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출판사 "정지영씨에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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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BP는 이날 '마시멜로 이야기' 대리번역 기사에 대한 입장표명'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지영씨가 '마시멜로 이야기'의 번역자로서 이름만 빌려주고 실제로는 다른 번역가가 번역한 것"이라는 대리번역 의혹제기에 대해 '정지영씨에게 먼저 번역을 의뢰했고 전문 번역가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다른 번역가에게도 번역을 의뢰한 것"이라며 대리번역 주장을 일축했다.
한경PB는 "정지영씨는 섭외초기 번역 경험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고사해오다, 출판사의 간곡한 부탁으로 원작을 읽고난 뒤, 지난 해 7월부터 번역작업에 들어갔고 지난해 9월말 번역을 끌내고 원고를 출판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경PB는 그러나 "정씨가 첫 번역 작업임을 감안해 정씨와의 계약과는 별도로, 전문 번역가인 김모씨와 지난해 8월초 번역 작업을 비밀에 부치는 데 합의하고 계약을 해 번역을 진행했으며 8월말 원고가 나와 이를 바탕으로 출판과 마케팅 작업에 먼저 착수했으며 이후 정지영씨의 번역원고와 김씨의 번역원고, 원서를 대조해 편집과정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중번역 사실을 정지영씨에게 알릴 경우 계약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씨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도덕적인 차원에서 상처를 받게 된 정지영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정지영씨가 하루에 100쪽을 번역했다'라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는 정씨가 이틀만에 원서를 다 읽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는 내용이었다'는 발언이 와전된 것이며 10일 정정기사가 보도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3의 번역자'를 부인했던 것에 대해서는 "번역을 맡았던 김씨가 '이번 사건에 내가 거론돼 명예가 훼손된다면 대응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혀 번역자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한경BP는 끝으로 "골 깊은 출판계의 불황 속에 나름대로 살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독자들에게 거듭 사죄했다.
CBS문화부 정재훈 기자 floy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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