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하만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로서 바사 왕 아하수에로 왕 당시에 총리 대신이었습니다. 그는 모르드개에 대한 감정을 유대민족에 대한 적개심으로 확대시켜 유대 민족을 진멸시키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1. 하나님의 교만한 대적자
하만은 매우 교만한 자였습니다. 하만은 자신이 아하수에로 왕의 신임을 얻어 총리 대신이 되자 기고만장하여 자신밖에는 왕이 존귀케 여기기를 기뻐하는 자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하만이 유대 백성을 진멸하려고 한 것도 그의 교만에서 말미암았습니다. 그는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복이 자신에게 꿇어 엎드려 절하였으나 모르드개만 자신에게 경배하지 않음을 인하여 유대 백성을 멸하기로 작정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절하지 않는 이유로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민족 전체를 진멸시키려고 할 정도로 교만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소한 감정으로 하나님의 백성전체를 멸하려 함으로써 결국 하나님께 도전하였던 것입니다.
2. 잔인한 음모
하만은 모르드개로 인하여 유대 민족을 진멸하기로 마음먹고 아하수에로 왕에게 돈을 주면서 그 민족을 진멸할 것을 허락하기를 구합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하만의 거짓 보고에 속아서 그 일을 허락하고 맙니다. 하만은 왕의 반지로 인을 친 조서를 작성하여 각 도에 보냈는데 그 조서의 내용은 십이월 삼십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노소나 어린아이나 부녀를 물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만의 궤계에 의해 유대 민족이 하루 아침에 진멸당할 위기에 놓였던 것입니다. 하만의 이러한 계획은 참으로 잔인한 음모였습니다. 그는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으려는 잔악한 계획을 세웠던 것입니다. 하만의 이러한 음모는 인간적인 감정 때문에 생겨난 것같이 보이지만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백성을 진멸시켜 하나님의 구원 언약의 성취를 방해하려는 사단의 음모가 있었습니다. 악인은 사단의 도구로 사용되어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방해하기 위하여 그의 백성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3. 악인의 자승자박
하만의 유대 민족 진멸의 잔인한 음모는 실패로 돌아가고 오히려 그가 죽음을 당하게 되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의인을 해하려는 악인에 대해 심판을 행하신 결과였습니다. 그는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려고 장대를 세워 놓았으나 왕이 모르드개의 과거의 공로를 인정하여 모르드개를 높이므로 하만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자신이 세운 장대에 자신이 달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때를 위하여 에스더를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로 세워 주셨고, 그녀로 인해 유대 민족이 진멸의 위기에서 구원받게 하셨습니다. 사단이 아무리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방해하려 해도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주관자로서 항상 승리하십니다. 사단이 메시야를 죽여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방해하려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부활시키심으로써 사단의 권세를 깨뜨리셨던 것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승리한 자로서 담대하게 마귀의 궤계를 대적하여 깨뜨려야 합니다.
주제 1/ 하나님의 교만한 대적자(에 6:6)
1.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기를 원함
1) 바사 제국의 총리였음
하만은 아각 사람(아말렉 족속 출신으로 봄) 함므다다의 아들로서 당시 가장 막강한 세력을 지니고 있었던 바사(페르시아) 제국의 총리에 있었던 자였습니다. 바사 제국은 B. C. 539년에 강력한 군사력을 기반으로 왕성한 정복 활동을 펼쳤던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고 세계의 제 1강자로 역사의 전면에 부상한 나라였습니다. 따라서 자연 바사 제국은 교만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만은 바로 이 교만한 나라의 살림을 총괄하는 그야말로 인간적으로 볼 때 한없이 교만스러울 수밖에 없는 위치에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그는 환경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망하게 된 불행한 운명의 주인공이었는지 모릅니다.
