다. 


7. 주몽의 탄생신화와 알의 정체  - (난생설화 유감 참조)


8. 사출도에 대한 재해석

흔히 윷놀이판으로 알려진 사출도는 사실상 동북아지역에서 일어난 나라들의 군사조직이며면서 동시에 행정조직이다. 부여시대 때 윷놀이판의 각 꼭지점에 해당하는 부족은 마가, 우가, 저가, 구가였는데 이들 한 부족이 양변을 담당하게 하여 이중의 방어벽을 치는 것이다. 한 가운데는 왕이 또한 이중의 방어벽을 쳐서 공격하고 물러나는 진법이다. 이 진법은 사냥하고 전쟁할 때 큰 위력을 발휘하였는데 고구려도 이 진법을 그래도 받아 오부족을 편성하고 각 지역을 방어하게 했다. 이는 나중에 청나라의 팔기군제의 모태가 되기도 하는데, 청나라 팔기군은 이 진법을 바탕으로 오늘날 중국의 광활한 영토를 개척하였다.


9. 한나라(한사군)에 대한 소수맥 지역의 반격 (본문 참조)

10. 어별교에 대한 해석 (본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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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자료]

<오마이뉴스>에 실린 두개의 기사

 

진짜 '주몽'은 어디에 있을까?


[서평] 박혁문 장편소설 <주몽> 상, 하

김현자(ananhj) 기자    

 

우리의 역사를 뿌리째 흔드는 중국의 어처구니 없는 야욕 '동북공정'. 이에 대한 분노와 충격은 고구려를 집중 조명, 고구려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계승 발전하자는 건강한 목소리를 내게 하는 시발점이 된 것도 사실이다.


덕분에 최근 몇 년 동안 고구려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왔고 고구려 건국과정을 다룬 MBC 드라마 <주몽>의 인기 또한 높다. 드라마의 힘인지, 고구려의 건국시조인 주몽에 대한 여러 갈래의 책들이 나와서 주몽을 만나기가 쉬워졌다. 알로써 타임캡슐 속에 조용히 잠자고 있던 주몽이 환생하여 21세기를 당당하게 활보하고 있는 듯하다.


박혁문 역사소설 <주몽>을 읽고자 했던 것은 순전히 드라마 때문. 일주일에 두 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감질나게 만나던 주몽을 남보다 먼저, 더 가까이서 만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아뿔싸! 박혁문의 역사소설 <주몽>은 나의 이런 욕심을 여지없이 깨뜨렸다. 하필 이 책을 택하다니!


드라마 <주몽>과 소설 <주몽> 사이에서

저자는 이 소설을 쓰기에 앞서 10년 동안 자료수집과 현장답사를 수십 차례 하였다며 '정설'임을 주장한다. 그랬음에도 소설이 그다지 명쾌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는 드라마의 특성 때문일까? 드라마를 보기 전에 이 소설을 먼저 만났다면 삼국지를 읽을 때처럼 재미있었을까? 아마 나처럼 드라마를 통하여 주몽을 만나던 사람들은 두 권짜리 이 역사소설이 다소 따분하고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고구려의 건국시조인 주몽과 이미 기록되어 있는 고구려 탄생이란 주제 하나를 두고 이야기의 갈래가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이야기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지만 주몽의 탄생부터 전혀 다른 주몽이라니!


드라마든 소설이든 가련한 것은 오직 유화뿐. 드라마에서는 매혹적인 카리스마요, 권력의 약자인 해모수는 이 소설에선 너무 완벽하고 당당하여 범접조차 힘들고 어렵다.


"...그래서 내가 당신을 택한 것이오. 내가 하려는 일은 하늘이 하는 일이고 나는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속세를 떠날 것이오. 속세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내 핏줄을 남기려 하오. 당신을 통해서, 그 아이와 그 후손을 통해 단군 조선을 다시 부활시킬 것이오. 잃었던 사해의 영토를 다시 찾고 백성도 다시 찾을 것이오. 이는 하늘이 나와 당신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일이오. - 책 속에서


드라마와 달라 혼란스럽지만, 재밌는 소설

드라마에서 많은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해모수와 유화의 끊어질 듯 간신히 이어지던 로맨스는 온데간데 없고, 계획적으로 유화를 납치하여 주몽을 얻는 해모수만 있다. 게다가 며칠 동안 함께 나눈 정분도 매몰차게 끊어내는 해모수는 유화가 금와왕의 첩으로 가게 둔다. 머잖아 금와왕의 품속에서 낳을 자신의 아이는 금와왕의 뒤를 이어 부여국의 통치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추모, 즉 주몽은 돌도 되기 전에 정적에 의해 유화 몰래 궁에서 내쳐진다.


