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홉니와 비느하스는 엘리의 두 아들로서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고 성전 여인과 간음함으로써 엘리 가문의 몰락을 자초했습니다. 그들은 결국 하나님께서 경고하신 대로 심판을 받아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한 날에 전사했습니다.
1. 성전 여인과의 간음
홉니와 비느하스는 엘리 제사장의 아들로 태어난 구별된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 지파를 구별하여 하나님의 일을 감당케 하셨고, 그중에서도 아론 자손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사장의 가문에서 출생하였으므로 장차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해야 할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거룩하고 경건한 삶을 살아가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불량자였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고기를 강탈하여 불법을 저지르는가 하면 성전에서 수종 드는 여인과 간음죄를 범하기도 하였습니다. 엘리가 그 아들들의 죄악에 대해 책망하였지만, 그들은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함으로써 하나님 앞에 계속적으로 범죄하였습니다. 그들은 죄를 회개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던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사람의 저주
하나님께서는 홉니와 비느하스의 범죄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전한 엘리의 집에 대한 재앙 예언은 엘리와 그의 아들들의 죄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가 하나님보다 아들들을 더 사랑하여 그들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는 것을 강하게 제어하지 못했음을 책망하셨습니다. 엘리가 자녀들을 주의 말씀으로 바르게 교육시켜야 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엘리 가문에게서 제사장직을 빼앗을 것을 예언하셨고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게 될 것임을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하는 자를 더 이상 제사장으로 세우실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경고한 심판 예언은 역사 속에서 그대로 성취되어 엘리의 두 아들이 한 날에 죽게 되고 엘리 가문은 제사장 직분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3. 법궤 피탈과 죽음
하나님의 사람이 예언한 엘리의 두 아들의 죽음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성취되어졌습니다. 블레셋과의 전투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법궤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들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수행할 때 법궤를 앞세우고 나가 승리를 거두었던 것을 기억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패배하였고 법궤를 빼앗기기까지 했습니다. 법궤를 앞세우고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패하였던 것은 그들이 범죄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법궤는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심을 나타내는 상징물일 뿐 그 자체에 어떤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패배 속에서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전사했고, 전쟁 소식을 들은 엘리도 충격으로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의 패배와 엘리 집안의 재앙은 하나님께서 죄악에 대해 징벌하심이라는 면에서 맥을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예언은 철저하게 성취되어 엘리 가문이 몰락하고 사무엘시대가 오게 되었습니다.
주제 1/ 성전 여인과의 간음(삼상 2:22-25)
1. 레위 제사장 출신
1) 제사장 집안 출신이었음
홉니와 비느하스는 레위 지파 사람으로서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실로의 회막에서 부친 엘리의 뒤를 이어 제사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적어도 그들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그 누구보다도 율법을 가까이할 기회를 가졌을 것이며,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제사에 관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연로(年老)한 부친 엘리의 뒤를 이어 제사장에 임명된다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릴 때부터 경건한 제사장 가문에서 자라난 이들 두 사람을 향해 나름대로 큰 기대를 가졌을 것입니다.
▣ 제사장 집안 출신이었음
제사장의 고유한 신분 민 17:5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너희를 대하여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
영적 제사장 벧전 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2) 제사장의 역할이 필요한 때에 활동함
엘리 제사장 시대가 마감되고 홉니와 비느하스가 새로운 제사장으로 재직하게 된 때는 이스라엘 사회가 심한 변혁의 몸살을 앓고 있던 때라 하겠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사사 시대가 거의 끝이 나고 새로운 정치 체제인 왕정 시대가 막 시작되려 하던 때였습니다(B. C 1105-1075년경). 이처럼 내부적으로 과도기에 놓였던 이스라엘은 밖으로는 블레셋을 위시한 여러 이방 민족의 침공 위협을 수없이 받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나라 안팎으로 불안과 위기가 고조되던 때였으므로, 그 어느 시기보다도 영적 지도자의 지도력이 요청되었던 기간이었습니다.
▣ 제사장이 필요한 때에 활동함
지도자 책무 겔 33:6 그러나 파수꾼이 칼이 임함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치 아니하므로 그중에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함을 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제한 바 되려니와 그 죄를 내가 파수꾼의 손에서 찾으리라
생명을 전해야 할 사명 고후 2:16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
3) 성전의 책임자로 일함
홉니와 비느하스는 안팎으로 불안과 위기 의식이 고조되던 때에 영적 지도자로 임명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에게 가장 먼저 요구된 것은 탁월한 지도력이나 정치력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거룩과 정결이 그 무엇보다 우선하여 요구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전에서 일하는 제사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거룩하지 못한 인생으로서는 하나님을 가까이서 모실 수 없습니다.
