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대리번역이 아니라 이중번역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
100만부 판매(밀리언셀러)의 신화를 이룩한 <마시멜로 이야기>의 대리번역 의혹과 관련, 책을 출판한 한경BP는 12일 "대리번역이 아니라 이중번역이었다"고 해명했다.
한경BP는 이날 오전 입장발표를 통해 "마케팅 회의 결과 20~30대층을 주요 타깃 대상으로 한다는 것과 독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인물을 역자로 내세우는 스타마케팅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정지영의 캐릭터와 지적이면서도 깨끗한 이미지가 이 책의 마케팅 방향과 잘 맞는다는 판단 하에 (정 아나운서) 섭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경BP는 "정지영씨가 번역을 진행하기는 하나 전문 번역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후 오역과 퀄리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다시 정지영씨 측에서 재의뢰하는 과정을 거치면 책의 출간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지영씨의 번역 진행과는 별도로 전문번역가 김모씨와 8월초 계약을 맺고 번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경BP는 "하지만 이를 정지영씨 측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며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정지영씨 측이 계약 의사를 철회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한경BP는 "이에 김씨와의 번역작업을 비밀에 부치는 데 합의하고 8월 10일경 계약, 8월 25일경 원고가 입고되었다"며 "이 원고를 바탕으로 윤문의 방향·세일즈 포인트·일러스트·표지 발주·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일들이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한경BP는 "정지영씨는 9월말 원고 번역을 마치고 출판사측에 전해주었다"며 "정씨의 원고를 받고 출판사는 정지영씨의 번역원고·김씨의 번역원고·원서를 대조해가며 본격적인 윤문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경BP는 "이후에도 정지영씨측에게는 내부 편집자 번역원고를 많이 고치게 되어 본래 정지영씨 번역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렸다"며 "제3의 번역자가 있었음은 끝까지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경BP 측은 "골 깊은 출판계의 불황 속에 나름대로 살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며 "앞으로 출판에 있어 윤리적 책임을 그 어떤 부분보다 최고의 순위에 둘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구영식 기자
100만부 판매(밀리언셀러)의 신화를 이룩한 <마시멜로 이야기>의 대리번역 의혹과 관련, 책을 출판한 한경BP는 12일 "대리번역이 아니라 이중번역이었다"고 해명했다.
한경BP는 이날 오전 입장발표를 통해 "마케팅 회의 결과 20~30대층을 주요 타깃 대상으로 한다는 것과 독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인물을 역자로 내세우는 스타마케팅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정지영의 캐릭터와 지적이면서도 깨끗한 이미지가 이 책의 마케팅 방향과 잘 맞는다는 판단 하에 (정 아나운서) 섭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지난해 11월 출간된 <마시멜로 이야기> 표지. 번역자는 정지영 아나운서로 되어있다. |
이어 한경BP는 "정지영씨가 번역을 진행하기는 하나 전문 번역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후 오역과 퀄리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다시 정지영씨 측에서 재의뢰하는 과정을 거치면 책의 출간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지영씨의 번역 진행과는 별도로 전문번역가 김모씨와 8월초 계약을 맺고 번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정지영 아나운서. | |
ⓒ2006 TN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
이어 한경BP는 "이에 김씨와의 번역작업을 비밀에 부치는 데 합의하고 8월 10일경 계약, 8월 25일경 원고가 입고되었다"며 "이 원고를 바탕으로 윤문의 방향·세일즈 포인트·일러스트·표지 발주·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일들이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한경BP는 "정지영씨는 9월말 원고 번역을 마치고 출판사측에 전해주었다"며 "정씨의 원고를 받고 출판사는 정지영씨의 번역원고·김씨의 번역원고·원서를 대조해가며 본격적인 윤문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경BP는 "이후에도 정지영씨측에게는 내부 편집자 번역원고를 많이 고치게 되어 본래 정지영씨 번역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렸다"며 "제3의 번역자가 있었음은 끝까지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경BP 측은 "골 깊은 출판계의 불황 속에 나름대로 살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며 "앞으로 출판에 있어 윤리적 책임을 그 어떤 부분보다 최고의 순위에 둘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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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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