▣ 바사 제국의 총리였음
잠 16: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환경으로 인한 교만
눅 12:14-20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 자신이 누리는 영화로 인해 교만해짐
하만은 바사 제국의 영토를 인도에서부터 에디오피아까지 넓게 확장했었던 다리오 1세의 뒤를 이어 권좌에 오른 아하수에로 통치하의 총리였습니다. 아하수에로는 '위대한 왕, 왕중의 왕' 등의 표현을 사용하여 자신의 권력과 위업을 자랑하기 좋아했던 교만한 성품의 소유자였습니다. 또한 아하수에로는 한번 잔치를 벌이는 데 무려 180일 간을 소요할 정도로 자기 과시욕이 대단한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그러한 왕의 신임을 받고 있었던 하만 역시도 아하수에로 왕 못지 않게 교만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 자신이 누리는 영화로 인해 교만해짐
약 4:6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3) 모든 사람에게 경배받기를 원함
바사 제국의 제 2인자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었던 하만은 자기 지위를 이용하여 다른 사람들을 억지로 무릎 꿇려 절하게 함으로써 경의를 받기 원하였습니다. 사실 바사인들은 절대 군주인 왕을 향해 무릎 꿇고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머리를 조아리며 절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만은 왕도 아니면서 바사 제국내의 모든 백성들로부터 이같은 경배받기를 즐겨 하였던 것입니다. 그만큼 하만의 마음은 높아질 대로 높아져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 모든 사람에게 경배받기를 원함
악한 자의 교만
시 10:2 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군박하오니 저희로 자기의 베푼 꾀에 빠지게 하소서
눈이 높아짐
잠 21:4 눈이 높은 것과 마음이 교만한 것과 악인의 형통한 것은 다 죄니라
2.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함
1) 모르드개의 일을 분하게 여김
하만은 바사 제국 내의 제 2인자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바사 왕 외에 모든 백성에게 경배받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하만에게 절을 한 것에 반해 유독 유다 출신 대궐 문지기 모르드개만은 머리를 세우고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습니다. 모르드개의 이같은 행동은 오직 하나님 한 분께만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순수한 심령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어떻든 모르드개의 행동은 곧바로 하만에게 보고되었습니다. 물론 보고를 접한 하만은 자신의 권위가 도전받은 사실에 심히 분통을 터뜨리게 됩니다. 이미 하만은 교만할 대로 교만해져 있었던 것입니다.
▣ 모르드개의 일을 분하게 여김
올바른 신앙
신 10:12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
시 56:4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혈육 있는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2) 모든 유대인들을 학살하고자 함
꿇어 절하기를 거부한 모르드개의 일로 인해 심히 격노한 하만은 그 즉시 모르드개만을 죽이려 든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한 유다인 전체를 몰살시킬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당시 이방 땅에 흩어져 살고 있던 유다인 수가 약 70만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하만의 계획은 엄청난 인명을 살해하려는 참으로 끔찍한 시도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단지 자신의 권위와 영광에 손상을 입혔다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 너무도 쉽게 그 악한 일을 추진해 갔던 것입니다. 이처럼 생명을 경시여기는 이것이 악인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 모든 유대인들을 학살하고자 함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행 17:25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
천하보다 귀한 생명
마 16: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3) 목적 성취를 위해 일 년은 기다림
하만은 모르드개와 모르드개가 속한 유다인 전체를 살해하기 위해 왕에게 재물을 바쳐 환심을 사고 유다인 학살을 명하는 왕의 조서를 받아 내는 등 준비 작업을 부단히 실천해 갔습니다. 그는 자신의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근 1년을 참고 기다리며 준비하는 참으로 무서운 집념의 사람이었습니다. 정녕 그의 이같은 집념과 인내와 열정은 불의한 것으로서 결국 자신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헛된 노력이었습니다.