▣ 성전의 책임자로 일함
영적 제사장 책무 벧전 2:9-10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2. 성전에서 범죄함
1) 성전 법도를 무시함
하나님 앞에서 충성스런 봉사자요 백성 앞에서는 경건하고 모범적인 신앙인이어야 했던 홉니와 비느하스였지만, 그들은 양자의 요구 조건에 모두 응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의 불의한 탐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들의 직임을 악용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법을 무시하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그들은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함으로써 거룩한 제사의 규례를 파기하고 하나님께 드릴 거룩한 제물을 가증스럽게 취하는 범죄를 스스럼없이 자행하였습니다. 성전의 법도를 준수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어야 할 성전 책임자가 오히려 성전을 더럽히고 어지럽히는 잘못을 범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 성전 법도를 무시함
불법하는 종교인들 마 23:27-28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심판의 대상 마 7:23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2)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함
홉니와 비느하스는 성전에서 하나님께 봉사하고 백성들을 경건한 길로 인도해야 했지만, 그러한 책무는 무시한 채 단지 자신들이 가진 지위를 이용하여 회막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아마도 성전 제사에 소용되는 음식을 마련하고 성전에서 소용되는 그릇 등을 씻는 일을 맡은 여인들로 추정됨)들과 성적인 관계를 가지는 악을 저질렀습니다. 그들은 바로 하나님의 눈앞에서 가장 추악한 범죄를 스스럼없이 범할 정도로 그 양심이 마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 수종 드는 여인과 동침함
가증한 것을 미워하심 겔 43:8 또 그 행하는 가증한 일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으므로 내가 노하여 멸하였거니와
영적 더러움을 경고함 히 12:15 너희는 돌아보아 하나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는가 두려워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고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러움을 입을까 두려워하고
3) 둘 다 불량자였음
성경은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를 평가하기를 '불량자' 라고 단호하게 못박고 있습니다. 여기서 '불량자' 란 원래 '벨리알의 아들' 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면 가증스럽고 추악한 우상의 아들이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아무 쓸데없는 무익한 존재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단코 가증스럽고 무익한 존재들이 집례하는 제사를 흠향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 둘 다 불량자였음
넘어지게 하는 것 마 13:41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3. 부친의 경고를 무시함
1) 부친의 기력이 쇠했음
홉니와 비느하스가 새로 제사장직을 위임받았을 때에 그의 부친 엘리는 매우 연로한 상태였습니다. 더욱이 엘리의 몸은 매우 비둔한 상태였습니다. 성경이 이러한 사실을 소개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엘리의 겉모습이나 육체적인 건강 상태를 말하고자 함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성경은 이 사실들을 거론하면서, 엘리가 육체적 기력뿐 아니라, 영적 기력이 매우 쇠한 상태였음을 넌지시 언급해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엘리는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한, 영적으로 심히 게으른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당연히 그는 자기를 뒤이어 제사장직을 수행하는 아들들에게 효과적인 권면도 할 수 없었고, 더욱이 실생활에서 아무런 영적 감화력을 주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 부친의 기력이 쇠했음
깨어 있지 못함 눅 12:37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하리라
빛의 자녀 살전 5:5-6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두움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할지라
2) 부활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함
엘리는 육체적으로 상당히 노쇠해 있었고 영적으로 심히 지쳐 있었기에, 혈기 왕성한 자신의 두 아들을 힘으로 다스릴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한편 아비 엘리의 무력함을 일찍부터 깨닫고 있었던 홉니와 비느하스는 부친의 선한 경고와 권면에 귀기울일리 만무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죄악을 미온적인 방법으로 꾸지람하는 아비의 책망에 한마디 대꾸도 없이 완전히 무시하고 말았습니다. 그들 마음속에는 죄악과 교만과 고집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 양심은 완전히 마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어떤 선한 충고도 받아들여질 수가 없었습니다.
▣ 부친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함
어리석은 행위를 경고함 잠 14:15-16 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으나 슬기로운 자는 그 행동을 삼가느니라 지혜로운 자는 두려워하여 악을 떠나나 어리석은 자는 방자하여 스스로 믿느니라
악인을 향한 경고 시 7:12 사람이 회개치 아니하면 저가 그 칼을 갈으심이여 그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3)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함
홉니와 비느하스가 자신들의 허물을 추궁하며 책망하던 아비의 말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것은 단지 아비의 권위만을 무시한 처사가 아닙니다. 그들은 엘리에게 아비로서 뿐만 아니라 제사장으로서의 천부적인 권위를 부여하신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한 것이 됩니다.