주몽은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면서 해모수의 뜻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는 듯하지만, 이십대의 단단한 청년으로 키워내는 보이지 않는 손은 아무래도 해모수, 저자는 일찌감치 이것을 들켜버려 긴장감은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또한 금와왕의 적자 대소를 누르고 후계자로 낙점 받지만, 예린과의 신방에서 언제까지 꿈을 꾸고 싶어 하는 주몽. 알에서 태어난 주몽이었는데? 해모수의 계획대로 태어나 성장한 주몽?


이런 주몽이 어떻게 고구려를 건국하게 되는 걸까? 주몽과 소서노는 어떤 운명으로 이어져 로맨스를 엮어갈 것인가? 주몽을 잇는 유리태자와 비류, 온조는 어떤 갈림길에서 한반도의 운명과 연결되어질까? 주몽과 대소왕자의 견제 등이 드라마와 전혀 다르게 전개되고 있어서 자칫 혼란스럽지만 비교하면서 읽다보면 꽤 재미있다.


그런데 책을 모두 읽고 난 다음에는 전혀 다른 주몽을 두고 정작 혼란스럽다. 학교에서 배운 알속에서 태어난 주몽(어쨌거나 지금의 학생들도 이렇게 배우고 있는…). 드라마 주몽과 박혁문 역사소설 주몽 중 누가 진짜 주몽일까? 우리는 어떤 주몽을 만나야 하는 걸까?


우리가 만나야 할 주몽은 어디에?

재사 : "정치하는 사람에게 선악 판단의 기준은 백성입니다. 백성이 이익을 보면 선이요, 그렇지 않으면 악입니다. 임금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백성이 무엇을 원하는가? 하늘의 뜻은 무엇인가를 살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임금이 힘든 것입니다."

주몽 : "하늘과 백성이 임금의 선악판단의 기준이 된다고..." - 책 속에서


1권 부록으로 '예맥조선강역도'를 실었는데 이 지도가 없었다면 주몽에 대해 더 혼란스러울 뻔했다. 당시 우리 조상들이 누볐던 광활한 영토, 하지만 지금의 우리에게 주어진 땅이란 겨우 한반도, 그마저도 반절뿐. 우리가 주몽을 꼭 만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저자가 주몽에 거는 순수한 의도는 '선악판단의 기준은 백성'의 정치관을 가진 가슴 따뜻한 위정자요.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광활한 영토를 누비던 진취적이고 원대한 그 포부를 21세기의 우리들이 이어가는 것, 이어가자는 것 아닐까?


드라마 <주몽>이 달리는 말 위에서 드넓은 만주벌판을 스치듯 보고 있다면, 소설 <주몽>은 목표를 향하여 정신없이 달리는 틈틈이 한 번씩 말을 세워두고 광활한 만주의 바람을 흠뻑 들어 마시는 듯하다. 그래서 잘 알려지지 않은 그 당시의 생활풍습 등을 소설에서는 충분히 만날 수 있다. 특별한 경우마다 참고한 자료를 보충해주고 있어서 역사를 알고자 한다면 드라마보다 소설이 훨씬 낫겠다 싶다.


김부식이 아닌 묘청적 가치관으로서 이 전환기를 대처해야 한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우리 민족의 뿌리인 '고구려'적 가치관을 되찾아야 한다. 절대강자인 중국에 맞서려 했던 대무신왕, 태조대왕, 광개토대왕 그리고 을지문덕과 연개소문...그들의 뿌리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를 찾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중국과 미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라는 강대국에서 살아갈 방도를 찾아야 한다. - 서문 중에서


왜곡된 역사는 하루라도 빨리 바로 잡아야

덩치 큰 중국에 맞서 싸우는 것은 타산에 맞지 않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하는 김부식에 반대하는 묘청. 묘청은 중국에 맞서 싸우면 충분한 승산이 있음을 조목조목 따지며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과 도전적인 정책을 계승하자고 주장하다가 끝내 김부식에게 제거 당한다.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과 묘청의 난의 묘청'. 이제는 우리가 이들에게 21세기와 우리의 미래를 제대로 물어야 할 때이다.


알에서 태어난 고구려의 시조 고주몽을 동화처럼 만났던 우리 아이들은 요즘에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면서 혼란스러워 한다. 주몽은 알에서 태어났다고 교과서에서 배웠지 싶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배웠다고 했다. 주몽이나 박혁거세를 언제까지 알과 함께 묻혀둘 것인가 묻고 싶다. 바로 잡아야 할 역사임을 알면서도 그대로 포장해주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왜곡은 아닐지.