▣ 목적 성취를 위해 기다림
인생의 헛된 일
전 12:2-3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그림자 같은 삶
시 39: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3. 권세의 근원인 하나님을 모름
1) 하나님으로부터 세움을 입음
하만은 자기에게 주어진 엄청난 명예와 권력으로 인해 그 마음이 심히 교만해져 있었습니다. 정녕 바사 제국 내에서 왕 이외에 하만의 권력을 제어할 인물이 없었고, 지위나 그 영향력에 있어서 하만을 능가할 인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하만의 성공과 번영은 하만 자신의 능력으로 되어 진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가 높은 지위에 오른 것은 모든 권세와 능력과 이 세상 역사를 홀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깊으신 뜻과 경륜에 의해 되어진 일이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볼 때,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이 세상 역사의 전면에 내세우기 위해 먼저 하만을 높이셨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하나님으로부터 세움을 입음
주께서 주신 권세
롬 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만물의 출처
롬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2)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음
하만은 그렇게도 많은 지위와 막강한 권력을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영광이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자기가 잘났기 때문에 쟁취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왕 이외에 모든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자 했던 그의 교만한 태도가 바로 그러한 사실을 잘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결국 하만은 자신을 높이 들어 세우신 하나님의 권위를 전혀 인정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만이 인정하든 인정치 않든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권세자들을 친히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음
만물에 대한 주권
고전 8: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
사람의 본분
전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3) 하나님에게 대항함
하나님께서 자신의 권세를 높게 하셨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하만은 너무도 쉽게 하나님이 사랑하시며 깊은 관심으로써 보살피고 계시는 유다인들을 살해할 계획을 추진해 갔습니다. 이러한 하만의 악한 계획은 단순히 모르드개나 유다인을 치고자 한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그들을 후원하고 계신 하나님을 대항하는 크나큰 악행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만이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 하나님에게 대항함
교만한 인생
사 14:13-14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주제 2/ 잔인한 음모(에 3:12-13)
1. 유대인 모르드개에게 무시당함
1) 자신이 무시된 것에 대해 분노함
하만은 다른 모든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일개 피정복민이자 문지기에 불과한 모르드개로부터 무시당한 것을 너무도 분하고 원통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즉시 모르드개와 그가 속하여 있는 유다 백성을 몰살시키려는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이처럼 그는 자기 마음에 거스리고 자기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 그것을 참지 못하여 감정을 폭발시키는 매우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 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낫습니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먼저 자기를 부인하는 법을 배워 가야만 합니다.
▣ 자신이 무시된 것에 대해 분노함
마음을 다스리는 자
잠 16:32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자기 부인
마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2)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음
하만이 참으로 현명하고 올바른 고위 관리였다면 매사를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만이 진정으로 지혜로운 인격자였다면 모르드개의 거부 반응을 진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기에게서 허물을 찾는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만은 마음과 양심이 무디어져 자기의 허물을 찾기보다 타인의 허물과 실수를 찾았던 것입니다.
▣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음
자신을 돌아봄
갈 6:1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 잡고 네 자신을 돌아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자기를 속이는 사람
약 1:26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3) 교만으로 사람들을 무시하게 됨