▣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함
하나님의 절대 주권 롬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주제 2/ 하나님의 사람의 저주(삼상 2:31-34)
1.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함
1) 하나님의 법과 명령을 어김
홉니와 비느하스는 거룩한 제사장의 직무를 받았음에도 그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법도와 특히 제사 규례를 잘 알고 있던 제사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룩한 제사의 절차를 무시하고 또 제사 제물을 함부로 취함으로써 하나님의 권위를 훼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부여하신 거룩한 성직(聖職)을 악용하여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과 통간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실로 그들은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 모시고 있으면서도, 하나님을 가장 먼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하나님의 법과 명령을 어김
하나님을 무시한 자 사 65:12 내가 너희를 칼에 붙일 것인즉 다 구푸리고 살육을 당하리니 이는 내가 불러도 너희가 대답지 아니하며 내가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고 나의 눈에 악을 행하였으며 나의 즐겨 하지 아니하는 일을 택하였음이니라
하나님이 버리신 자 호 9:17 저희가 듣지 아니하므로 내 하나님이 저희를 버리시리니 저희가 열국 가운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2)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함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온갖 죄악을 자행하면서도 여전히 제사장의 직위를 가지고 있던 홉니와 비느하스를 그냥 방치해 두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아비 엘리를 통하여 그들의 죄악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지적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경고에 대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아예 그 경고를 무시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를 무시하고 끝까지 자신을 고집하는 자처럼 절망적인 인생은 없을 것입니다.
▣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함
경고를 무시한 이스라엘 시 81:11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치 아니하였도다
하나님의 간곡한 경고 렘 7:13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제 너희가 그 모든 일을 행하였으며 내가 너희에게 말하되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였고 너희를 불러도 대답지 아니하였느니라
3)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자초함
홉니와 비느하스는 거룩한 종교와 신령한 직임을 악용하여 불의하고 더러운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타락한 종교 지도자들의 가증스런 삶의 단면을 보여 준 것이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권위를 무시하고 당신의 이름을 빙자하여 더러운 이익을 취하는 인생을 그대로 간과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하여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극렬한 심판을 스스로 초래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역사와 무관하신 분이 아니라 이처럼 역사에 깊이 개입하시어 각 나라와 각 개인의 삶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자초함
심판을 받음 유 1:10 이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그 알지 못하는 것을 훼방하는도다 또 저희는 이성없는 짐승같이 본능으로 아는 그것으로 멸망하느니라
패망하게 됨 잠 29:1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
2.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를 받음
1) 기력이 상실될 것이 선언됨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주권을 모독하고 여호와 종교의 거룩성을 철저히 훼손한 홉니와 비느하스와 그 집안을 향해 철두철미한 심판을 준비하셨습니다. 그 심판 중에서 첫번째로, 하나님은 홉니와 비느하스가 속한 가문의 기력을 완전히 찢어 놓으실 것이라 선언하셨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출산(出産)과 다산(多産)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에 반대되는 기력의 소멸은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과 저주로 간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떠난 인생들이 만나게 되는 비극적인 결과입니다.
▣ 기력이 상실될 것이 선언됨
순종치 않는 자의 형벌 롬 10:21 이스라엘을 대하여 가라사대 순종치 아니하고 거스려 말하는 백성에게 내가 종일 내 손을 벌렸노라 하셨느니라
재앙을 만나게 됨 잠 1:24-26 내가 부를지라도 너희가 듣기 싫어하였고 내가 손을 펼지라도 돌아보는 자가 없었고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2) 생명이 단축될 것이 선언됨
홉니와 비느하스는 생명과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고 오직 그분의 영광만을 위해 살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보다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았으며, 또 하나님의 이름을 악용하여 자기 욕심을 채우는 일에 온 정열을 쏟아 부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기로 결심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을 모독한 그 두 사람의 생명을 단축시키시고 그 집안의 생명까지도 단축시켜 버리는 중벌을 내리시게 됩니다. 이처럼 생명과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인생들에게는 생명의 축복이 주어질 수가 없습니다.
▣ 생명이 단축될 것이 선언됨
경고를 무시한 자의 죽음 삼하 2:22-23 아브넬이 다시 아사헬에게 이르되 너는 나 쫓기를 그치라 내가 너를 쳐서 땅에 엎드러지게 할 까닭이 무엇이냐 그렇게 하면 내가 어떻게 네 형 요압을 대면하겠느냐 하되 저가 치우치기를 싫어하매 아브넬이 창 뒤 끝으로 그 배를 찌르니 창이 그 등을 꿰뚫고 나간지라 곧 그곳에 엎드러져 죽으매 아사헬의 엎드러져 이르는 자마다 머물러 섰더라
3) 슬픔만이 남게 될 것이 선언됨
하나님께서는 홉니와 비느하스의 범죄로 인해 그 집안의 모든 번영을 빼앗아 가시고, 또 그들에게 맡기셨던 거룩한 제사장 직무조차도 회수하실 것이라 선언하셨습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범죄로 인해 단순히 자신들만 고통당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손들에게 그대로 전수되는 아픔을 맞이해야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부모의 불경건은 자녀들에게 엄청난 슬픔을 남기게 됩니다.