사학자들이 알속에(알과 함께) 꼭꼭 묻어두었던 주몽을, 중국의 동북공정에 분노한 뜻있는 사람들의 소신과 열정으로 이미 꺼내놓았다. 이것을 토대로 좀 더 충분한 연구를 하여 제대로 된 주몽을 우리 아이들 곁에 돌려줄 날은 언제일까? 세계를 무대삼아 진취적으로 뻗어나갈 고구려의 후손이자 21세기의 주몽 아닌가! 역사소설 <주몽>에서 우리가 뻗어가야 할 미래를 보았다.


 

"누가 주몽을 알에서 태어났다고 했는가?" 

 

 

"누가 주몽을 알에서 태어났다고 했는가? 알(卵)은 새의 알이 아니라 아리수의 아리였다면 어떨까? 우리 역사학자들은 주몽뿐만 아니라 박혁거세, 김수로 등의 난생설화(卵生說話)를 너무나 쉽게 알에서 태어난 전설로 치부해버리고 말았다. '난(卵)'이란 '뜻'이 아니라 '아리'의 향찰문자 차음(借音)일뿐이다.


'아리'란 아리수(한강)의 아리, 아리랑의 아리 모두 '큰' 주술적 입버릇인 '오 주여'의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주몽은 단군의 적통 후손인 '아리'씨의 해씨로, 혁거세는 박씨, 수로는 김씨성을 가진 단군의 후손, 즉 모두들 제사장의 의미를 지닌 제왕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난생설화를 벗겨내고 보면 우리의 고대사는 신화의 영역이 아닌 역사적 사실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가야의 시조 김수로는 모두 알에서 태어났다. 이를 우리는 난생신화라 부른다. 사람이 알에서 태어날 리는 없다. 진시황, 공자, 소크라테스보다 후세에 살았던 실존인물인 이들을 언제까지나 신화적 존재로 내버려 둘 것인가? 그 상징적 의미를 풀어서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 저자 박혁문


저자 박혁문은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 젊은 시절 내내 종교와 역사, 동양철학의 세계에 빠져 지냈다. 광해군의 억울한 사연과 우리 방계 민족의 여진족의 역사를 알리고 싶어 1999년 소설<팔기군(전3권)>을 발표했다. 또한 당 고종에 의해 난폭한 장수로 폄하된 연개소문을 많은 자료와 현장을 답사하여 우리 민족의 최고 영웅 연개소문을 그린 <연개소문(전 6권)>을 발표하여 동북아 공정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10여 년간의 자료수집과 수십 차례의 현장답사를 통하여 빛을 보게 된 소설 <주몽>.


저자는 현재 신일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며 만주지역 답사 길잡이를 하고 있다. 저자가 처음부터 만주지역 답사여행을 이끈 것은 아니다. 필요성에 의해 여러 번 답사를 하게 되고 주변에서 작가의 전문성을 인정하면서 답사를 이끌게 된 것.


당시 우리의 조상들이 누비던 만주벌판을 헤아려 볼 수 있는 기원전 2세기 무렵의 <고조선 강역도>와 <예맥조선강역도>는 저자 박혁문이 직접 그린 것으로 수십 차례의 현장답사와 충분한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 자료가 거의 없는 당시를 잘 알 수 있는 훌륭한 지도다. / 김현자



 

주몽, 역사의 실제 인물로 우뚝서다

[서평] 박혁문의 <정설 주몽>

권성권(littlechri) 기자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과 신라의 신조 박혁거세, 그리고 가야의 시조 김수로는 다 알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탄생 역사를 ‘난생(卵生)신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들은 그렇게 배웠고, 지금까지도 그 기억은 머리 속에 남아 있다.


그러나 박혁문이 쓴 〈정설 주몽〉(늘봄·2006)은 그야말로 다르다. 이전까지 머리 속에 뱅뱅 돌았던 난생신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고구려 건국신화의 주역인 주몽이 신화적인 인물이 아니라 생생히 살아 있는 실존 인물임을 드러낸 것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주몽은 알 껍질을 깨고 나온 인물로 여겼다. 하지만 10여 년간에 걸친 박혁문의 철저한 고증과 집요한 해석, 그에 따른 의미를 부여한 사실들이 이 책에 녹녹히 담겨 있다.


