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연구소

고조선 사라진 역사

북코치 2006. 6. 12. 10:36
고조선 사라진 역사

주몽 드라마 등 요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대사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줄 수 있는 도서로 추천합니다
 

고조선 사라진 역사



2001년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구성된 ‘일본역사교과서왜곡대책반’의 실무반장으로 활동한 저자가 개인 비망록에 기록해 둔 ‘고조선’관련 자료를 정리한 책이다.  


 ‘단군’이 신화인지 역사적 사실인지,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가 언제부터인지 등 고조선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논쟁들을 열린 자세로 바라보고 있다.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은 우리 정부와 국민의 분노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 근본적인 대책은 우리 스스로 우리 역사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특히 고조선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관련된 논쟁을 폭넓게 논의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위해 썼다는 저자의 말처럼 아버지가 딸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친절하게 고조선의 역사를 들려준다. 고대사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일반 독자 모두에게 흥미로운 고조선의 역사 논쟁을 접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성삼제 
 

 현재 교육인적자원부 지방교육재정담당관. 대구 능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Univ. of Sheffield에서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학교운영위원회에 관한 연구(A Study of School Governing Body of England and Wales)’로 교육학석사학위(MEd)를 받았다. 제35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서울시교육청, 서울대학교,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근무하였다. 2001년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일본역사교과서왜곡대책반 실무반장을 담당했다.
 

 책 속으로


 또 하나는 열린 자세로 일하자는 것이었다. 한 주권국가가 이웃주권국가에게 공개적으로 교과서 내용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왜곡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우리 정부의 요구가 객관적인 타당성을 가지려면 다양한 관점을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의 의견뿐만 아니라 외국 학자들의 의견도 가감 없이 수렴하고자 했다.--- p.5 '서문' 중에서  


 고조선 지역의 청동기 문명이 이미 기원전 24세기 무렵에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다수의 학자들은 단군은 신화 혹은 설화일 뿐이라고 말한다.  


 어느 쪽 주장이 옳고 그른가를 떠나 흥미로운 것은 양쪽 모두 고인돌만큼은 청동기시대의 유적이자 고조선의 유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고인돌은 탁자처럼 새긴 큰 바위 뚜껑을 받침대 바위가 떠받치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p.61 '고인돌에 새겨진 역사' 중에서  


 • 출판사 리뷰  -기획의도-


지금까지 배운 역사를 의심하라


 ‘
명도전은 고대 연나라의 화폐다.’

국사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 명제는 참일까, 거짓일까. 명도전 출토 지역의 분포를 보면 옛 고조선의 영역과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만주사의 기초를 닦았다는 중국 길림대 역사학과의 장보촨(張博泉) 교수는 어떤 연유로 2004년 중국 학회지에 명도전이 고조선 화폐일 가능성이 높다는 논문을 발표했을까?(『고조선 사라진 역사』 6장 ‘명도전은 고조선 화폐가 아닐까’ 148~156쪽)  이처럼 고조선 역사를 파고들면..


 

 • 회원리뷰 

비전공자에 의한 '공식적'인 역사연구서

clio85 님 | 2005-10-26 |   책상태  


 저자는 책 내외에서 비전공자임을 자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국사' 교과서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공식적인 공무원이다.  


 그동안 이른바 '재야사학'이라 불리우는 많은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역사연구서가 나왔지만,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궤가 조금 다를 듯하다.


 우리 역사, 특히 상고사에 대하여 어물쩡 넘어갔던 부분들에 대하여 역사 전공자인 나로서 가슴에 손을 얹게 한 책이다.

실제로 내가 중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역사를 배울 때나, 다시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칠 때나 역사에서 '중요한' 기준은 부끄럽게도 '시험에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였던 것 같다.  


 그리고 시험에 안 나올 것으로 판단되면 더 이상의 의문을 애써 누르며 어물쩡 넘어가고 만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것들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을 구하려 했던 흔적이 담겨 있다. 그것도 '비전공자'라는 분이...  


 아이들에게 자세한 사항을 얘기하지 않고 교과서를 그냥 읽고 넘어갔던 기억을 한하며, 책장을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