▣ 슬픔만이 남게 될 것이 선언됨
삼사 대까지 미치는 죄악 출 20: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3.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음
1) 제사장 직무를 상실함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맡기신 거룩한 제사장 직임을 온전히 수행치 못한 홉니와 비느하스를 향하여 극렬히 진노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언제나 거룩한 직임을 맡기시는 것과 더불어 그 직임에 대한 책임을 물으시는 분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들은 그 직위로 인해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하나님과 그 나라를 위해 온 힘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봉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맡은 소임을 불성실하고 또 독직(瀆職)하는 경우에 하나님은 반드시 그 죄를 물으실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기는커녕 오히려 당신의 영광을 훼손하고 거룩한 제사 제도를 어지럽힌 홉니와 비느하스에게 엄중히 그 죄과를 물으시고, 그들과 그들 집안에게 맡기신 거룩한 제사장 직무를 도로 찾으셨습니다. 물론 이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 실패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사건을 통해 당신의 신실한 일꾼 사무엘을 이스라엘 역사의 전면에 등장시키셨던 것입니다.
▣ 제사장 직무를 상실함
일꾼에게 요구되는 충성 고전 4:1-2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영광의 면류관 계 2:10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2) 한 날에 죽음을 당함
홉니와 비느하스는 형제로서 함께 하나님으로부터 거룩한 직임을 맡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그들이 만약 경건한 자들이었다면 서로 신앙을 독려하고 선한 조언을 통하여 서로의 영혼에 유익이 되는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 두 사람은 공히 죄악의 노예가 되었고, 하나님의 권위를 우습게 여겼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서로 경쟁적으로 악을 도모하고 율법을 파괴하는 추악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이처럼 함께 힘을 합쳐 죄악을 양산했던 그들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한날에 죽임을 당하는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선한 친구, 경건한 형제를 만나는 것도 크나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 한 날에 죽음을 당함
미련한 인생의 결말 시 107:17 미련한 자는 저희 범과와 죄악의 연고로 곤난을 당하매
주님을 무시한 인생 요 5:39-40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주제 3/ 법궤 피탈과 죽음(삼상 4:10-11)
1. 법궤에 대한 그릇된 인식
1)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제한함
사사 시대에서 왕정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놓여 있던 이스라엘에는 뚜렷한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매우 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이같은 약점을 간파했던 이스라엘 주변의 여러 민족들은 호시탐탐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정복할 야심을 키우게 됩니다. 그중에 가장 두드러지게 이스라엘을 괴롭힌 민족이 바로 블레셋 족속이었습니다. 블레셋 족속은 기회있을 때 마다 이스라엘을 위협하였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군대는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힘이 달리게 되자 조급한 나머지 언약궤를 극렬한 전투가 진행되던 전선에 배치하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순전히 미신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지 신앙적 동기에서 비롯된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어떤 제한된 공간 안에만 머물러 계시는 협소한 신이 아닙니다. 그분의 능력과 권세는 무제한적이요, 또 어느 곳에서나 편만히 머물러 계십니다. 물론 언약궤의 관리 책임자였던 제사장 홉니와 비느하스에게 그 책임을 가장 크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만, 어쨌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절대 권능을 간과한 채 자신들의 좁은 소견으로 하나님을 언약궤라는 한정된 공간에 제한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제한함
초월하신 하나님의 권능 행 17:26-27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
하나님의 전능하심 시 78:25-28 사람이 권세있는 자의 떡을 먹음이여 하나님이 식물을 충족히 주셨도다 저가 동풍으로 하늘에서 일게 하시며 그 권능으로 남풍을 인도하시고 저희에게 고기를 티끌같이 내리시니 곧 바다 모래 같은 나는 새라 그 진중에 멀어지게 하사 그 거처에 둘리셨도다
2) 합당한 신앙 생활이 뒷받침되지 않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가진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들은 언약궤가 상징하는 바 자신들의 삶 속에서 매순간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확인했어야 했고,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는 경건한 삶을 살았어야 옳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자신들이 지닌 선민이라는 특권이나 혹은 법궤라는 특정 성물(聖物)에 집착한 나머지 자신들의 의무는 소홀히 했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을 향한 바른 제사는 내팽개친 채 전선(戰線)에 무모하게 뛰어든 홉니와 비느하스가 전사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귀결이라 하겠습니다.