“유화가 드디어 아이를 낳았다. 딸을 원하였지만 불행하게도 건강한 사내아이였다. 이 아이의 운명은 험난했다. 어느 날 누군지 모르는 자들이 납치해 간 것이다. 더러는 산 속에 버렸다고 했고 혹자는 마구간에 버렸다고 했다. 아무튼 아이의 행방은 지난 이십 년 간 알지 못했다. 죽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상권, 262쪽)


그 뿐만이 아니다. 그 당시의 통치 방식은 제정분리 사회였다. 부여의 ‘영고(迎鼓)’나 고구려의 ‘동맹(東盟)’과 같은 제천의식에서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자칫 주몽을 제사장의 위치에 서 있는 신화적인 인물로 그려낼 수도 있지만, 주몽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제사장이 아니라 모든 부족과 군대를 통치했던 실제적인 왕으로 묘사했다.


“추모는 동서남북을 순나부 연나부 절나부 관나부로 사분하고 중앙을 계루부라 정했다. 그리고는 자신을 따라 부족을 이끌고 이곳까지 온 마리와 오이, 협보 그리고 이곳 졸본성의 맹주였던 소서노를 대가로 삼아 각각 하나의 나부를 다스리게 하였고 자신은 졸본성을 중심으로 한 중앙을 통치하였다.”(하권, 239쪽)


사실 그랬다. 하느님의 땅 아사달에 터를 잡았던 단군왕검은 위만조선에 의해 쫓겨나고, 점차 한무제와 부여왕 해부루, 그리고 금와에 의해 번갈아 가며 침략을 당한다. 더욱이 해부루는 자신이 단군의 대통을 이어 받았다고 큰소리를 치며 모든 예맥 조선의 맹주로 군림한다.


하지만 단군의 적통을 이어 받은 해모수는 그저 숨죽이듯 지내지 만은 않았다. 그는 개마국 왕 하백의 딸 유화를 통해 ‘추모(주몽)’를 낳는다. 물론 유화가 추모를 가졌을 때는 이미 금와 왕의 첩으로 들어간 뒤였다. 그런데 금와 왕에게는 마씨 저씨 구씨 등 다섯 명의 부인으로부터 이미 일곱 명의 아들이 있는 상태였다. 당연히 유화와 추모는 다른 부인들과 왕자들에게 가시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추모가 태어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추모는 궁궐 밖으로 내침을 당한다. 궁궐내의 암투 관계로 인한 불상사였다. 그로부터 그는 20년 간 곳곳을 떠돌아다닌다. 물론 그 길목에는 해모수의 가르침을 받은 선비들이 버팀목이 되어 지켜준다. 또한 몇 몇 선비들은 그에게 칼과 무예와 활 쏘는 법도 가르쳐 준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서 여러 선비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하는데 그들 모두는 추모와 함께 ‘으뜸 고을’, ‘솟고을’이란 뜻의 고구려(高句麗)를 세우는 혁혁한 공로자들이 된다.


추모가 버려진 뒤 20년이 지날 무렵, 금와 왕은 자신의 후계자를 뽑는 국중대회(國中大會)를 연다. 당연히 추모는 다른 왕자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올라 왕자의 자리를 꾀 찬다. 그리고 곧이어 우가족 옥지 마을의 ‘예린’ 아가씨와 혼사를 치른다. 그런데 추모는 그녀의 미색에 빠진 채 마가와 구가 그리고 저가 등 다른 견제세력들에 대한 경계를 늦춘 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 그로 인해 결국 그는 부여 성을 빼앗기게 되고, 멀리 졸본국까지 도망치게 된다.


하지만 그곳 골승 땅 언저리의 솟고을에 해모수의 가르침을 받은 재사와 마리, 오이, 협보 등과 함께 그는 ‘고구려’를 창건한다. 그리곤 곧바로 졸본성을 점령하여 장악하고, 그 성을 주축으로 점차 세력을 확대하여 말갈족과 비류국, 그리고 부여성과 모든 예맥 족들을 한꺼번에 통일한다. 그들의 기상에 놀란 옥저와 동예마저도 스스로 항복한다. 더욱이 예전에 빼앗겼던 송화강 인근 유역의 모든 땅까지도 되찾는 기틀을 마련한다.


