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공익적 제안을 모아 현실로 바꾸는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가 그 첫 결실 『고속도로 통행권에 복권을 붙이면 정말 좋겠네』를 세상에 내놓았다.
지난 해 3월 창립한 희망제작소는 시민의 창의력을 토대로 세상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민간 연구소로 1,900여 개의 반짝이는 시민 아이디어가 모여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의 아이디어가 공론화& #8228;현실화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이미 관련 당국에 받아들여져 정책적으로 입안, 고지된 것들도 상당수다. 초기 임산부를 배려하는 배지를 만들자는 제안, 관용차를 소형차.경차로 바꾸자는 호소, 지하철 손잡이의 높이를 다양한 신체 조건을 고려해 각각 다르게 만들자는 의견, 생리 기간에 수영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고충을 해소하는 방안, 은행 자동화 기기 이용 시 수수료를 출금 전에 고지해 달라는 아이디어, 유통기한 표기 개선에 관련된 다양한 주장, 시각 장애인 고충 해소 프로젝트 등이 그것이다.
『고속도로 통행권에 복권을 붙이면 정말 좋겠네』에는 다양한 시민의 아이디어 중 톡톡 튀는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 90여 가지가 담겨 있으며, ‘박원순의 아이디어 스크랩’에서는 박원순 변호사가 직접 해외를 돌아다니며 수집한 세상을 바꾼 해외의 다양한 아이디어 실현 사례들과 사진 자료들을 덧붙였다. 박원순 변호사는 스스로를 세상을 디자인하는 소셜 디자이너라고 부르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좀 더 인간적이고 민주적이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이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가 소개하는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들은 작지만 소중한 일상의 변화와 발상의 전환이 얼 만큼 사람들을 행복하고 즐겁게 만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기발하고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세상을 웃기는 전유성이 제안하는 ‘전유성의 別別想像’, 개그계 최강자이자 새로운 아이디어맨으로 떠오르고 있는 갈갈이 박준형의 ‘박준형의 FunFun Talk'는 시민들의 아이디어와는 다른 때론 유치하고 때론 개그적이며 또 때론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든 생각들을 다양하게 풀어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