▣ 합당한 신앙 생활이 뒷받침되지 않음
합당한 신앙 생활 신 10:12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 호 6: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2. 블레셋에 대패함
1) 전술 전략에서 패함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궤가 이스라엘 최전선에 배치되자 그때까지 열세에 놓여 있던 이스라엘 군 진영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제는 자신들이 이겼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에 반해 지금껏 기세를 떨치며 이스라엘을 밀어붙이던 블레셋 군대는 언약궤가 나타나자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스라엘 진영에 있는 그 언약궤가 바로 이스라엘이 애굽을 영광스럽게 탈출해 나올 때 초월한 권능으로 역사한 사실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물러설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배수의 진을 치고 필사적으로 이스라엘 군대와 맞서 싸웠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뜻밖의 대승(大勝)을 거두게 됩니다.
▣ 전술 전략에서 패함
규모있는 전쟁 준비 신 20:5-6 유사들은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새 집을 건축하고 낙성식을 행치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낙성식을 행할까 하노라 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 과실을 먹을까 하노라
치밀한 전쟁 수행 민 13:17 모세가 가나안 땅을 탐지하러 그들을 보내며 이르되 너희는 남방길로 행하여 산지로 올라가서
2) 하나님이 후원하지 않으심
이스라엘이 블레셋 군대에 대패한 이유는 전술 전략적 측면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지금껏 그들 편에 서셔서 역사해 오신 하나님께서 더이상 그들을 후원하지 않았다는 데 더 큰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블레셋을 통하여 홉니와 비느하스를 위시한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와 타락을 심판하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후원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심판의 칼을 드시고 역사하는 그 전쟁터에서 이스라엘이 감히 승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전쟁을 주관하시는 분으로서, 인간이 아무리 막강한 군사력을 동원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원하기만 하시면 패배케 하실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이 후원하지 않으심
하나님의 적극적인 후원 수 1:5-7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3) 블레셋인보다도 못한 신앙을 지님
블레셋 군대는 언약궤가 등장하자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피상적이나마 하나님의 권능과 주권을 고백하였습니다. 이는 차라리 불법과 맹신으로 점철된 이스라엘의 신앙보다 더 나은 것이라 해야 옳을 것입니다.
▣ 블레셋인보다도 못한 신앙
말씀을 의심함 벧후 3:4-5 가로되 주의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뇨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할 때와 같이 그냥 있다 하니 이는 하늘이 옛적부터 있는 것과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성립한 것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을 저희가 부러 잊으려 함이로다
3. 홉니와 비느하스가 전사함
1) 하나님의 법궤를 빼앗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결국 이스라엘 군대는 대패하고 자신들이 신뢰했던 법궤는 탈취당하고 말았습니다. 법궤는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와 그분의 주권적인 통치를 상징하는 성물입니다. 따라서 이것이 이방 우상 숭배자들의 손에 탈취된 것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신 이스라엘로서는 크나큰 수치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번 법궤 탈취 사건은 하나님이 떠나 버린 법궤는 하찮은 무용지물(無用之物)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순결하고 온전한 신앙을 상실한 채 다만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와 봉사는 모두 허무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 하나님의 법궤를 빼앗김
헛된 신앙 사 1:13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하나님의 탄식 말 1: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2) 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비참한 말로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가 이방 우상 숭배자들의 손에 탈취당하는 바로 그 시점에 법궤의 관리 책임자요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비참히 전사하게 됩니다. 홉니와 비느하스는 평상시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그분의 법도를 함부로 범하였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가증스런 얼굴로 전쟁터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단절된 인생은 결코 번영할 수 없으며, 그 생이 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권위를 무시한 자를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 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비참한 말로
하나님을 인정하라 잠 3: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내 길을 지도하시리라
주를 의뢰하는 자의 유익 잠 16:3 너의 범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3) 엘리 가문의 몰락
이스라엘이 블레셋에 참패당하고 법궤마저 탈취당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엘리 가문의 범죄에 있었습니다. 참패 이후에 그들 집안의 몰락은 이 사실을 분명히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법궤를 탈취당한 것과 때를 같이하여 홉니와 비느하스가 전사하고,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엘리가 절명하고, 이어서 비느하스의 아내가 난산(難産)으로 인해 죽어가게 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저버린 인생들을 파멸시키셨던 것입니다.
▣ 엘리 가문의 몰락
불신앙자의 최후 요 3:18-19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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