하만은 자기가 누리고 있는 영화와 높은 권세로 인해 심히 교만해져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능력과 지혜가 뛰어 났기에 그처럼 높은 지위를 차지했다고 생각하며 자행자지 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대를 받고 높임을 받고자 했으며, 자기에 대해 어떤 도전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이 교만하여 목이 곧은 자는 스스로의 멸망을 자초하는 자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 만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교만한 인생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며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 교만으로 사람들을 무시하게 됨
이생의 자랑
요일 2: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웃을 무시하는 교만
겔 16:49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 딸들에게 교만함과 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아니하며
2. 유대인 학살을 꾀함
1) 교만이 잉태하여 죄를 낳음
자기 앞에서 왕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무릎꿇고 예의를 갖추어야 직성이 풀렸던 하만은 교만한 마음이 하늘을 찌를 듯 높아만 갔습니다. 그리하여 급기야 자신에게 무릎꿇기를 거부하는 모르드개의 허물을 빌미로 모르드개와 그가 속한 유다 백성 전체를 살해할 끔찍한 계획을 수립하기에 이릅니다. 이처럼 교만이 극에 달했던 하만은 인간의 생명을 매우 우습게 생각하는 참으로 극악한 인격으로 변해 갔던 것입니다. 사실 인간의 생명은 오직 그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주관할 수 있는 것으로 그 어떤 인간 심지어 자기 자신 조차도 주장할 수 없는 신성한 것입니다. 그러한 신성한 생명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겠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인간이 교만해지면 하나님조차도 무시하는 죄악을 범하게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멸시하시며 그의 삶을 멸망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 교만이 잉태하여 죄를 낳음
죄를 낳는 교만
약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자기를 높이는 자
마 23:12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자기를 파괴하는 자
잠 17:19 다툼을 좋아하는 자는 죄과를 좋아하는 자요 자기 문을 높이는 자는 파괴를 구하는 자니라
2) 왕에게 뇌물을 바쳐 환심을 삼
하만은 모르드개와 유다 백성을 살해할 거사를 쉽게 성취하기 위해서 왕을 매수하여 조서를 받아 낼 생각을 합니다. 사실 당시 바사 제국은 그리이스와의 전쟁으로 그 국고(國庫)가 거의 동이 나 있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하만은 유다 백성을 멸망시키는 데 드는 비용과 유다 백성으로 인한 세금의 부족분을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왕에게 고했던 것입니다. 결국 하만의 이같은 제의는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바사 왕을 물질로 유익하고자 하는 일종의 뇌물 제의라 하겠습니다. 한편 하만은 이처럼 큰 비용을 순전히 자기 자신의 주머니에서 충당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분명 멸절될 유다 백성의 재산을 몰수하여 얻게 될 불의한 탈취물을 염두에 두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확인하듯, 자기의 불의한 계획 성취를 위해 뇌물을 공여하는 것은 악인들이 추구하는 행동 규범 가운데 하나입니다.
▣ 왕에게 뇌물을 바쳐 환심을 삼
악인이 취하는 뇌물
잠 17:23 악인은 사람의 품에서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느니라
뇌물을 사랑함
사 l:23 네 방백들은 패역하여 도적과 짝하며 다 뇌물을 사랑하며 사례물을 구하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치 아니하며 과부의 송사를 수리치 아니하는도다
패역한 백성의 일들
겔 22:12 네 가운데 피를 흘리려고 뇌물을 받는 자도 있었으며 네가 변전과 이식을 취하였으며 이를 탐하여 이웃에게 토색하였으며 나를 잊어버렸도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3. 악한 음모는 실패로 돌아감
1) 하만의 계획이 저지당함
모르드개와 유다 백성을 모두 멸절시키려 했던 하만은 그 같은 악한 계획을 성취하기 위해 왕의 조서까지 받는 등 부지런히 그 일을 추진해 갔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하만이 희망했던 유다 백성의 멸절의 날이 눈앞에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역사와 사건을 홀로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는 하만의 악한 계획을 그대로 방치해 두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모르드개와 유다 백성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며 돌보아 오신 선민들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더 더욱 하만의 악한 계획을 그대로 놓아 두실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이 세상의 모든 역사에 깊이 개입하시어 당신의 거룩한 뜻을 실현해 가고 계십니다.
▣ 하만의 계획이 저지당함
악한 계획이 실패됨
시 21:11 대저 저희는 너를 해하려 하여 계교를 품었으나 이루지 못하도다
사특한 자의 계교
욥 5:12-13 하나님은 궤휼한 자의 계교를 파하사 그 손으로 하는 일을 이루지 못하게 하시며 간교한 자로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하시며 사특한 자의 계교를 폐하게 하시며
2) 하만의 권세가 꺾임
하만이 승승장구하여 바사 제국의 제 2인자라는 높은 자리에 앉게 된 것은 결코 하만의 자의적 노력의 결과로 되어진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가 높은 지위를 차지한 것은 인간의 생사 화복을 홀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원하기만 하면 어떤 자에게도 높은 지위를 허락하실 수 있고, 또 어떤 막강한 권력자라도 폐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바로 그러한 하나님께서 이제 당신의 뜻을 거스르고, 당신의 백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하만의 권세를 꺾고 그를 멸망의 자리로 추락시키기로 결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같은 거룩한 뜻을 거스를 세력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 하만의 권세가 꺾임
