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한쪽읽기

관심의 경제학

북코치 2006. 11. 22. 07:48
  
 
현재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무한경쟁, 불확실한 경제, 창의적인 인재, 모두 중요한 문제들이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슈는 ‘관심’이다. <관심의 경제학>은 지난날 생산의 3요소가 토지, 자본, 노동이었다면 오늘날에는 그런 유형의 요소 대신 무형의 요소들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중요하고 희소한 요소는 관심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관심이 가장 희소하고 중요한 가치인 시대, 즉 관심경제의 시대가 도래했으며, 정보의 과잉과 관심의 결핍이 낳은 현재의 무력함을 시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곧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등을 깜빡인다. 그리고 이 무력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이해하고 경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처방전을 내린다.
이 시대 경영자와 비즈니스맨은 ‘관심방정식’의 양변에 위치해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즉 오늘날 경영자와 비즈니스맨은 한편으로 수많은 정보에 둘러싸인 직원, 고객, 주주들로부터 관심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여러 대안들 가운데 자신의 관심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관리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관심을 관리하고 경영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패러다임인 이유는 그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책의 전체 서문 격인 1장과 2장이다. 저자들은 비즈니스를 보는 새로운 관점으로서 관심에 주목하고 관심이 얼마나 중요하고 희소한 가치인가를 밝힌 뒤, 관심에 대한 개념 정의를 내리고 관심을 세 쌍으로 된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의 두 번째 부분은 3장부터 6장까지로, 비즈니스 분야에서 중요한 네 가지 관점에 해당하는 관심의 측정, 관심의 심리학적·생물학적 차원, 관심의 조직화와 보호기술, 높은 관심경영 수준을 보여주는 산업들을 서술한다. 먼저 지금까지 관심을 측정해온 방식들을 소개하고 실제 사례를 통해 자신들의 독창적인 측정기법과 해석도표를 제시한다.
이어서 관심의 심리학적·생물학적 차원을 살펴보는데 포드 자동차공장과 비비원숭이의 사례를 빌려 인간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이지만은 않으며 수천년간 진화해 온 정신생물학적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또한 고객맞춤화, 뉴스레터, 하이퍼텍스트, 교육용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비서, 이메일 등의 사례를 통해 관심획득, 관심구조화, 관심보호 등의 관심기술을 살펴본다. 또 관심산업의 중심축이 책, 잡지, 신문 등의 인쇄매체에서 케이블, 위성 TV, 비디오, 비디오 게임, 웹 등의 전자매체로 이동해왔음을 확인하고 각각의 분야를 체크하면서 여타의 비즈니스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교훈을 추출해본다.
세 번째 부분은 7장부터 11장까지로 책의 후반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관심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전자상거래, 프로젝트 및 프로세스 관리, 조직의 리더십, 경영전략, 정보 및 지식경영 등에 관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내용이 전개된다. 마지막으로 12장에서는 기술, 정책, 관습, 일상, 마케팅, 직장생활, 가정, 교육, 경제생활 등의 측면에서 관심경제의 미래를 예측하고 다양한 의견과 제언을 다루고 있다.
<관심의 경제학>은 새로운 경제경영 트렌드서이다.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주목하지는 않았던’ 관심이란 렌즈로 오늘과 내일의 비즈니스와 경제의 핵심을 꿰뚫는 명쾌한 시각을 보여준다. 또한 여느 경제경영 전문서와 달리 쉽게 쓰여 있어 경제경영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매끄럽게 읽을 수 있다. 특히 1장부터 7장까지는 경제경영의 문외한이라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라도 ‘관심에 관심을 둬야 할 때’라는 걸 절실히 느낄 것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관심의 측정법과 구체적인 적용법을 활용한 올바른 관심을 말이다.

토마스 데이븐 포트·존 벡 공저/21세기북스 펴냄/1만5천원
[한국양서보급중앙회 북멘토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