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안련 선교사 ‘한국교회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
한국 선교에 몸과 마음을 바친 초기 내한 선교사 곽안련
- ▲초기 내한 선교사 곽안련의 신학과 사상
한국 교회의 초기 내한 선교사 중 곽안련(C. A. Clark 1902-1941)이 활동한 40년의 기간은 한국 개신교의 묵회와 신학 발전
역사에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이 책은 한국을 위해 헌신했던 곽안련의 신학과 사상을 정리한 연구서이다.
곽안련 선교사의 삶을 통해
세계 기독교회의 신앙과 신학의 흐름이 한국 교회에 어떻게 인식되었고, 또 자리를 잡아 갔는가라는 측면을 학문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곽안련이 한국장로교선교를 대변하는 가장 훌륭한 선교사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 받는 것은 그가 단지 한국 선교에 끼친 영향
때문만이 아니라 일생 동안 복음을 전파하면서 가르친 사역의 현장을 학문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곽안련의 40년 선교사역을 통해 초기 한국 교회에 전달해 준 그의 신학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 분석하여, 그러한 것들이 한국 교회의 신앙과
신학 색조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우선 곽안련의 신학사상에 대해 많은 신학자들은 그의 신학적 사상을
한결같이 ‘근본주의적’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곽안련이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할 당시 그가 다녔던 맥코믹 신학교가 구학파 전통의 보수주의적 학교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곽안련의 신학적 사상에 대해 총신대학원 교회사 교수 박용규는 그를 “성경권위와 무오의 철저한 수호자”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곽안련은 성경의 완전 축자 영감론을 따랐으며 성경원본의 무오사상을 확신한 선교사였다고 박용규는 논증하였다.
그리고 곽안련은 설교 또는 말씀선포의 직책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설교자에게 주어진 최고의 의무이며 특권이라고 강조하였다.
1925년 곽안련 선교사가 집필한 <설교학>은 1970년대까지 한국의 신학교육을 위해 널리 사용된 유일한 설교학
교재였다. 이에 대해 장로회신학대학교 정장복 교수는 1978년에 그가 쓴 박사학위논문에서 “복음이 100여 년 전에 전래된 이후 어떠한 한국
설교자들도 한국 강단의 설교에 관한 책을 저술한 적이 없었다”며 곽안련 선교사의 <설교학>을 극찬했다.
이 밖에도
실천신학자로서 곽안련은 그가 30년 이상 교수로서 후학들을 양성했던 평양신학교에서 그의 모든 힘을 쏟아 부어 ‘목회학’을 가르쳤다. 그는
“목회학이란 교역자가 복음의 진리를 신자의 생활에 실제로 적용하는 일을 도와주는 학문”이라고 정의하였다.
곽안련에게 있어서
목회학은 단지 복음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데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복음을 접한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어떻게 해결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실천적 방법론을 탐구하고 제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곽안련은
알렌이 입국한 지 18년이 지난 1902년에 내한함으로써 어쩌면 제 1세대 선교사들의 마지막 주자이며 동시에 제 2세대의 선두 주자인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은 시기적인 평가에 불과한 것이며, 곽안련 입국 당시의 목회와 선교사역 상황 등을 살펴보면 아직도 한국 교회는 유아기적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저자는 선교사 1세대와 2세대 간의 가교(架橋) 역할을 하고, 한국 교회를 섬긴 그의 목회와
신학적 업적과 공헌에 대한 학술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본서는 언더우드, 아펜젤러, 마포삼열을 비롯한 몇몇
선교사들에 국한된 지금까지의 연구에 곽안련 선교사를 추가함으로써 한국 교회사 연구의 지평을 한 차원 넓힌 책이다. 한국 교회의 어제와 오늘을
알고 싶어 하는 목회자들과 신학도들뿐만 아니라 한국 장로교 신학의 뿌리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호우 지음|생명의말씀사|421면|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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