만물을 주관하시는 권세
대상 29:12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유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자를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권세의 출처
롬 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3) 하만의 사형이 결정됨
하나님께서는 모르드개와 유다 백성을 몰살시키려 했던 하만의 악한 계획을 꺾으시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계획을 추진해 온 하만의 생명을 거둬 가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 역사의 주인으로서 의인이 고난받는 일을 간과하시거나 악인의 형통함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 하만의 사형이 결정됨
원수를 제어하는 권세
눅 10:19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
주제 3/ 악인의 자승자박(에 7:9-10)
1. 스스로 매달릴 교수대를 준비함
1) 자신의 지위를 그릇 이용함
하만은 국가의 번영과 백성의 평안하고 복된 삶을 추구해 가야 하는 공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 모범적이며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보다 백성 전체의 이익을 생각해야 하는 공복이었습니다. 더욱이 그는 스스로 그렇게 높은 지위에 오른 것이 아니라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며 인생의 생사 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에 의해 높이 들려 세워진 자였습니다. 하지만 하만은 이러한 모든 요구와 기대를 저버리고 오직 자신의 진위를 악용하여 자기 영광만을 추구하고 자신의 교만을 실현하는 도구로만 자기 권세를 이용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에게 주어진 지위와 권세를 오직 자기의 탐욕을 위해 사용하는 자는 그 지위를 허락하신 하나님 앞에서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 자신의 지위를 그릇 이용함
하나님이 부여하시는 권세
단 2:37 왕이여 왕은 열왕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큰 권세
단 5:19-20 왕이여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에게 나라와 큰 권세와 영광과 위엄을 주셨고 그에게 큰 권세를 주셨으므로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들이 그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하였으며 그는 임의로 죽이며 임의로 살리며 임의로 높이며 임의로 낮추었더니
2) 스스로 적을 만듦
하만은 당시 막강한 바사 제국 내에서 제 2인자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바사의 왕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자기 아래 있었고, 당연히 백성에게 명령할 수도 있었으며, 또 백성들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얻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만은 강제력을 동원하여 억지로 백성들을 무릎꿇리고 백성들을 억압하려 들었습니다. 더욱이 그는 자기를 경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충신 모르드개와 그 동족을 살해하려는 사악한 계획을 추진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하만은 자신의 욕심과 서투른 교만으로 인해 한 인간 한 민족과 적대 관계를 이루었으며, 더 나아가서 하나님과 적대 관계를 이루고 말았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과 원수되는 것은 곧 죽음과 멸망을 의미합니다. 결국 하만은 교만과 욕심으로 인해 생명과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었고, 또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판 격이 되었습니다.
▣ 스스로 적을 만듦
욕심의 말로
약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죄로 인한 멸망
롬 5:12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악인의 말로
말 4: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무 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이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
2. 에스더의 탄원으로 실패한 음모
1) 일사 각오의 심정으로 왕께 나아간 에스더
모르드개는 하만의 완악한 계획에 의해 자신과 자신의 동족의 운명이 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때 모르드개는 단지 탄식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왕비 에스더에게 지금까지 되어진 일을 소상히 알리고 민족을 구원할 방책을 함께 마련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에스더는 왕이 부르기 전에는 절대 왕 앞에 나아갈 수 없다는(왕의 허락 없이 나아갈 때 죽음을 면치 못함) 바사 제국의 엄격한 법령을 어기고서라도 왕에게 나아가 민족 구원의 길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실로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 는 일사각오의 자세로 민족 구원을 위해 힘썼던 것입니다. 한편 이같은 에스더의 결심은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절대 신앙과 자기 자신은 비록 죽는 한이 있어도 자기 동족만은 구원하겠다는 지극한 민족애가 기초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참된 하나님의 사람들은 위로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신앙을, 옆으로는 인간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심을 지니고 살아가야 합니다.