그런데 고구려를 세운지 19년 만인 기원전 18년 음력 9월, 추모는 마지막 남은 숨을 거둔다. 물론 그가 못다 이룬 뜻은 그의 뒤를 이은 적통 유리왕에 의해 완성하게 된다.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 추모는 잠깐 정신을 차리는 듯 했다. 그리고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유리와 예씨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함께 유리에게는 자신이 못다 이룬 소명, 예맥 조선을 반드시 통일하라는 말을 힘겹게 남겼다. 그리고는 더 이상 말문을 잇지 못했다. 추모는 우리 민족사에 커다란 초석을 놓고 짧은 생을 마쳤다.”(하권, 314쪽)


그렇듯 이 책은 단군의 적통 후예인 주몽의 탄생과 성장, 그를 주축으로 한 재사와 마리, 오이, 협보 등과 함께 세운 솟고을 고구려의 건국, 그것을 발판으로 무력과 회유책을 동원하여 선조 대에 잃어버렸던 옛 영토들을 하나씩 하나씩 수복하고 통합해 가는, 그 통일대업의 완성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고구려 건국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있다. 이를테면 고구려를 세우는데 누가 가장 큰 공헌을 했는가 하는 것이다. 당연히 그 핵심인물인 주몽과 그를 도운 여러 참모들을 빼 놓을 순 없다. 하지만 졸본성의 맹주였던 소서노가 없었다면 결코 그 큰 대업은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졸본성의 모든 상권을 쥐고 있는 그녀와의 정략적인 혼인으로 인한 그녀의 전쟁물자 지원은 주몽이 고구려를 확장해 가는데 지대한 힘이 됐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어색한 점도 없지 않았다. 이른바 순혈주의 강조에 따른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해모수와 주몽으로 이어지는 순혈주의를 내세운 나머지, 이 책 곳곳에 배치된 해모수의 계략과 그의 가르침을 받은 책사와 무사들은 주몽의 고구려 건국에 조력자가 아닌 자칫 주동자로서의 위치를 갖게 한다는 느낌이다. 그만큼 주몽의 자구적인 노력에 의한 왕좌보다는 해모수가 깔아 놓은 멍석이 왠지 더 커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10여 년 넘게 사료를 살펴보고 직접 땅도 되밟아 보며 철저한 고증과 집요한 해석으로 난생신화에 가린 주몽을 역사적인 실제 인물로 우뚝 서게 한 박혁문의 노력은 두고두고 가치 있을 것이다.


가뜩이나 독도문제를 들먹이며 억지주장을 펴고 있는 일본의 신군국주의나 동북공정의 끈을 더 단단하게 동여매려는 중국의 신중화사상이 우리나라의 정통 역사를 뒤흔들려고 하는 때에 〈정설 주몽〉의 가치는 그야말로 예맥조선을 통일하고 한사군까지 몰아냈던 고구려의 그 옛 기상을 그대로 보는 것과 맞먹을 것이다.



<문화일보> 기사

‘탄생설화’ 등 다큐식 구성

 

주몽 / 박혁문 지음 / 늘봄

 

김승현기자 hyeon@munhwa.com 

 

TV에서 방송되면서 ‘주몽’이 유행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이미 10년전부터 구상, 치밀하게 자료를 모았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부터 김부식의 사대사관과 대립된 묘청의 민족사관으로 사료와 신화를 해석하고 사이의 공간을 극으로 이었다. ‘사실(fact)’과 ‘허구(fiction)’를 연결, ‘팩션(faction)’소설이라고 주장할 만하다.


이 작품은 주몽을 신화적 인물로 보지 않았다. 진시황, 한신, 유방, 손자, 공자, 맹자 등 명백한 역사적 인물보다 나중 사람인 주몽은 분명 역사적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주몽이 ‘알’에서 태어난 것을 ‘난생(卵生)설화’로 풀지 않고, ‘알’을 ‘아리’의 음차로 해석했다. ‘아리’는 한강을 말하는 ‘아리수’의 아리, ‘아리랑’의 아리로 모두 ‘큰’ 또는 주술적인 입버릇인 ‘오 주여’의 뜻으로 재해석했다. 주몽의 아버지 해모수의 ‘해’씨는 태양을 숭상한 단군의 적통을 뜻하는 성씨로 바로 ‘아리’와 이어진다.


또 주몽이 대소에게 쫓겨 엄수를 건널 때 물고기와 자라(魚鼈)가 다리를 놓아줬다는 부분도 개마국의 추장아들의 이름 어별로 풀었다. 주몽의 탄생설화와 건국과정을 풍부한 사료에 의거, 설득력 있게 해석해 놓은 것이 마치 한편의 다큐드라마처럼 보인다.


김승현기자 hyeon@munhwa.com

=자료출처 도서출판 늘봄출판사의 허락을 받고서 한국양서보급중앙회 북멘토클럽에서 만든 것입니다. 무단전제를 금합니다. 저작권 침해를 주지말고 정확히 출처를 명기하세요=

 

 

[과거의 고구려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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