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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첩자 하나 백만대군 안 부럽다!

북코치 2006. 12. 22. 17:06
 잘 키운 첩자 하나 백만대군 안 부럽다!
 
 
 
               [역사를 훔친 첩자/ 김영수지음/ 김영사 출판]
 

[들어가면서]

역사를 훔친 첩자는 반도의 삼국시대 첩자들(요즘으로 치자면 정보원, 간첩)을 다룬 역사물이다.전혀 픽션이나 팩션이 아닌 순수 정통 역사서다.저자 김영수는 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에서 석, 박사과정을 밟은 학자로 국내 최초로 고구려 통사를 다룬 『고구려 간사』를 냈고 이 책의 모태가 된「고대 첩자고」란 논문도 있다고 하니 고대사와 첩자에 대해서는 말그대로 "박사"라고 하겠다.


  역사를 훔친 첩자’에는 한국과 중국의 고대 간첩의 지칭 70여 가지가 나온다. 간인(間人)·첩자(諜者)·향도(嚮導)·세작(細作)·행인(行人)·간세(奸細)·간인(奸人) 등은 비교적 알려져 있지만, 간복(間伏)·유사(遊士)·후인(候人)·와내(臥內)·양래(來)·규첨등은 생소하다. ‘손자(孫子)’ 용간(用間) 조에는 첩자를 파견하는 생간(生間), 적국 사람을 이용하는 향간(鄕間),적국 관리를 이용하는 내간(內間), 적국의 첩자를 이용하는 반간(反間), 적국의 간첩에게 거짓 정보를 흘리는 사간(死間)의 오간(五間)을 전한다. 행간(行間)·이간(間)의 원래 뜻은 첩자를 이용해 사이를 떼어놓는 것이었다.


임진왜란 때 일본도 첩보전에 능했다. 선조 29년(1596) 사헌부에서 군사기밀이 시정(市井)에 새나가는 것은 간첩 때문이라며 비변사(備邊司)와 승정원의 책임을 묻자 선조는 “매우 놀랍다”며 도승지를 파직하고 비변사의 비밀차지낭청(密次知郞廳)을 구속 수사했다. 선조 31년(1598)에는 명나라 장수 형개(邢)가 세작배(細作輩)들이 나다니지 못하도록 요패(腰牌) 착용을 권하기도 했다.



[생각하며책읽기]

역사를 훔친 첩자 표지앞에 이런 내용이 쓰여있다. 잘 키운 첩자 하나 백만대군 안부럽다!  역사를 훔친 첩자의 표지에 나오는 글이다. 정말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다루는 표현이다. 한반도의 춘추 전국시대인 삼국시대! 삼국은 물론이고 중국과 왜(일본)까지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해 합종연횡과 암투 모략을 일삼았다.


이러한 격변의 소용돌이 중심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숨은 영웅,첨자가 있었다.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은 첩보술의 대가였고, 중국인까지 벌벌 떨게 한 고구려의 대막리지 연개소문은 개인첩보기구를 둔 정보정치의 일인자였으며, 살수대첩을 대승으로 이끈 을지문덕은 A급 첩자이기도 했다. 베일에 싸였던 첩자들의 활약상이 우리 앞에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우리가 흔히 아는 역사 인물 중에 첩자들이 많았다.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왕자와 공주의 로맨스만 있던 게 아니었다. 이들은 부부 첩자였다. 고구려의 유유? 위나라의 장수를 살해한 고구려인 유유를 모르시는 분도 많겠지만 이 인물도 첩자이자 자객이었다.을지문덕장군의 30만 수나라 대군을 물리칠수 있었던 살수대첩은 그의 첩보술과 심리전의 결과였습니다. 전쟁시 홀홀단신 적진으로 염탐을 갔던 골수부터 첩자인 장수였다.연개소문은 지금으로 치면 국가정보원장이나 다름없는 이로 자신의 정보부대를 운용할 정도였다.


고구려는 삼국 중에 아니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첩보술이 뛰어났다고 한다.왜냐하니, 고조선이 한나라의 계략(첩보술)에 무너지는 것을 두 눈으로 보면서 첩보가 국가의 흥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았기 때문이다.그래서 남으로는 백제와 신라 북으로는 위, 수, 중국에 정보원들을 뿌렸다고 한다. 이책을 한번씩 읽어 볼것을 권한다.


[한국양서보급중앙회 북멘토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