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포르노
로리타 콤플렉스와 쇼타로 콤플렉스
인터넷의 포르노 사이트들은 인간의 온갖 성적 취향을 다 고려하여 메뉴를 개발해 놓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동 포르노이다. 포르노 사업자들은 아동포르노를 만들기만 하면 팔리고 돈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이다. 이른바 원조교제가 성행하는 데서 보듯이, 나이어린 소년소녀들에게서 성적 흥분을 병적으로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뭔가 색다른 자극을 찾아나서는 보통 사람들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공급자는 아동 포르노를 만들지 못하면 그 유사물이라도 내놓아 고객을 유혹한다.
아동포르노를 흔히 로리타(Lolita)라고 한다. 어린 소녀에 대한 중년 남자의 성적 집착을 로리타 콤플렉스(약칭 로리콘)이라고 하는 데서 온 말이다. 이 말은 러시아 출신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열 두 살인 의붓딸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중년의 남성을 그린 소설 제목에서 유래하였다. 그에 반해 성인이 되기 전의 남자아이,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귀여운 소년에게서 성적 매력을 느끼는 변태성욕을 쇼타로 콤플렉스(약칭 쇼타콘)라고 부른다. 이 말은 일본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인 ‘철인 28호’의 주인공 카네다 쇼타로(金田正太郞)에서 비롯되었다. 극중 주인공 쇼타로처럼 체크무늬 양복 상의와 검은 반바지, 그리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흰 양말을 착용한 남자 아이들에게서 묘한 성적 흥분을 느낀다는 것이다.
포르노 중에서도 가장 잘 팔리는 아동 포르노
아동포르노의 구체적 사례들을 살펴보자. ‘독일 초등학생 사촌오빠한테 원조교제 섹스’라는 동영상이 있다. 정말 소녀의 국부에 음모가 없고 체격이나 모든 게 초등학생처럼 보인다. 영어 포르노 사이트에서는 여교사가 어린 학생을, 어린 학생이 나이든 아주머니와 섹스를 하는 비디오가 있다며 손짓한다. 일본 포르노 사이트에는 여학생특집이나 교복시리즈가 유난히 많다. ‘이쁜 일본초등 6년생 원조교제’ ‘초미니스커트 입은 귀여운 중딩(중학생) 야외에서’ ‘일본 귀여운 중딩 숙제하다 말고 오빠와 빠구리(성교)’ 같은 것들이다. 심지어는 교복 차림의 남자들이 교복 차림의 여자 한 명을 집단강간한 뒤 그 어머니를 불러 어머니까지 강간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있다.
한글 포르노 사이트에도 아동 포르노가 많다. ‘여중생을 비디오방에서’ ‘중학생 몰카’ ‘xx여고 3학년 안xx 몰카’ ‘예술고 교복녀’ ‘원조(교제) xx 처녀 고딩(고등학생) 뚫기’ 같은 것들이다. 원조교제를 명목으로 여고생들을 유인하여 성관계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하고, 이를 해외 인터넷 포르노방송국에 팔아온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하였다. 이들은 채팅에서 여고생들을 만나 교복을 입고 성관계를 하면 40만원 내지 50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하였다.
한국의 어느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아동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다. 그는 인터넷에서 일본, 동남아, 구미(歐美)지역 어린이 음란물을 수집하여 포르노 사이트에 게재하고 시디(CD)까지 만들어 팔았다. 5세에서 10세 정도의 여자 어린이가 성인 남자와 성관계를 맺는 내용의 아동 포르노 영상물을 유통하여 두 달 만에 600여만 원을 벌었다. 그가 만든 3만 원짜리 시디를 일부 어른은 웃돈을 줘가며 사갔다. 그가 개설한 아동 포르노 사이트에는 최다 하루 2만여 명이 방문하였다. 그는 처음에 일반 음란물을 유통해 보았지만 돈을 못 벌자 어린이 음란물을 전문으로 취급해왔다고 한다.
아동포르노의 여성은 진짜 아동인가
과연 이런 동영상들에 나오는 여자들이 진짜 미성년의 여학생들일까. 독일의 초등학생이라는 여자는 섹스 테크닉이 너무 탁월하다. 일본 초등학교 6학년생이라는 여성의 성기 부분을 보면 음모를 깎은 흔적이 역력하다. 이 여학생(?)은 성기결합 상태에서 25분 넘게 섹스를 한다. 일본 여중생이라는 사람도 얼굴은 정말 작고 앳되어 보이지만 실제 여중생은 아니다. 한국의 동영상 가운데는 여자의 얼굴을 베개로 가리거나 눈 부분을 가려 마치 아동의 초상권을 보호하듯이 하는 일도 있지만, 성기의 모양이나 가슴의 크기, 헤어스타일, 손톱에 칠한 매니큐어, 실제 성행위 같은 것을 보면 아동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실제로는 대개 성인 가운데 동안(童顔)인 사람을 출연시키거나 아니면 컴퓨터 그래픽으로 조작한다. 현장감을 주기 위해 남녀배우들이 교복을 입고 교실에서 성행위를 하거나, 상대가 여학생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교복을 입힌 채 섹스를 한다. 어린이를 실제 등장시키지 않고 기술적으로 어린이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을 ‘컴퓨터로 제작한 아동포르노’라고 한다. 단, 포르노 배우가 아닌 아마추어들이 제작한 포르노 중에 실제 학생들이 등장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아동포르노는 소지만 해도 처벌
아동 포르노에 참여하여 학대받은 미성년자들은 그들의 정신세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갖는다. 아동 포르노를 본 경험이 있는 아이는 성적 유혹에 좀 더 쉽게 넘어간다는 주장도 있다. 아동학대자들은 미성년자들이 성적 행위를 하도록 달래고 유혹하기 위해 아동포르노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동포르노의 간접적 피해에는 아동학대에 대한 불감증 증가, 어린이와의 성행위에 대한 사회의 용인 가능성, 어린이를 성적인 존재로 보게 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아동과의 성행위에 대해서는 그 아동의 동의여부에 관계없이 강간으로 간주하는 연령이 있다. 이를 성적 동의 연령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어른이 13세 미만의 아동과 성교했을 경우 아동의 동의 여부를 떠나 강간으로 규정한다. 13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졌을 경우에는 성을 매수했을 때만 처벌한다. 이는 둘 다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로 규정하여 명단을 공개한다.
아동 포르노에 대해서는 세계 각국이 다 엄격하다. 인터폴(interpol)이 전 세계의 협조를 얻어 단속한다. 미국은 포르노를 직접 규제하기보다는 자율규제에 맡기지만, 아동 포르노만은 철저히 통제한다. 아동포르노는 성적 취향이 다른 사회적 소수자들의 표현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이들이 어린이와 섹스에 관한 새로운 사상을 주장하는 것으로도 간주하지 않는다. 컴퓨터로 제작한 아동포르노에 대해서도 그동안에는 허용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규제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 법에서도 아동음란물은 제작, 유포, 판매행위는 물론 소지하는 것 자체도 불법행위에 해당하고 가중 처벌한다. 인터넷에서 아동포르노를 우연히 발견하고 친구에게 보여주거나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놓아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음란물은 어린이들에게만 해로운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영혼까지도 병들게 하는 것이므로 아예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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