▣ 일사 각오의 심정으로 왕께 나아간 에스더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
잠 29:25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자
사 51:12 가라사대 너희를 위로하는 자는 나여늘 나여늘 너는 어떠한 자이기에 죽을 사람을 두려워하며 풀같이 될 인자를 두려워하느냐
함께 하시는 하나님
사 41:10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2) 금식으로 준비한 에스더
에스더는 바사의 엄격한 법을 어겨 가면서까지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먼저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매어 달렸습니다. 사실 금식이란 식음을 전폐하고 하나님께 매어 달리는 것으로서 결국 자신의 생명을 내어 걸고 행하는 경건한 신앙 행위라 하겠습니다. 즉 모든 것, 그중에서도 특별히 자신의 생명까지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거룩하고 주권적인 처분만을 바란다는 결연한 신앙 표시요, 자기 부인의 행위라 할 것입니다. 결국 에스더는 이번 일에 임함에 있어 자기 열심을 앞세우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앞세우며 그분의 권위를 높이 인정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매사에 당신을 인정하는 자의 삶을 그대로 방치해 두지 않으시고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 금식으로 준비한 에스더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
잠 3: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하나님의 인도를 구함
삿 20:26-27 이에 온 이스라엘자손 모든 백성이 올라가서 벧엘에 이르러 울며 거기서 여호와 앞에 앉고 그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고 여호와께 물으니라(그때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거기 있고)
3. 자신과 가족이 처형됨
1) 모르드개를 달고자 했던 나무에서 처형됨
생명을 내걸고 왕 앞에 나아간 에스더는 의외로 왕으로부터 부드러운 대접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에스더는 섣불리 자신의 고민을 피력하지 않고 두 차례나 왕에게 보고하는 일을 미루다가 마침내 분위기가 성숙하게 되자, 비로소 자신이 유다인임을 밝히고 동시에 하만의 사악한 음모를 폭로하게 됩니다. 이때 왕이 자기 화를 식히고 사태를 수습할 여유를 가지기 위해 후원으로 나아갔고, 이때 하만은 에스더 앞에 엎드려 자신을 구원해 주십사고 간청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밖으로 나갔던 왕이 다시 잔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때 왕은 하만이 에스더의 의자 앞에 엎드려 있는 것을 보고 왕비를 겁탈하려는 것으로 생각하여 급히 하만의 처형을 명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그 전날만 해도 모르드개와 유다인을 죽일 생각에 골몰해 있던 하만은 모르드개를 위해 자신이 예비한 그 나무에 대신 자신이 매어 달리는 참으로 비극적인 사실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확인하듯, 인간이 많은 계획을 수립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 모르드개를 달고자 했던 나무에서 처형됨
악인의 말로
렘 23:12 그러므로 그들의 길이 그들에게 흑암 중에 미끄러운 곳과 같이 되고 그들이 밀침을 받아 그 길에 엎드러질 것이라 그들을 벌하는 해에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대적자의 비극적인 최후
겔 13:10-11 이렇게 칠 것은 그들이 내 백성을 유혹하여 평강이 없으나 평강이 있다 함이라 혹이 담을 쌓을 때에 그들이 회칠을 하는도다 그러므로 너는 회칠하는 자에게 이르기를 그것이 무너지리라 폭우가 내리며 큰 우박 덩이가 떨어지며 폭풍이 열파하리니
악인의 불안정성
시 73:18 주께서 참으로 저희를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2) 자신의 아들들도 처형당함
하만은 자기 자신의 생명을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재산과 심지어 자신의 아들들마저 처형당하는 끔찍한 심판을 받게 됩니다. 진실로 하나님과 그 나라 백성을 적대하는 세력은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영영한 멸절을 만나게 되며, 특히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조차도 생명을 잃게 만드는 참으로 허무하고 파괴적인 결과를 낳고 맙니다.
▣ 자신의 아들들도 처형당함
악을 밭갈아 죄를 거둠
호 10:13 너희는 악을 밭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
주의 뜻을 대적함
롬 9:19 그러면 하나님이 어찌하여 허물하시느뇨 누가 그 뜻을 대적하느뇨 하리니
3) 악인의 음모가 허무함을 증명함
하만의 비참한 결말은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인생이 얼마나 허무하고 짧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를 분명히 입증해 줍니다. 악인은 자기가 계획한 것으로 인해 오히려 참화를 당하는 참으로 한계가 분명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이 역사의 주인으로서, 악인의 지혜와 권능을 멸시하시고 악인들로 하여금 영영한 절망을 맛보도록 섭리하십니다.
▣ 악인의 음모가 허무함을 증명함
자기 마음을 의뢰하는 자
잠 28:26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
허무한 인생
사 22:2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코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